승마장 일정 누락∙혼선 방지∙∙∙회원 관리, 정산, 홍보 기능 제공
기승자, 실시간으로 승마장 예약 및 정보 확인 가능
“승마만을 위한 플랫폼으로 시장 선점”

럭스포 김아라 대표(사진=럭스포)
럭스포 김아라 대표(사진=럭스포)

[스타트업투데이]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레저스포츠 시장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면서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대한 니즈가 증가했다. 이에 과거 진입 장벽이 높고 특정 세대를 위한 액티비티로 인식되던 골프, 캠핑, 트레킹 등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의하면 국내 골프 인구는 2019년 470만 명에서 지난해 564만 명으로 20% 늘어났다.

럭스포(LUXSPO) 김아라 대표는 레저스포츠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골프 다음으로 ‘승마’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럭스포는 고급 레저스포츠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종합 승마 플랫폼 ‘말타’를 운영 중이다.

한국마사회 발표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약 5만 명의 정기 승마 인구와 약 80만 명의 체험 승마 인구가 있다. 김 대표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일 인당 국내총생산(GDP) 3만 달러(약 4,000만 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승마와 같은 고급 레포츠 시장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승마 예약 관리부터 피드백 제공까지

승마장과 승마 회원을 위한 종합 승마 앱 서비스 ‘말타’(사진=럭스포)
승마장과 승마 회원을 위한 종합 승마 앱 서비스 ‘말타’(사진=럭스포)

김 대표는 승마업계에서 약 10년 간 코치 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7월 럭스포를 설립했다. 럭스포라는 사명은 럭셔리(Luxury)와 스포츠(Sports)의 합성어에서 따왔다. 사람들이 고급 레저스포츠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김 대표의 뜻이 담겨있다. 

김 대표는 승마 클럽에서 코치로 근무하면서 회원의 기승 예약을 전화나 카카오톡을 통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종이 서류나 화이트보드에 수기로 기록하는 과정에서 일정 관리, 코치∙마필 배정 등에 오류나 누락이 발생하는 것을 경험했다. 교육에서도 여러 비효율이 발생했다.

그는 “회원 입장에서는 승마장 트랙 상태가 어떤지, 비용이 얼마인지, 어떤 코치와 마필을 보유하고 있는지, 교육 프로그램은 어떻게 짜여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찾기 어렵다”며 “예약 현황, 적립금∙쿠폰 사용 내역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원용 앱 서비스 화면(사진=럭스포)
회원용 앱 서비스 화면(사진=럭스포)

말타 서비스는 기술과 플랫폼 사업 모델을 통해 승마 클럽과 승마산업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말타 서비스는 승마 클럽의 낙후된 운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시에 승마 회원이 겪는 여러 불편함에 주목했다.

승마장은 말타 앱을 통해 일정을 코치와 공유해 일정의 혼선과 누락을 방지할 수 있다. 신규회원도 쉽게 유치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말타 서비스는 승마에 관심 있는 사람이 모인 플랫폼으로, 불특정 다수가 아닌 전문 타깃 마케팅으로 홍보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타 서비스는 회원∙마필∙마장∙쿠폰 관리, 공지사항 전달, 통계 확인, 정산 등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두 가지 요금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승자는 말타 앱을 통해 전화나 메시지 없이 실시간으로 승마장을 예약하게 된다. 승마장 강사진과 마필, 각 프로그램의 정확한 가격 등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받은 강습 내역도 확인 가능하다. 또한, 코치로부터 승마 시 시선, 호흡, 세부 자세 등 수업 내용 피드백을 받을 수도 있다.

시장 성장 가능성↑∙∙∙잠재적 승마 인구 타깃으로 사업 확장 계획

승마장용 앱 서비스 화면(사진=럭스포)
승마장용 앱 서비스 화면(사진=럭스포)

럭스포는 앞서 예비창업패키지와 초기관광벤처 지원사업을 수행했다. 한국마사회 주관 ‘2020 농림축산식품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준입소 형태로 사업을 수행 중이다. 김 대표는 여러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의 방향성과 비즈니스모델(BM)을 수립하고, 투자사 미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아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말타 회원은 1만 2,000명 정도이며 예약 건수는 2만 건이 넘는다. 김 대표는 “말타 서비스와 협약을 맺은 승마장 회원들은 모두 말타로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협약 승마장이 늘어날수록 말타의 고정 회원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말타 서비스를 통해 승마에 관심을 갖고 처음 승마를 예약하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럭스포는 5만 명의 정기 승마 인구 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승마를 취미로 선택하게 될 잠재적 승마 인구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이 향후 5년 이내에 현재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승마 인구는 총 인구의 1%인 50만 명이 될 것이며, 이는 승마 선진국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승마 관련 모든 서비스 제공할 것”

승마장 내 말타 서비스 홍보물(사진=럭스포)
승마장 내 말타 서비스 홍보물(사진=럭스포)

럭스포는 현재 투자 유치 전으로 추후에 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투자를 유치할 경우 투자금은 공격적 마케팅, 영업 인력 영입, 앱 추가 개발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말타 서비스는 승마 최적화 유통채널로 오직 승마만을 위한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승마 시장은 스타트업에서 그동안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포화 상태인 시장이 아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을 선점해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럭스포는 향후 승마 예약 서비스에 국한되지 않고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승마 커뮤니티, 승마 커머스, 승마용품 중고거래, 승용마 거래 등 승마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음식을 배달시키려면 배달 앱을 사용하고, 숙박을 하기 위해선 숙박 예약 플랫폼을 사용하듯 승마를 할 때에는 당연히 말타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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