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수집 양식 제작으로 관련 규제 해결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88개 법률조항 준수 가능
참가자 모집, 이벤트 진행, 설문조사 등에 사용
“AI 기반 개인정보 수집∙관리 자동화 서비스로 시장 선도”

오내피플 조아영 대표(사진=오내피플)
오내피플 조아영 대표(사진=오내피플)

[스타트업투데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 전담 인력을 가진 민간기업은 2%도 되지 않는다. 특히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의 경우 인력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관련 과태료를 받는 기업 중 90%는 중소기업이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개인정보 유출로 수천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에피소드가 소개됐다. 과거에는 개인정보 유출 시 건당 22원 정도로 기업의 과태료가 산정됐다. 그러나 플랫폼과 빅데이터 기술의 등장으로 개인정보 유출과 오남용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현실 세계에서 사람의 생사와 연결되는 사회적 이슈로 번졌다.

오내피플은 모든 기업이 쉽고 간편하게 개인정보를 보호해 기업과 정보주체 모두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게 돕고자 설립됐다. 사명에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뜻이 담겨있다. 

조아영 대표는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찾기는 쉽지 않다”며 “기업들이 부담 없이 서비스를 도입해 개인정보보호를 준수할 수 있게 돕고자 ‘캐치시큐’(CATCHSECU)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사내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담당자 부재 문제 해결

개인정보 유출 건당 평균 과태료 부과액이 증가했다(사진=오내피플)
개인정보 유출 건당 평균 과태료 부과액이 증가했다(사진=오내피플)

조 대표는 정보보호학을 전공하고 지식정보보안 컨설턴트로 근무하며 2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금융, 플랫폼, 쇼핑몰, 공공기관 등 다양한 업종에서 개인정보보호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유명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 등에 보안 컨설팅을 진행할 때, 사내 개인정보보호 담당자가 없어 인프라 담당자나 개발자가 고군분투하는 상황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다”며 “내부에 전문가가 없다면 정책 수립부터 시스템 적용까지 부수적으로 신경 써야 할 업무가 과하게 많으므로 개인정보를 제대로 보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런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솔루션 개발을 시작했다. 2018년 오내피플을 설립해 이듬해 4월 캐치시큐 서비스의 프로토타입을 론칭했다. 이후 계속된 시장 검증을 거쳐 지난해 7월 현재의 캐치시큐를 선보였다. 

 

캐치시큐 서비스(사진=오내피플)
캐치시큐 서비스(사진=오내피플)

기업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할 경우, 필요한 동의서와 처리방침, 암호화, 접근 통제, 로깅, 파기, 민원 대응 등을 직접 검토∙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캐치시큐를 이용하면 개인정보 수집 양식을 만드는 것으로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조 대표는 “몇 개의 문서를 만들어 법률적으로 검토받는 것으로는 개인정보보호를 지속해서 실행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치시큐를 사용해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이 필수로 지켜야 하는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88개의 법률조항을 준수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약 4억 원에 달하는 과태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캐치시큐는 현장 경험을 보유한 개인정보보호 전문 컨설턴트팀이 정기적으로 규제를 모니터링하면서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영역을 포함한 제품 개발팀이 연구 개발을 진행해 인공지능(AI) 기반 개인정보 수집∙관리 자동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보안성, 전문성, 기술력 인정받아”

캐치시큐 서비스(사진=오내피플)
캐치시큐 서비스(사진=오내피플)

현재 대기업의 자회사, 이벤트 대행사, 협회,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곳에서 캐치시큐를 이용하고 있다. 참가자 모집, 이벤트 진행, 설문조사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다양한 경우에 사용된다. 

캐치시큐는 서비스의 보안성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자력으로 국제 정보보호 인증 4건을 동시 획득하고 자동화 알고리즘 자체에 대한 법률 검토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인증하는 3대 기업 인증(이노비즈, 메인비즈, 벤처)을 모두 획득해 기술과 경영에 대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오내피플은 3대 혁신기업 인증을 획득했다(사진=오내피플)
오내피플은 3대 혁신기업 인증을 획득했다(사진=오내피플)

조 대표는 “캐치시큐 서비스는 편리하면서 동시에 전문적인 서비스”라며 “이는 기술력이 뒷받침하고 있어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캐치시큐의 동의 이력 관리 기술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주최한 ‘개인정보보호기술 활용 챌린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며 “최근에는 ‘개인정보보호 포럼’ 기술 부문의 간사로도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내피플은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더 다양한 영역을 자동화하기 위해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현재 핵심 기술과 관련한 등록 특허 4개, 출원 특허 1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내로 국내∙외 특허를 추가로 출원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 자동화 영역 확장 계획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사진=오내피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사진=오내피플)

오내피플은 팁스(TIPS) 프로그램, 청년창업사관학교, K-스타트업 정보보호 성장기업,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남산랩코리아, SK 트루 이노베이션(SK True Innovation), SBI 상생플러스 등 여러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았다. 2019년에는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조 대표는 “개인정보보호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 개인정보 동의 이력 관리 시장이 매년 23%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역시 2020년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으로 공식 출범하면서 관련 예산 증가, 인력양성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캐치시큐는 국내 최초의 AI 기반 개인정보 수집∙관리 자동화 서비스로서 이런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내피플은 AI를 고도화해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 자동화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현재 개인정보보호 시장을 함께 이끌 개발자, 데이터 분석가, 시스템 운영자, 어카운트 매니저, 피플팀 등 다양한 직군을 모집하고 있다. 나아가 더 많은 기업이 개인정보보호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상담, 교육, 세미나, 행사 등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