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두, ‘Mobile Business Do’ 표방∙∙∙2번 피봇 끝에 라이브커머스로 사업 전환
소스플렉스, 월 평균 1,000회 이상 방송 진행∙∙∙1만 개 이상 상품 거래 기록
라이브커머스에 필요한 모든 것 한 번에 제공∙∙∙고객만족도↑

모비두 이윤희 대표(사진=모비두)
모비두 이윤희 대표(사진=모비두)

[스타트업투데이] 콘텐츠가 구매로 이어지는 시대다. 기존 온라인 쇼핑이 꼭 필요한 것을 사는 ‘목적형 쇼핑’이었다면, 지금은 패션, 뷰티 등 콘텐츠를 보다가 마음에 들어 사는 ‘발견형 쇼핑’으로 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라이브커머스가 우리 일상에서 점점 큰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2조 8,000억 원을 형성했으며 오는 2023년 10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에 주목했고 브랜드∙유통사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솔루션부터 마케팅과 콘텐츠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윤희 대표는 “한국의 경우 쇼핑 거래액 중 라이브커머스 비중이 아직 2%정도이지만, 중국은 8%나 되는 만큼,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앞으로 ‘뜨는 시장’”이라고 밝히며 “모비두는 브랜드∙유통사가 라이브커머스로 많은 고객을 유입시키고 구매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 파트너”라고 소개했다. 

이윤희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라이브커머스, 브랜드-고객 소통채널∙∙∙“풀 퍼널 전략 필요”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사진=모비두)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사진=모비두)

모비두(Mobidoo)는 ‘Mobile Business Do’를 표방하며 2013년 설립됐다. 당시에는 들리지 않는 소리를 이용해 모바일로 결제하는 ‘음파결제 솔루션’을 개발했고 롯데 엘페이(L-Pay) 적용하며 음파결제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2019년 라이브커머스 사업으로 전환했다.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소스라이브’(SauceLive)를 비롯해 브랜드 기업 고객사를 위한 서비스형 솔루션(SaaS) ‘소스플렉스’(SauceFlex), 콘텐츠 기획∙제작 대행 사업 ‘소스메이커스’(SauceMakers), 마케팅 대행 서비스 ‘소스애드’(SauceAd) 등을 개발하며 라이브커머스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윤희 대표는 “모비두는 그동안의 방송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롯데백화점, 지마켓 외 60곳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에 라이브커머스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고객사마다 라이브커머스를 도입하려는 목적에 따라 솔루션 제공부터 방송제작, 마케팅 서비스까지 높은 만족도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소스플렉스의 경우 월평균 1,000회 이상의 방송을 진행하는 데다 조회 수는 3,000만 뷰, 시청자는 1,500만 명 정도 된다. 또 1만 개 이상의 상품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거래되는 만큼, 시청 트래픽이 방송 당 100만 단위로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기술 안정성을 갖추기 위해 모비두는 지난해 말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서버리스 아키텍쳐(Severless Architecture)를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AWS 파트너 소프트웨어 패스 인증을 획득했고 아마존 AWS 파트너 네트워크 프로그램(APN) 가입을 마쳤다. 

이 대표는 “라이브커머스는 결국 브랜드가 고객을 만나는 채널이자 콘텐츠”라며 “브랜드가 고객과 어떤 콘텐츠와 상품으로 소통하면서 고객 경험을 만드는지, 어떤 고객을 라이브 방송에 유입시키고 충성 고객으로 만드는지 등 마케팅까지 풀 퍼널(Full-funnel) 전략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고객 니즈 따른 빠른 대응∙변화 성장 핵심”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2022 넥스트라이즈 서울 참가 현장(사진=모비두)
글로벌 스타트업 페어 2022 넥스트라이즈 서울 참가 현장(사진=모비두)

고객사와 시청자의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먼저 시청자는 라이브방송에서 파는 상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고 이는 곧 구매로 이어진다. 

이 대표는 “라이브커머스를 처음 시작하려는 고객사는 솔루션을 도입해야 하고 방송 콘텐츠 제작과 홍보도 진행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어떤 것부터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에 필요한 모든 것을 한 번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객사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방송 상품에 유효한 타겟 시청자가 몰리고 구매전환 역시 높은 편이라서 고객사가 매우 만족해한다”며 “같은 마케팅 비용을 들여도 효과가 좋으니까 라이브커머스를 문의하는 고객사도 점점 늘어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포브스 아시아 유망기업 100’(Forbes Asia 100 To Watch 2022)에 선정되며 모비두만의 경쟁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모비두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앞둔 상황에서 이번 선정은 굉장히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라이브커머스’라는 새로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선점했던 것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었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편 모비두는 올해 본격적으로 콘텐츠 커머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모비두는 지난 6월 콘텐츠 제작사 쇼플을 인수하며 재미와 소통 기반의 콘텐츠 커머스로의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6월에는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누적 투자금 1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모비두는 스탬프쿠폰으로 시작해 음파결제 솔루션과 라이브커머스로 몇 번의 피봇(pivot)을 거쳐 성장했지만, 운 좋게 시장의 흐름을 탄 것도 작용했다”면서도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따라 빠르게 대응하고 변화한다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라이브커머스는 중국에서 시작해 대한민국, 그리고 아시아로 더욱 활발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콘텐츠가 구매로 이어지는 시대에서 모비두는 자체 보유한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기술과 노하우를 살려 아시아 최고의 콘텐츠 커머스 회사로 발전해 나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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