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사업자 경쟁력 향상으로 업계 선순환 구조 형성
자재∙시공업체 선정부터 네고까지 진행
컨시어지 서비스로 영세 인테리어 업체 지원
“편리하고 투명한 거래로 시장 혁신할 것”

(왼쪽부터)투와이 장명훈 최고기술경영자(CTO), 양도현 대표, 오상민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투와이)
(왼쪽부터)투와이 장명훈 최고기술경영자(CTO), 양도현 대표, 오상민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투와이)

[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 이후 각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 정만기 부회장은 지난 12일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와 개최한 ‘디지털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경영 엑설런스 세미나’에서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테리어 자재∙시공 유통 시장은 대부분의 거래를 문자 메시지, 유선 등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폐쇄적인 아날로그 방식은 정보 불균형과 비효율성의 문제를 일으킨다.

이로 인해 업계 밸류체인 활용 역시 저조한 상황이다. 대기업부터 영세 인테리어 업체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속해 있지만, 데이터가 연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와이 양도현 대표는 이런 문제점에 주목했다. 그는 인테리어 업체가 대리점과 거래 시, 제한적인 정보 때문에 일일이 전화로 알아봐야 하는 불편함에서 착안해 ‘인버즈’(Inbuzz)를 개발했다.

양도현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테리어 업계 디지털 전환 ‘개선’ 아닌 ‘혁신’ 필요”

양도현 대표와 팀원들(사진=투와이)
양도현 대표와 팀원들(사진=투와이)

양 대표는 창업 전, 건자재 회사 현대L&C 토털 인테리어 사업부에서 여러 경험을 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그는 “직영점을 관리∙운영하면서 전국 매출 1위를 하기도 했다”며 “온∙오프라인 연계(O2O) 전시장, 주방가구 지역 거점화 등 인테리어 업계에서 해볼 만할 일은 거의 도전해봤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이때 인테리어 업계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직접 체감했다. 그는 인테리어 시장의 비효율성에서 기회를 보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투와이 창업을 결심했다. 이에 2020년 6월 개인사업자로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7월 법인으로 전환했다.

양 대표는 인테리어 사업자의 경쟁력 향상이 소비자에게 혜택으로 돌아가고, 그것을 토대로 업계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 믿는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개선이 아닌 혁신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산업의 디지털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과정에서 흐름을 쫓아오지 못하고 이탈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한다”며 “나이, 성별, 학력과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디지털로 인테리어 산업계에서 일하는 세상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투와이는 창원진흥원 패키지 사업, 삼성 씨랩(C-Lab), DGB금융 피움랩, 중기부 팁스(TIPS), 마루360, 체인지업그라운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금과 사무실 공간 등의 엑셀러레이팅을 받으며 성장해 왔다. 현재 재무, 연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소 7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다.   

인테리어 업체 특화 디지털 솔루션 ‘인버즈’ 개발∙∙∙아날로그 방식 한계 극복

인버즈 서비스(사진=투와이)
인버즈 서비스(사진=투와이)

인버즈는 인테리어 자재∙시공 기업대상(B2B) 매칭 플랫폼이다. 인테리어 업체와 자재∙시공 업체가 효과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도와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끈다.

인테리어 업체는 인버즈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국의 자재∙시공업체를 찾을 수 있다. 서비스는 역경매 방식이며 샷시, 주방, 욕실 등 제품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은 오더메이드(Order Made) 제품 공정에 특화돼 있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 다수 대리점으로부터 실시간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견적을 받는다. 지역, 공사 일정, 특정 자재∙브랜드 등 원하는 정보를 포함한 맞춤형 요청이 가능하다. 계약 관리, 대금 지급 관리∙요청 등 거래 전 과정을 앱에서 처리해 거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확보했다.

 

VR 모델하우스 제작, 3D 시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투와이 홈페이지 갈무리)
VR 모델하우스 제작, 3D 시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사진=투와이 홈페이지 갈무리)

양 대표는 “인테리어 업체는 한 번의 견적 요청으로 자재∙시공업체 선정부터 네고까지 진행할 수 있다”며 “자재∙시공업체는 인버즈를 통해 고객사를 찾고,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나아가 인버즈는 시간, 비용 등 여러 제약을 겪는 인테리어 업체를 위해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인버즈는 자재 선택부터 시공 방법까지 다루는 ‘컨설팅’ 서비스와 계약 유치에 도움이 되는 인테리어 ‘3D 시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체 홍보에 사용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모델하우스 제작도 지원 중이다.

인테리어 업체 사업 전반 돕는 파트너 목표

인버즈 플랫폼을 사용 중인 인테리어 사업자(사진=투와이)
인버즈 플랫폼을 사용 중인 인테리어 사업자(사진=투와이)

현재 인버즈 신규 고객 증가율은 약 2.75배에 달하며, 고객 유지율은 약 72%다. 양 대표는 “최근 인테리어 주요 원자잿값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많은 인테리어 업체가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자재∙시공비가 오르면서 인테리어 사업자의 인버즈 서비스 사용량이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투와이는 지난 5월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으로 신규 인력을 확보하고 기존 고객 니즈를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했다. 

현재는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R&D)을 추진 중이다. 또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해 서비스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투와이는 향후 B2B 버티컬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양 대표는 “인테리어 업체와 인테리어 자재∙시공 업체를 단순히 매칭하는 플랫폼이 아닌, 이들의 사업 전반까지 돕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며 “더 낫고, 편리하고,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을 혁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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