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PT 홈트레이닝 ‘후케어스’ 운영∙∙∙규칙적인 운동 실천 가능
5070 액티브 시니어 전용 소셜 커뮤니티 ‘시놀’ 론칭
공통 관심사 가진 이용자와 소통 가능
오프라인 시니어 복합문화공간 설계 목표

후케어스코리아 김민지 대표(사진=후케어스코리아)
후케어스코리아 김민지 대표(사진=후케어스코리아)

[스타트업투데이] 지난 9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 통계’에 의하면 2022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7.5%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이 비율이 계속 증가해 2025년 20.6%를 달성하면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인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은퇴 이후에도 소비 생활과 여가 생활을 즐기며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중∙장년층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경제∙시간적 여유가 있는 액티브 시니어는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후케어스코리아 김민지 대표는 “예를 들어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트로트 열풍으로 시작된 실버 팬덤은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음원 결제와 스트리밍을 하고, 굿즈 구매도 망설이지 않는다”며 “이들은 이전 노년층과 달리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액티브 시니어 시장은 팬덤 문화뿐만 아니라 여가, 교육, 뷰티, 식품, 여행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제 아이 돌봄서비스보다 노인 돌봄서비스가 더 크게 필요한 시대가 눈앞에 왔다”고 강조했다.

후케어스코리아는 이런 상황에 맞춰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을 개발하는 소셜 웰니스 플랫폼이다. 현재 ‘모든 이들의 건강한 에이징을 위해’라는 사명 아래 라이프 웰니스와 소셜 엔터테인먼트를 개발하고 있다.

김민지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체 건강 관리부터 시니어 정신 건강 관리까지

방문 홈트레이닝 서비스 ‘후케어스’(사진=후케어스코리아)
방문 홈트레이닝 서비스 ‘후케어스’(사진=후케어스코리아)

후케어스코리아는 김 대표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창업 전 증권사에서 근무했다. 이때 은퇴 컨설팅 업무를 맡으면서 자연스레 액티브 시니어 시장을 접했다.

그는 “당시 업무 과중으로 건강이 지속해서 나빠지면서 규칙적인 운동에 대한 어려움과 필요성을 동시에 느꼈다”며 “비싼 PT를 끊었지만 시간 약속을 지키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여유로운 시간에 전문 피트니스 강사가 집으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이는 방문 홈트레이닝 서비스 ‘후케어스’ 론칭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후케어스는 경력 7년 이상의 전문 홈트레이너가 운동이 필요한 회원의 집에 방문해 1:1 맞춤형 PT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PT, 필라테스, 요가, 재활운동 등 목적에 맞는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400개 이상의 기업, 관공서와 파트너십을 맺고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시니어 커뮤니티 플랫폼 ‘시놀’(사진=후케어스코리아)
시니어 커뮤니티 플랫폼 ‘시놀’(사진=후케어스코리아)

김 대표는 “후케어스 서비스 초기 단계에는 직장인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산전∙산후 여성이나 시니어 고객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에 후케어스코리아는 방문 재활 운동을 통한 신체 건강 관리에서 나아가, 시니어 정신 건강 관리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 후케어스를 통해 축적한 시니어층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이달 초 시니어 전용 소셜 앱 ‘시놀’을 선보였다.

시놀은 5070세대를 메인 타깃으로 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위치 기반 친구 찾기, 교육∙여가 찾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친구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실제로 만날 수도 있다. 인공지능(AI) 모니터링, 피싱 안전장치, 카메라 인증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시놀은 단순 ‘시니어 데이팅 서비스’가 아닌,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하는 소셜 웰니스 플랫폼”이라며 “활기찬 삶을 통해 시니어 우울증과 치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서울소셜벤처허브에 입주해 소셜벤처로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의 방향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로 노인 우울증∙외로움 해결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등산로 입구에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사진=후케어스코리아)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기 위해 등산로 입구에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사진=후케어스코리아)

김 대표는 후케어스코리아의 강점을 시니어의 관점에서 노년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것으로 꼽았다. 사회적 네트워크가 축소되고 사회관계 수준이 낮아지면 자연스럽게 여가활동의 범위도 한정되고, 이는 정신 건강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는 “하지만 시니어 우울증, 무기력, 외로움에 대한 기존 시장의 솔루션은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돼고 있다”며 “이를테면 센터에서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을 먼저 개설하고 이용자를 모집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는 시니어 건강과 관련된 커뮤니티 플랫폼이 부재하다”며 “후케어스코리아는 액티브 시니어 전용 소셜 네트워크, 커뮤니티 등으로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후케어스코리아
사진=후케어스코리아

후케어스코리아는 지난 7월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는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시작해 여러 벤처캐피탈(VC)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투자금은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플랫폼 AI 고도화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한 고객 마케팅 집행에 사용할 예정이다.

시놀은 2023년 말까지 액티브 시니어 전용 라이프스타일 커뮤니티로 브랜딩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실제 이용 선호도, 채팅 지속 기간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친구 찾기 AI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매칭률의 정확도를 향상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추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시니어 복합문화공간 설계를 꿈꾸고 있다”며 “책 출판, 와인 시음, 운동 센터 운영, 유언장 작성 등 재미있는 도전과 개인의 성장을 위한 시니어 프리미엄 라운지를 만들고싶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