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문제 예방해 중증 정신질환으로부터 보호
200여 편의 논문, 16개 이상의 특허 기반으로 개발
일반용 정신건강 평가 서비스 ‘마음결 베이직’
마음결 프로, 의료기기 최종 허가 목표

비웨이브 이승환 대표(사진=비웨이브)
비웨이브 이승환 대표(사진=비웨이브)

[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점들이 제기되면서 관련 시장이 급격히 확장하고 성장했다. 여기에 비대면, 디지털 전환,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키워드가 중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업이 관련 서비스를 출시했다.

특히 예방은 정신건강의 중심 화두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정신과에 대한 일반적인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이며 진입 장벽도 높은 것이 현실이다.

비웨이브는 이런 장벽을 낮추고 정신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4월 설립됐다. 현재 잠재된 정신적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미리 예방해 중증 정신질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경고 사인(Warning sign)을 주는 ‘마음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승환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승환 대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20년 넘게 재직

사진=비웨이브 유튜트 채널 영상 갈무리
사진=비웨이브 유튜트 채널 영상 갈무리

비웨이브는 신체 고유지표인 뇌파와 심박변이도를 이용해 생물학적 정신건강을 진단한다. 사명은 두뇌(Brain)와 뇌파(Wave)의 합성어로, ‘뇌파를 통해 개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스크리닝하고 진단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대표는 현재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겸임하고 있으며 20년 넘게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 대표는 “임상의로 활동하며 비웨이브 공동창업자인 한양대 공대 임창환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로 수많은 논문을 출간해왔다”며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여전히 낮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들이 정신적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하고 상태가 심각해져 중증 상황이 돼야 병원에 방문하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에 정신적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 예방하고 객관적 생체 신호를 바탕으로 정신질환을 진단∙평가해 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하기 위해 비웨이브를 창업했다.

현재 임창환 교수는 비웨이브에서 기술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임 교수의 제자들은 인공지능(AI) 및 생체 신호 분석 전문가로, 비웨이브 기술직원들로 다수 포진 중이다. 이외에도 정신과 전문의,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등이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함께 참여하고 있다.

객관적 생체 신호 바탕으로 정신질환 진단∙평가

사진=비웨이브 유튜트 채널 영상 갈무리
사진=비웨이브 유튜트 채널 영상 갈무리

비웨이브는 200여 편의 논문과 16개 이상의 특허를 기반으로 마음결 서비스를 개발했다. 마음결 서비스는 ‘마음결 베이직(Basic)’과 ‘마음결 프로(Pro)’로 나뉜다.

이 대표는 “개개인의 지문이 다르듯 마음에도 결이 있다”며 “마음결 서비스는 그 결의 상태와 특징을 발견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마음결 베이직은 일반용 정신건강 평가 서비스다. 스스로 인식하거나 발견하지 못한 정신건강을 스크리닝해 두뇌와 마음에 잠재된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수치화해 리포트 형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마음결 베이직은 B2B2C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별도의 측정 기기를 제공하며 측정 전문가가 방문해 검사를 시행한다. 올해는 이 과정을 모두 자동화해 그룹∙집단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마음결 베이직 리포트(사진=비웨이브)
마음결 베이직 리포트(사진=비웨이브)

마음결 프로는 병원 진료 시간 단축, 진료 비용 축소, 정확도 제고를 목표로 삼고 개발된 전문가용 진단보조 서비스다. ▲주요 정신질환 진단을 위한 뇌파특성 추출 기술 ▲정신질환 진단 AI 알고리즘 기술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AI 진단∙평가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마음결 프로 제품은 임상 GMP를 통과하고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4년 하반기 의료기기 최종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문진과 몇 가지 설문을 통해 환자의 정신질환을 진단하고 있다”며 “마음결 프로를 통해 좀 더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생체신호인 뇌파를 이용한 진단 보조도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신건강을 다루는 디지털 서비스의 경우  임상적 타당성과 실증을 바탕으로 한 근거 수준이 보장돼야 한다”며 “소비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여러 제품이 검증된 효용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반기 프리A 투자 라운드 준비∙ ∙ ∙2024년 전 세계 상용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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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결 프로 서비스(사진=비웨이브)

현재 마음결 서비스의 이용자는 3,000명을 돌파했다. 마음결 베이직은 소방공무원, 경찰, 군인, 학교, 요양원, 산후 조리원 등 여러 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 대표는 “영등포 소방서 시범사업을 통해 전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하고 많은 호평을 이끌어낸 적이 있다”며 “드림플러스 스타트업 종사자 대상 검사에서는 이들의 정신건강이 일반 기업의 직원들보다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도 검증해냈다”고 전했다.

비웨이브는 2021년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를 통해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36개 개인∙기관으로부터 투자금을 조달받으면서 전국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마음결 베이직 서비스의 상용화∙고도화를 이뤄 나갈 계획이다.

비웨이브는 올해 하반기 프리A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가 진행되면 마음결 프로에 대한 식약처 의료기기 허가 임상시험 절차를 수행하고, 마음결 베이직의 비즈니스∙마케팅 팀을 보완해 사업 확대를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웹∙앱을 이용한 서비스 접근성 고도화도 진행해 2024년 이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마음결 제품이 사용되게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정신건강 문제와 관련해 정부 정책 및 제도적 차원에서의 지원이 불가피하고, 사회적 인식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비웨이브는 창업자가 정신과 의사인만큼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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