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팩에 다양한 생활용품 담아
종이팩, 보관성∙경제성 우수∙∙∙환경에도 이로워
강아지 사료 팩 등 다양한 영역으로 종이팩 가능성 확장 목표

사진=리필리
사진=리필리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 101’ 프로젝트가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스타트업 101’은 스타트업의 친구이자 동반자 <스타트업투데이>가 빛나는 101개의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투자자와 대중에게 눈도장 찍을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편집자 주] 

[▶관련기사: [스타트업 101] “시즌2로 돌아왔다” 제품∙서비스 알리고 싶은 101개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시즌2 첫 번째 주인공은 ‘리필리’입니다. 

 

사진=리필리
사진=리필리

▲‘리필리’는 어떤 스타트업인가요? 

‘리필리’(REFEELY)는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 가족과 지구에 이로우면서도 지속가능한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재활용이 100% 가능한 종이팩에 생활용품, 화장품, 의약외품 등 다양한 제품을 담습니다. 

 

▲설립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종이팩은 보관성과 경제성이 우수합니다. 또 페이퍼 타올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에도 이롭습니다. 그런데 왜 우유 같은 음료만 담을까요. 리필리는 다양한 제품을 종이팩에 담아 플라스틱 용기 소비를 줄이고 싶었습니다. 당장 마트에 가서 주방세제를 사려고 해도 플라스틱에 담기지 않은 제품은 찾기 어렵습니다. 리필팩이 그나마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그것 역시 플라스틱 파우치에 들어있습니다. 리필리는 그 대안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김재원 대표는 탄소배출권 컨설팅 경험이 있습니다. 탄소 감축을 위해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한 끝에 친환경 종이팩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리필리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김재원 대표의 취재에 동감한 김혁 이사가 합류했습니다. 김혁 이사는 김재원 대표와 워싱턴주립대 동문입니다. 그는 종이팩을 생산하는 공정을 담당하며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종이팩을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대기업 공장을 총괄한 엔지니어, 환경운동가, 경영전문가, 디자이너, 영업전문가 등이 모여 우직하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진=리필리
사진=리필리

 

주방∙세탁세제 등으로 종이팩 가능성 확장 

▲주력 서비스 혹은 제품은 무엇인가요? 

리필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종이팩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주방세제, 세탁세제, 편백수 등의 제품이 종이팩에 담겨 세상에 나왔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종이팩의 가능성을 확장하고자 합니다. 일례로 강아지 사료를 종이팩에 담으려고 합니다. 

 

▲투자 유치 비결이 있나요? 

지난해 하반기 8억 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지금은 프리A(Pre-A) 시리즈를 준비 중입니다. 친환경 패키지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소비에 대한 죄책감을 호소하며 대안이 생기길 바라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탄소 감축에 있어서도 리필리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며 리필리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사진=리필리
사진=리필리

 

리필리만의 기준으로 친환경 소비↑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이 있다면요? 

종이팩은 일반 종이류와 재활용 방식이 다릅니다. 따라서 종이팩끼리는 따로 분리배출 해야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재활용 시스템에서 종이팩은 종이류에 함께 버려지곤 합니다. 일부 아파트나 주민센터, 생활협동조합, 제로웨이스트숍(Zero Waste Shop) 등에서 종이팩 수거함을 운영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종이팩 수요에 비해 자원순환시설은 한계가 있습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벨기에나 스웨덴 등 국가에서는 정부가 재활용 시스템을 적극 지원하는 만큼, 종이팩의 재활용이 100%에 가까운 사례도 있습니다. 

 

▲롤모델로 삼는 스타트업이 있나요? 

토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토스의 집념이 고무적입니다. 토스는 규제가 많은 금융 산업에서 사실상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관계 부처와 계속 소통하며 방안을 모색한 끝에 세상에 없던 간편한 서비스를 만들냈습니다. 앞서 언급한 재활용 시스템의 문제도 결국 해결해야 하며, 해결할 수 있고, 해결할 것입니다. 그것이 환경적으로 옳은 건 정부에서도 알고 있지만, 부차적인 이유에서 주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활용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환경에 이로울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걸 보여주면 제도적인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OEM/ODM 비즈니스는 앞으로도 계속 할 예정입니다. 다만, 리필리가 종이팩 솔루션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마진을 최소화하다 보니 스타트업의 경영 측면에서는 균형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점은 리필리 자체 브랜드를 출시해 보완하고자 합니다. 리필리만의 기준으로 까다롭게 고른 친환경 원료로 생활용품을 만들어 세상에 선보이는 게 목표입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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