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홍 한국독서경영연구원 원장

젊음의 상징은 성장하는 삶이다. 80세가 넘어도 성장하는 사람은 젊은이고, 30대라도 성장하지 않는 삶은 늙은이다. 공부를 취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대 미래지식사회연구회를 이끌고 있는 강태진 교수는 한 달에 한 번 서울대 교수진과 CEO들과 함께 호암교수회관에서 글로벌 미래전략을 위한 공부를 수년째 해오고 있다. 참석하는 사람들의 학습열정은 참으로 뜨겁다. 전문가들의 강의에 공감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읽어서 기업경영에 접목하고 직원들과 공유하면서 지식의 재창조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강태진 교수는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코리아 아젠다 2017′을 책으로 출간했다. 서울대 교수 20인이 제시하는 현실비전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한국호’를 향한 절박한 경고 메시지다. 서울대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를 망라한 교수들이 한데 모여 제언을 함께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명의 교수들은 정부가 4차 산업혁명, 남북문제 등 당면한 시대적 과제에서 실패를 거듭했다고 평가했다. 저자들은 ‘미래지식사회연구회’ 소속으로, 2010년부터 ‘미래창조공부모임’으로 학술 모임을 이어오다 지난해 12월 법인화했다. ‘코리아 아젠다 2017′을 주도한 강태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국가적 혼돈기를 헤쳐 나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집단지성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교수들 사이에 형성됐고,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머리를 맞댔다’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퍼스트 무버’는 보이지 않으며 지난 20년간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5년마다 1%포인트씩 하락하면서 현재 2%대로 추락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췄다는 의미라고 경고했다.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는 이달 1월 1일부터 7일까지 새해 다짐과 관련된 국내 온라인·소셜미디어 24만5,000여건의 콘텐츠를 분석한 결과 독서와 관련된 버즈량(언급횟수)이 1만7,000여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독서 다음으로 버즈량이 많은 새해 결심은 운동(1만6,000여건)이었고 여행(1만5,000여건), 다이어트(1만3,000여건), 공부(8,000여건)의 순이다. 여행지로는 미국(5,332건), 중국(4,866건), 일본(2,638건), 제주도(1,886건), 부산(1,346건) 등을 언급해 미국과 중국 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눈에 보이는 것은 다 책이다. 독서든 운동이든 여행이든 발길 닿는 곳이 모두 책이다. 그곳에 배움이 있고, 깨달음이 있고, 지혜가 있다. 행복한 사람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평생학습’ ‘평생감동’이다. 사랑하고 감동하고 희구하고 전율하는 로랭의 삶처럼 배움을 통한 감동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아름답게 성장하는 것이다.

미래지식사회연구회에서 필자는 수년 째 매월 CEO들이 읽으면 좋은 신간안내를 통해 독서코칭을 하고 있다. 독서열정이 뜨거운 그들에게 따끈따끈한 책을 소개하고 책이 주는 핵심 메세지를 전하는 시간은 행복하고 또 책임감이 무겁다.

관심이 많았던 책은 ‘젊은 인도’ ‘CEO트럼프, 성공을 품다’ ‘패션, 공학을 입다’ ‘중국 100년의 꿈, 한국 10년의 부’ ‘글로벌 고령화, 위기인가 기회인가’등이다.

개인적으로 2030세대 청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은 ‘전략의 신’과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유대인 이야기’ 등 보약과 같은 책으로 반복해서 읽고 세포가 기억할 만큼 뼛속 깊이 읽는 것이 좋겠다.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미래세상을 배우고, 새로운 트렌드를 공유하면서 창조적 아이디어를 교감하는 것은 즐거운 시간이다. 내가 몰랐던 세계를 공부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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