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펀드 1.4조 원 조성..연말부터 투자 개시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 올해 역대 최대 기록할 듯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8,600억 원을 출자해 총 1조4,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용할 벤처캐피탈(VC)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 사업은 혁신 주도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태펀드에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 예산 8,00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안에 펀드 결정을 완료하고 빠른 시일 내에 혁신형 창업·벤처기업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는 총 99개의 벤처캐피탈이 모태펀드 출자예정 금액(8,700억 원)의 3.6배인 3조 1,349억 원을 요청했으며 이들 중 청년창업, 4차 산업, 재기지원 등 5개 분야에 최종적으로 48개의 벤처캐피탈이 선정됐다. 이들 벤처캐피탈에서 운용할 8,600억 원의 최종 모태펀드 자금과 5,850억 원의 민간자금을 합해 올해 말까지 총 1조4,0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규모별로 보면, 500억 원 이상의 펀드가 총 8개, 300억~500억 원은 10개, 300억 원 미만은 30개가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며, 4차 산업혁명 분야는 1개 펀드 당 평균 규모가 440억 원으로 가장 컸다. 가장 규모가 큰 펀드는 에이티넘 인베스트먼트로,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1,4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분야별로 보면 청년창업 분야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겸한 청년창업 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해 가급적 많은 벤처캐피탈에게 기회를 주어 5개 출자 분야 중에서 가장 많은 21개의 벤처캐피탈이 선정됐다.
4차 산업혁명 분야는 해당 분야를 선점하고 창업부터 성장까지 단계별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대형 펀드 중심으로 선정됐다. 민간 벤처캐피탈들은 제안서에서 인공지능,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빅데이터, 헬스케어 등을 주요 투자대상으로 꼽았다.
재기지원 분야는 기업인의 경험이 한 번의 실패로 사장되지 않고 혁신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태펀드 출자 비율을 80%로 가장 높게 설정했으며, 11개의 벤처캐피탈이 3,125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방투자 펀드에서는 대전시(50억 원), 부산시(15억 원), 울산시(30억 원) 등이 각각 출자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