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스마트홈 선점위해 스타트업 블링크 인수

2017-12-26     최종걸


 
아마존이 스마트홈 보안카메라 스타트업 업체인 '블링크(BLINK)'를 인수했다. 아마존을 통해 팔리고 있었던 블링크사 가정용 스마트홈 보안카메라가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아예 이 회사를 인수 한 것.
 
블링크가 디지인한 가정용 보안카메라는 배터리를 내장하고 무선으로 작동시키는 것으로 경쟁 제품에 비해 설치와 유지 관리가 쉬울 뿐만아니라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인 에코 제품군과 호환까지 되는 것으로 외신들은 전했다.
 
26일 아틀라스 리서치 앤 컨설팅(이하 아틀라스)에 따르면 아마존의 블링크 인수는 스마트홈 하드웨어 분야를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이미 지난 10월에도 댁내배송 서비스인 '아마존키(Amazon Key)'의 일부로 아마존클라우드캠을 선보인 바 있다. 아마존클라우드캠 카메라는 구글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구글 네스트(Google Nest)'와 경쟁관계로 이번 아마존의 블링크 인수는 스마트홈의 보안 구성요소를 보완하는 측면이 있다고 아틀라스는 분석했다.
 
블링크 인수로 아마존은 자체적으로 스마트홈 도어락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도어락 자체에 HD카메라를 장착해 배송원 등이 방문했을 경우 원격에서 확인하고 문을 열어준 뒤, 집 안에 상품을 두고 가거나 청소 서비스를 하는 경우에는 가정 내의 보안카메라로 작업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가정 또는 원격지에게 알렉사(Alexa)를 통해 음성으로 보다 쉽게 주인이 집에 없을때 방문했던 이들의 영상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게 된다.
 
아마존은 알렉사 펀드를 통해 다양한 홈 관련 단말기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자사 전자상거래망을 통해 판매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업체들을 직접 인수, 자체 브랜드화시켜 스마트홈 시장에서 구글 및 애플과의 경쟁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아틀라스는 풀이했다.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업체의 제품을 경쟁사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기존 아마존 스마트홈 제품과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한편 블링크 사는 지난 2014년 창업한 스타트업 회사로 클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서 당초 목표액인 20만달러(2억1천만원 규모)보다 5배가 많은 107만달러에 펀딩에 성공한 가정용 보안카메라 업체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블링크사 인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