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슬파트너스 강영재 이사 “스타트업 성공 여정 함께 걷는 ‘공동 창업자’ 액셀러레이터”
투자·육성 두 마리 토끼 쫓는다
엔슬파트너스(ENSL Parners, 대표 정재동)의 모태는 엔슬협동조합이다. 전직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및 임원들이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금과 인적·지적 네트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2016년 엔슬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정부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육성 정책에 발맞춰 체계적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및 투자유치교육, 투자펀드 총괄을 맡은 강영재 이사를 만나 액셀러레이터에 대한 모든 것을 물었다.
스타트업 발굴 및 지속 성장 위한 육성 프로그램 제공
엔슬파트너스는 어떤 액셀러레이터인가?
엔슬파트너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여섯 번째로 등록된 액셀러레이터다. 파트너들은 우수한 기술과 높은 기업가 정신으로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창업 후 3년까지 프리 시드 및 시드 투자를 위한 펀드 운영, 7년까지 분야별 전문 멘토를 통한 육성 및 수속 투자 연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주로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에 집중하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반이 되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문제를 해결한다. 초기부터 지적재산권(IP)의 효과적인 기획•관리를 위한 멘토링도 함께 진행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엔슬파트너스의 지원 프로그램은 크게 투자와 육성, 두 종류로 나뉜다. 3년 이내의 스타트업에 프리시드, 시드, 프리-시리즈A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5세대 이동통신(5G) 분야에 집중하는 5호 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엔슬 테크스타트업랩(ENSL Tech Startup Lab)’과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을 주축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엔슬 테크스타트업랩’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플랫폼, 로보틱스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을 개발하는 초기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한다.
사업 모델과 제품 및 기술개발, 지적재산권 기획•관리, 기업간 거래 마케팅 및 고객 개발 분야에서 맞춤 멘토링을 하고 있다. 창업도약패키지 프로그램은 3년에서 7년 이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하고 스케일업과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예비창업자를 위한 투자유치 교육 프로그램과 인천지역 청년창업사관학교 운영 등을 맡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와 육성 분야에서 700여 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이 중 15곳에 약 11억 원을 투자했으며 이 중 7곳은 성공적으로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창업도약패키지에 참여한 반려동물 토탈케어 서비스 플랫폼 ‘펫닥’과 산업용 증강현실(AR) 솔루션 제공기업 ‘버넥트’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200 육성사업’의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타트업 생존·성공 확률 높여주는 ‘촉매제’
스타트업을 육성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한국 경제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전략으로 세계 10위권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 수년에 걸쳐 저성장과 고용절벽의 난관에 봉착해 있다.
스타트업은 생존원리와 경쟁력을 원천으로 새로운 솔루션과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실험하면서 성장의 원동력을 제공한다. 역동적인 성장과 고용 창출의 엔진이라는 중요한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대기업, 학교 등은 스타트업 육성에 주목해야 한다.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자본, 인력, 문화, 시장, 규제, 인프라 등의 요소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여기서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공 확률을 높여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한다.
향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액셀러레이터는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한 역량을 갖추는 것이 먼저다. 최근 도입된 「벤처투자촉진법」에 따라 액셀러레이터에게 보다 다양한 펀드를 조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에 적합한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기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서 정부의 신규 지원사업 발굴도 병행할 계획이다. 엔슬파트너스가 집중하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위해 솔루션 콘셉트부터 제품 및 기술개발 로드맵, 이에 따른 지적재산권 기획•관리, 멘토링 세션을 정교화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액셀러레이터로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최근 만난 스타트업 창업자 또는 공동 창업자들은 대기업이나 기존 사업 분야에서 쌓은 상당한 업무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과 성장 및 고용 창출 면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처음 들어서는 인력에게 보다 의미 있는 스타트업 업무를 부여하고, 특별한 성공 경험을 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많은 인력의 참여를 유도하는 선순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슬파트너스는 새로운 미래를 꿈꾸며 창업하는 스타트업과 창업자를 위해 인생과 사업의 선배로서 가진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지원하는 ‘공동 창업자’의 마음으로 스타트업의 성공 여정을 함께 하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
강영재 이사는···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금융감독자문위원회 금융IT분과 자문 위원,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코이스라 시드 파트너스(Koisra Seed Partners) 공동대표, 히지노(Higino) 대표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