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화이트 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 발표∙∙∙바이오 플라스틱 개발∙보급 나선다

화이트 바이오 산업 경쟁력 확보 위해 민간투자 견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단계적 도입 확대로 대규모 수익 창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 강화할 방침

2020-12-03     염현주 기자
ⓒ 게티이미지뱅크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 이하 산자부)는 3일 개최된 혁신성장전력회의를 통해 범부처 바이오 산업 혁신 TF에서 마련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확정했다.

최근 미국, EU(유럽연합) 등 국가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 탄소저감 등을 위한 산업적 대안으로 바이오 플라스틱 등 화이트 바이오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옥수수, 콩, 사탕수수, 목재류 등 재생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하는 화학제품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식물이나 미생물, 효소 등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산업이다.

독일의 바스프(BASF)와 미국의 듀폰(Dupont)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은 바이오 기업과 협력해 전략적 기술제휴 등으로 산업 주도하고 있다. 바이오 벤처 참여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은 환경규제를 강화함과 동시에 R&D(연구개발) 등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SK, LG화학 등 석유화학 기업과 CJ제일제당 등 식품∙유통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나 사업화 진전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2, 3배 높은 가격, 협소한 국내 시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바이오 플라스틱 투자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적극적인 초기수요 창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정부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을 미래 유망산업으로 보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수요 창출 지원, 규제 개선, 기반 구축 등으로 민간투자를 견인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PHA(Poly Hydroxyl Alknoate)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했다. 사진은 CJ제일제당이 PHA를 활용해 만든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 (출처: CJ제일제당)

우선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의 개발∙보급 확대 통한 순환경제 실현 ▲화이트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 강화 ▲산업군 형성 위한 기반 구축으로 전략 마련 등에 힘쓸 예정이다.

기존 플라스틱의 대체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을 위해 소재 제품화 및 신규 소재 발굴∙지원한다. 이미 상용화된 PLA(Poly Lactic Acid), PBAT(Poly 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를 활용한 제품화에 우선 지원하되 바이오 기반 차세대 소재 개발 지원 병행한다.

실증사업을 통해 개발-보급-확산의 효용성을 검증하고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단계적 도입 확대로 대규모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다중이용시설 등에 개발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보급∙회수해 생분해성을 평가하는 실증사업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인증 시험평가방법 다양화를 위해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 특화 시험평가기관 구축 등 정보 제공 및 사용 촉진 기반 마련한다. 생분해성 수지 제품의 환경성과 위해성 확인∙검증과 함께 생분해 조건 기준을 다양화하고 폐기물 처리는 시장 확대 속도에 맞게 소규모 생분해 처리 실증부터 추진해 별도 쓰레기 처리체계 검토 등까지 보급 기반 마련한다. 실증사업과 연계해 연 1(톤) 규모의 소규모 처리시설 구축 등 화이트 바이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밸류체인 강화할 방침이다.

다양한 응용기술 기반의 R&D 지원을 통한 산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합성생물학 등  바이오신기술 활용 균주개발 및 제품 고도화와 의료용∙화장품용 신소재 개발, 석유계 프리 천연 가소제 등 제품화 지원한다.

규제개선을 통한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기로 했다. 유전자가위 등 바이오 신기술 적용 산물을 활용한 화이트 바이오 제품 개발도 확대될 전망이다. 시간∙비용 소모가 큰 위해성심사를 대신해 보다 간소화된 사전검토제로 수입∙생산 승인 등을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바이오기술과 화학공정기술 양 분야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인력 및 현장 생산인력 양성계획에도 나선다.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 개발이 많은 만큼 특허 창출 지원 및 판로개척 등 해외 수출 지원과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 대상 시제품 생산, 시험 평가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사업화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성윤모 장관은 “화이트 바이오 산업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탄소저감,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등에 있어 유용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정부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R&D 지원, 실증사업을 통한 초기시장 창출, 규제 개선, 기반 마련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