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휴이노’, 20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주도로 8개 기관 참여 산업은행 주관 ‘Mega-7 Club’ 투자기업으로 선정
[스타트업투데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휴이노(대표 길영준)가 2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자인 한국산업은행이 주도했으며, IBK 기업은행, 에이벤쳐스, 인사이드에퀴티파트너스가 새로운 투자자로 참여했다. 유한양행, 신한캐피탈, 시너지아이비투자, 퓨처플레이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휴이노는 금번 투자 유치로 지난 2월 전략적 투자자 유한양행으로부터 50억 원 투자를 유치해 시리즈 A 라운드를 132억 원에 마무리 한 이후 10개월 만에 대형 투자를 다시 이어갔으며 현재까지 총 35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휴이노는 산업은행에서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결성했던 ‘Mega-7 Club’을 통해 투자를 유치했으며, ‘Mega-7 Club’에 의한 국내 대규모 자본 유치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예정이다.
휴이노는 인공지능 기반의 웨어러블 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대표 기업으로, 시계형 심전도 측정기기(MEMO Watch), 패치형 심전도 측정기기(MEMO Patch), 인공지능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MEMO A.I.)를 통해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현재, 유한양행과 국내 판권 계약을 통해 시장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휴이노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자체 개발된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기기들을 통해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논란이 많은 원격의료는 처방과 진단이 포함된 의료 서비스인 반면, 휴이노가 제공하는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는 환자가 원격에서 자신의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병원 또는 의사가 이를 모니터링 한 후 응급시에는 병원 안내를 유선전화, 문자메시지, 카톡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내원 또는 1차병원으로 전원 안내를 하는 서비스 모델로 합법적인 비의료 서비스이다.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는 2015년 법령이 만들어졌으나, 법령의 해석이 불명확한 면이 존재했다. 2019년 2월 휴이노가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특례 지정을 받으면서 보건복지부에서 2019년 5월 “비의료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올해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최기영 장관과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윤성로 위원장이 함께 참여한 원격모니터링 사업 개시 행사에서 휴이노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작한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는 대한민국에서 ‘규제 없음’으로 선포해 현재 누구나 서비스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됐다.
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될 예정인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를 성급하게 시장에 공급하기보다 의료계에 계시는 다양한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보완해 나갈 부분이 있다면, 이를 빠르게 개선해 나가면서 시장진입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리고 단발성의 임상시험이 아니라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기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꾸준하게 검증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리즈 B 라운드를 주도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백인수 이사는 “휴이노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은 의료진들의 편리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이로 인해 높아진 의료 서비스의 질은 자연스럽게 환자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은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길영준 대표는 "투자금은 제품 생산과 대규모 임상시험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기 인증된 제품들은 양산준비가 2021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된다. 따라서 2021년은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가능하다면2022년에 기업공개(IPO)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들을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타트업투데이=이영주 기자] news@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