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초등생 성폭행 용의자 정보제공 비협조 논란에 네티즌 “경악·충격”

박재욱 쏘카 대표, 사과문 발표

2021-02-10     박철화 기자
박재욱 쏘카 대표 사과문. (출처: 쏘카)

[스타트업투데이] 쏘카의 용의자 정보 제공이 늦어지면서 그 사이 13세 소녀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박재욱 쏘카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확인해 차량을 추적했고, 용의자가 차량 공유업체 쏘카의 차량을 빌린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차량공유 업체에 용의자의 정보 제공을 요청했지만, 사측에서는 개인정보를 이유로 영장을 가져올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수색 영장 발부 이후에도 담당자 부재를 이유로 정보 제출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오늘 오전 박재욱 쏘카 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용자의 범죄행위에 대한 경찰수사 협조 요청에 신속하게 협조하지 못한 회사의 대응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자 보호와 용의자 검거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경찰 관계자분들과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박 대표는 수사기관이 범죄 수사를 위해 쏘카 이용자 정보를 요청할 경우 협조해야 한다는 내부 매뉴얼이 있었지만 협조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시인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차량을 이용한 범죄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을 위해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력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와 현장범죄 상황의 수사협조에 대한 대응매뉴얼을 책임 있는 전문가와 협의해 재정비하고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고객센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을 즉시 시행하겠다. 또 전담팀을 강화하고 긴급상황에 대한 패스트 트랙을 마련하겠다”며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충격을 받았다. 고객센터 직원과 회사의 대응에 천불이 난다”며 불매 운동에 나설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스타트업투데이=박철화 기자] news@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