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가장 중요해” MZ세대 겨냥한 복지제도 선보이는 스타트업들

토스랩, 자유로운 업무환경 제공 마이리얼트립,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제공 재이랩스, 수평적 문화 강조

2021-05-31     박철화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 인재영입 열기가 뜨겁다. 스타트업처럼 규모가 작은 기업은 어떤 인재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성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많은 스타트업들이 인재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특히, 워라밸을 중시하는 MZ(밀레니얼+Z)세대 구직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들을 겨냥한 복지제도들을 선보이는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 

 

출근은 자유롭게

토스랩 채용 공고. (사진=토스랩)

2014년 6월 설립, 업무용 협업툴 잔디를 운영하고 있는 토스랩은 31일 전 직군 대규모 공개채용에 돌입했다. ▲백엔드 ▲웹 프론트엔드 ▲모바일 아이오에스(iOS) 개발 ▲웹 퍼블리싱 ▲서비스 기획 ▲사용자환경(UI) 디자인 ▲품질관리(QA) ▲시스템엔지니어링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영업 ▲채용∙기업문화(HR) ▲사업 운영 총 11개 부문에서 모집한다. 

업무환경을 중요하게 여기는 젊은 구직자들을 위해 오전 8시에서 11시 중, 시간을 선택해 출근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업무용 디바이스로 아이맥, 맥북, 윈도우 중 자신에게 맞는 기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콘퍼런스·세미나·희망도서 구매비용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퇴사 사유 1·2위가 '상사의 잔소리', '대인관계 스트레스'로 꼽힌 만큼 사내 원활한 인간관계 구축과 소통을 위한 지원에도 나선다. 주제별로 구성원들이 스스로 참여해 만들어가는 사내활동을 지원하며, 전사가 공유하는 경영문화 조성을 위해 타운홀미팅 등을 주관한다. 

또한, 기존 기업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휴가제도를 운영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근무한 뒤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는 '플렉시 모트 데이', 근속 1년 시마다 주어지는 '근속 특별 휴가', 생일 반차 휴가 등이 운영되고 있다. 

 

기발한 복지제도 운영

마이리얼트립 채용 공고. (사진=마이리얼트립)

여행 테크 스타트업 마이리얼트립은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 구직자들을 위해 자유로운 사내 문화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창사 이래 첫 번째 대규모 채용 '슈퍼 채용'을 시작한 마이리얼트립은 ▲프론트엔드·모바일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 ▲데브옵스 엔지니어 ▲데이터 엔지니어 및 분석가 ▲사용자 경험·환경(UX·UI), 브랜드경험(BX) 디자이너 ▲프로덕트 오너 ▲항공 운영 매니저 ▲고객관리(CS) 운영 매니저 등 전 직군 채용을 8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특히, 여행 스타트업의 특색을 살려 '슈퍼 채용'을 통해 입사한 뒤 1년 근속한 구성원에게는 원하는 국가로 떠날 수 있는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을 제공한다.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을 원하지 않는 경우 1,000만 원가량의 여행지원금과 2주간 전 세계 어디에서든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생일 반차, 가족 행사 휴가 2일, 경조사 휴가 등의 휴가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마이리얼트립 여행 포인트 연 100만 원, 자기계발비 연 180만 원, 직무 교육비 80%, 건강검진 연 1회, 본인 포함 4인 실손보험 등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인재는 부족하고, 인재를 영입하려는 스타트업들은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독특하면서도 확실한 보상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게로 구직자들의 마음이 굳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직급보단 성과 우선

재이랩스 채용 공고. (사진=재이랩스)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데이터라벨링 스타트업 재이랩스는 수직적 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MZ세대들을 위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앞세우고 있다. 나이와 직급보다는 성과를 중요시하는 수평적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자유로운 연차 사용으로 개인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전 직원 100% 원격 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며, 풀타임 근무 직원의 경우 주 40시간 내에서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는 선택 근로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업무 관련 참가 및 교육비, 비품 및 도서, 사무실 근무 시 식대 등을 지원한다. 

재이랩스는 ▲사용자 환경·경험(UI·UX) 디자이너 ▲홍보(PR) ▲사업개발 ▲기술영업 총 6개 직무에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진행 중인 직군 외의 직무에 대해서도 채용 제안이 가능하다. 

[스타트업투데이=박철화 기자] pch@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