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베트남 물류 시장에 주목하는 까닭? [제378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 강연]

한국-베트남, 상호보완적 관계의 나라 세계교역회복세, 공급체인망 확보 등 베트남에 주목 김정인 회장, “베트남 산업공단 전망 밝아”

2021-08-17     염현주 기자
김정인 세인 I&D 베트남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8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베트남 물류 및 산업공단 개발 사례’를 주제로 온라인 특별 강연을 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전 세계가 베트남 물류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김정인 세인 I&D 베트남(Sein I&D Vietnam)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8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베트남 물류 및 산업공단 개발 사례’를 주제로 온라인 특별 강연을 했다. 

한국과 베트남은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는 곳으로 사돈의 나라, 특히 유교를 바탕으로 한 정서가 통하는 나라다. 

김 회장은 “세계교역회복세와 공급체인망 확보 차원에서 글로벌 기업이 베트남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베트남 물류 산업이 상승세에 있는 만큼, 포스트 차이나로서 대안 마련을 위해 베트남으로 나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정인 세인 I&D 베트남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린 제378회 선명부동산융합포럼에서 ‘베트남 물류 및 산업공단 개발 사례’를 주제로 온라인 특별 강연을 했다

 

안전한 투자처로 중국 대신 베트남에 집중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 임대료 등으로 밸류체인의 중심축으로 등장했다. 특히 다수의 협상국이 참여하는 메가 FTA로 앞으로의 산업 발전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김정인 회장은 “2019년 EU-베트남 FTA(EVFTA)가 체결됐고 올해 8월 1일부터 발효됐다”며 “99% 관세 철폐, RECEP 가입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데, 이런 FTA 증가가 베트남 경제 발전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폰 보급량 5,000만 대 이상, 청년 위주의 문화 등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는 잠재적 요인도 갖췄다. 

김 회장은 “2018년부터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을 비롯한 세계의 공장이 중국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고 있다”며 “베트남은 물론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지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경제 국가로의 움직임도 보인다. 베트남은 13차 전당대회 이후 곧 5차 경제개발계획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전자상거래 규모를 확장해 물류 시장에서 30~40% 성장, 물류창고 임대료 5~10% 이상 상승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그만큼 디지털 경제로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인프라에 대한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김 회장은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나 토지임대료 등의 비용 절감이 중요한 요소”라며 “이런 측면에서 베트남에서 물류 배송 기치를 찾고자 하는 활발한 움직임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항만 근처에서 교역이 강화된다는 면에서 베트남에 물류 센터나 기타 물류 창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물류 시장의 전망이 밝은 4가지 이유

베트남 산업단지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에 따르면 2020년 산업단지 공급량은 3만 4,600헥타르(약 1억 평) 정도로 78%가 입주돼 있다. 임대공장과 창고는 각각 400헥타르(약 121만 평), 500헥타르(약 151만 평)로 10% 5%씩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제5차 사회경제개발계획(2021~2025)」에 우선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공장을 확장하고 신규 FDI 유입, M&A 사업개발, 창고 수요 증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 회장은 “26개 중 9개를 경제구역, 중점 구역으로 승인하고 15년 간 EEZ, 국가산업공단, 하이테크 공단 등 세금 우대 정책에 대한 내용도 포함시켰다”며 “베트남이 물류 산업 단지에 중점을 주고 인프라를 지원하는 상황”이라고 보았다. 

한편 김 회장은 올해 각종 보고서가 발표한 베트남의 물류 및 산업공단의 전망이 밝은 이유를 4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 기존 투자자나 베트남에 진출한 공장이 투자금이나 규모를 확장해 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둘째, 새로운 투자자나 개발업체가 M&A를 통해 베트남에서 신규 투자를 확대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인다. 

셋째, 글로벌 물류 업체가 베트남에 등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물류업체는 외화를 들여오거나 새로 공장을 지어서 분양한다”며 “스타트업의 경우 공장을 구축하는 데 주력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항만 근처에서 교역이 강화된다는 면에서 이곳에 물류 센터나 기타 물류 창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김 회장은 “베트남 한인 사회에서 20여 년간 리더십 그룹에 있으면서 하노이에 진출하는 중견기업과 청년을 많이 만나봤다”며 “베트남에 진출하는 것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도, 베트남 시장의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인 만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