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앤컴퍼니코리아, 24시간 광고·마케팅·디자인 의뢰 워킹 플랫폼 개발 [241회 벤처포럼]

오프라인 업무 의뢰와 진행 과정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플랫폼에서 해결 24시간 고객의 업무 요청을 촘촘히 수용... 더 많은 고객 확보 가능 플랫폼 개발 위해 첫 투자유치 나서... 메타버스·NFT 접목 다양한 콘텐츠 시도할 것

2022-01-26     김수진 기자
이미경 (주)리앤컴퍼니코리아 대표가 241회 벤처포럼에서 투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SMB투자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광고·마케팅 전문 기업 ㈜리앤컴퍼니코리아 이미경 대표이사가 참여해 고객의 업무 요청을 더 촘촘히 수용할 수 있는 24시간 글로벌 워킹 플랫폼 가칭 ‘사이퍼(Cypher) 개발과 관련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리앤컴퍼니가 제작한 롯데월드 미디어 파사드-Bright Facade Project(사진=리앤컴퍼니코리아)

 

오프라인 업무 의뢰와 진행 과정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플랫폼에서 해결

㈜리앤컴퍼니코리아는 광고, 마케팅, 인포그래픽, 디자인과 관련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다.

2012년에 설립해 2017년 법인으로 전환한 이 회사는 수많은 광고·마케팅 에이전시 중에서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완성도 높은 제작물로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

대표적 포트폴리오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19대 대통령선거 온-오프라인 홍보 마케팅 총괄 프로젝트, 미국과 캐나다의 매출 1위 가전 브랜드 Shark와 Ninja의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그리고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재난 연구 데이터 시각화 프로젝트 등이 있다. 또한, 서울시위원회와 진행한 지적 재산권 등록 IP 콘텐츠 사업과 롯데월드타워의 브라이트 파사드 송출 프로젝트도 있다.

별도의 영업을 하지 않아도 리앤컴퍼니코리아와 한 번 일을 한 거래처는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한다. 국내 관공서 같은 경우, 업무 담당자는 리앤컴퍼니와의 작업으로 승진을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이미경 대표의 표현을 빌자면 영혼을 갈아 넣어 일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몰려드는 일을 다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회사 내부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일의 범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꾸 고객을 놓치는 일들이 이어졌다.

이미경 대표는 “너무 일에 치인 나머지 번아웃이 와 2019년 한 해를 쉬면서 생각해보니, 플랫폼을 만들고 협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회사를 믿고 찾아온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동안 오프라인 위주로 진행됐던 업무 의뢰와 진행 과정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사이퍼‘라는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청계천 투표독려 홍보물 설치 및 운영(사진=리앤컴퍼니코리아)

 

24시간 고객의 업무 요청을 촘촘히 수용... 더 많은 고객 확보 가능

리앤컴퍼니코리아가 개발 중인 사이퍼는 24시간 고객의 업무 요청을 촘촘히 수용할 수 있는 워킹 플랫폼을 지향한다. ‘Cyper’는 가칭이기는 하지만, 고객의 어떤 언어도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이미경 대표의 마음이 담겨있다.

이 대표가 이제까지 일을 해오면서 느낀 클라이언트와 회사 간에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는 가격(견적) 산정에 많은 시간이 들고, 사람과 시간이 부족해 고객과 프로젝트를 놓치며,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웹과 앱으로 개발 계획 중인 사이퍼에서는 24시간 고객이 원하는 업무 의뢰를 단계마다 촘촘히 할 수 있다. 기존 업무를 모두 패턴화시킴으로써 업무를 요청할 때 아이콘으로 시각화해서 장바구니에 빠르게 담을 수 있으며, 옵션에 따라 결제할 수 있다. 24시간 내 고객은 결과물이나 업무의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히 시즌마다 하는 업무는 예약도 가능해, 때만 되면 업체들을 비교해야 했던 수고로움도 덜 수 있다.

회사는 이 플랫폼을 3교대 24시간 시스템으로 운영해 글로벌 클라이언트들도 확보할 생각이다.
 

한국거래소 자본시장역사 박물관 콘텐츠 제작(사진=리앤컴퍼니코리아)

 

플랫폼 개발 위해 첫 투자유치 나서... 메타버스·NFT 접목 다양한 콘텐츠 시도할 것

이미경 대표는 “지금까지 모든 업무는 전화나 카톡 위주로 진행됐는데, 하루에 쌓이는 메시지만 수백 개다. 이제는 전화가 아닌 플랫폼에서 이 모든 과정을 해결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라며 “이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해서 외부 인력이나 업체와의 협업도 더 강화할 생각이다. 기존에는 혼자 모든 걸 다 해결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같이 성장하고 싶어 투자유치에 나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제 광고 콘텐츠 시장에서 고객이 업무별로 일일이 에이전시나 인력을 찾기보다 플랫폼화해서 한 곳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가게 하고 싶다. 또한 1인이 운영하는 소규모의 광고 에이전시도 이 플랫폼을 운영하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지금 구상 중인 이 플랫폼은 확장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제까지의 리앤컴퍼니코리아는 별다른 영업을 하지 않아도 생존을 걱정하지 않을 만큼 잘 돌아가는 회사였다. 하지만 성장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회사를 믿고 찾아주는 고객을 더 이상 돌려보낼 수가 없었다.

리앤컴퍼니코리아가 희망하는 첫 투자유치 금액은 10~30억 원 규모로, 투자금액은 ‘사이퍼’ 플랫폼 개발과 인건비 등에 쓰일 계획이다. 메타버스나 NFT와 접목한 새로운 사업도 논의 중이다.

이미경 대표는 “리앤컴퍼니는 콘텐츠로 성장한 회사다. 나를 믿고 찾아준 고객이 잘되도록 해주는 것이 언제나 기본 철학이다. 투자유치를 통해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어 브랜딩, 더 나아가서는 IPO까지 갈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고 비전을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김수진 기자] ks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