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oT 기반 맞춤형 피트니스 ‘매티브’∙∙∙“따로 있어도 다 같이”

코로나19 따른 이동제한조치로 홈트 시장 증가 추세 스마트 매트, 압력 감지 센서 탑재∙∙∙이용자 운동 정보 기록 공간 활용성↑∙∙∙“남녀노소 사용 가능, 국내 시장서 경쟁력 갖출 것”

2022-02-24     염현주 기자
오몰래 강민기 대표(사진=오몰래)

[스타트업투데이] 코로나19로 인한 이동제한조치에 따라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즉, 홈트레이닝(Home Training, 이하 홈트)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맨몸 또는 간단한 기구를 이용해 장소와 시간에 구애 없이 누구나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홈트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꾸준함’이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운동할 때 더 오랫동안 운동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피트니스 플랫폼 기업 '오몰래'는 각자 독립된 공간에 있으면서도 다 같이 운동하도록 돕는다. 오몰래 강민기 대표가 전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알맞은 운동법은 무엇일까. 

 

“다른 곳에 있어도 모두 함께” 매티브, IoT 기반 피트니스 서비스

스마트 매트(사진=오몰래)

오몰래의 매티브(MATIV)는 스마트 매트를 활용한 커넥티드 피트니스 서비스다. 각각 다른 곳에 있는 이용자끼리 영상을 보면서 함께 운동하는 느낌을 준다. 

매티브는 스마트 매트와 스마트 밴드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 매트에는 압력 감지 센서가 탑재돼 있다. 이용자가 스마트 매트의 어디를 밟았는지, 밟은 부분의 압력과 크기, 간격 등이 얼마인지 등을 감지하고 측정한다. 스마트 밴드는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Gyro Sensor)를 이용해 팔의 가속도와 속도, 회전, 위치 등을 측정한다. 이후 앱에 탑재된 AI가 움직임 데이터로 이용자의 종합적인 운동 상태를 분석한다. 

매티브의 강점은 ‘양방향 소통’이다. 이용자가 운동할 때 칼로리 소모량, 운동량 등 운동 정보를 표기하는 것은 물론 미션에 참여한 참여자끼리  순위를 매기거나 보상을 지급하기도 한다. 각자 다른 개인 공간에 있어도 마치 한 곳에서 운동하는 듯한 현장감을 준다는 게 강민기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유튜브(YouTube) 등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기존 피트니스 영상은 ‘일방향 소통’이라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사용자 상황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하거나 독립된 공간에 있으면서도 여럿이 함께 운동하는 양방향 소통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오몰래의 스마트 매트(사진=오몰래)

특히 매티브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운동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람마다 좌우 다리 근육이 불균형하거나 골반이 틀어진 경우가 있다. 스쿼트 동작을 하더라도 매트에 수집된 밸런스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운동 효과 역시 차이 날 수도 있다. 

강 대표는 “다리 불균형이 있는 사람에게는 균형을 맞추는 운동을, 골반이 틀어진 사람에게는 골반을 바로잡는 개인 맞춤형 운동 콘텐츠를 추천한다”면서 “이용자가 끝까지 운동할 수 있도록 피트니스 인플루언서가 수업을 이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이용자는 매티브로 부모님 또는 자녀와 함께 원하는 곳에서 운동하기도 한다”며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 콘텐츠로 구성된 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홈트 시장 성장 가능성↑”

오몰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매티브를 공개했는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사진=오몰래)

오몰래는 2018년 설립 이후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월 미국 킥스타터(Kickstarter) 크라우드 펀딩에서 20만 달러(약 4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또 아마존(Amazon)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아마존 런치패드(Amazon Launchpad)에 프리미엄 A+ 콘텐츠(Premium A+ content)로 선정되면서 아마존US에 제품 입점 및 마케팅 지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매티브를 공개했는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강 대표는 “트레드밀(Treadmill), 싸이클(Cycle), 로잉머신(Rowing Machine) 중심의 기존 커넥티드 피트니스 서비스 사이에서 매트를 통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점이 크게 인상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호텔 인룸 피트니스(In-room Fitness), TV 연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매트 활용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몰래 직원들(사진=오몰래)

한편 강 대표는 운동에 영상이 더해진다면 포스트코로나 시대 홈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홈트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트렌드는 ‘콘텐츠를 보면서 운동한다’는 점”이라며 “이전처럼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만큼, 영상을 함께 보면서 아쉬움을 달래는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매티브와 같이 양방향 소통의 피트너스 역시 조만간 국내 홈트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파트가 많은 한국의 경우 트레드밀이나 싸이클이 보급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며 “매트가 공간 활용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강 대표는 “운동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라면서도 “어떤 운동을 얼마큼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문제를 궁극적으로 해결하는 게 오몰래의 목표”라며 “운동과 건강 사이를 연결해서 운동을 통해 질병까지 관리, 예방할 수 있는 피트니스-헬스케어 시대를 열고 싶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