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찾아 나선 기업들, 펫 모빌리티 선보인다
반려동물 시장, 먹거리 → 모빌리티 확장 추세 도심형 반려동물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 찾는 기업 반려동물과 안전·편리하게 이동하고 싶은 반려인 니즈 반영
[스타트업투데이]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사료 등 먹거리에서 모빌리티(운송수단)로 확장하는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7년 6조 반려동물 시장, 먹거리에서 모빌리티로 확장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28.5%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7년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6조원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사료, 간식 등 펫푸드 중심에서 반려동물 이동수단 서비스로 확장되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국내 4가구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만큼, 자식처럼 여기는 반려동물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싶은 1,500만 반려인의 니즈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러한 고객 니즈에 주목한 국내 대기업, 스타트업은 앞다퉈 반려동물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여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대기업까지 펫 모빌리티 주목
현대자동차그룹은 1인가구 및 딩크족 증가와 함께 반려동물이 중요한 가족 구성원이 되고 있는 흐름에 주목하여,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펫은 중요한 이동 주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은 작년 4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KST모빌리티와 함께 전기차(기아 레이 EV)를 활용한 반려동물 대상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인 M.바이브(Mobility new VIBE) 사업을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바 있다.
M.바이브는 펫의 이동과 활동(의료, 미용, 숙박 등)을 연계한 것으로, 고객이 각각의 서비스를 직접 확인하고 예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앤 통합형 모빌리티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펫의 자유로운 이동 및 활동을 통해 반려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반려동물 이동서비스 ‘카카오 T 펫’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고, 서울과 인천, 경기도 전 지역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카카오 T 펫은 동물보호법 의거,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관할하는 동물운송업 기반 반려동물 이동 서비스다.
현재 카카오 T 펫 베타 서비스는 카카오 T 앱을 통해 출발지 기준 서울·인천·경기도 전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사 공급풀을 넓혀 운행 가능 지역을 확대하는 동시에 베타 운영기간 동안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 및 이용자 의견 수렴 후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트업 업계도 반려동물 모빌리티에 주목했다. 2020년에 시작한 주식회사 멍이마켓은 반려동물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인 ‘멍이요’를 운영하고 있다. AI 배차 솔루션이 적용된 멍이요는 수집한 고객·반려동물·위치 정보 등을 기반으로 가장 알맞은 차량과 기사를 배치한다. 배치 후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가 안내된다.
2021년 기준 멍이요 모빌리티 서비스는 청주를 시작으로 서울 전 지역, 세종, 부산, 천안, 수원, 화성, 용인, 창원까지 확대 운영됐다. 또한 멍이요 앱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6만 명을 돌파하는 동시에 전국 2,500여 개의 반려동물 관련 매장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올해 주식회사 멍이마켓은 한 단계 더 고도화된 반려동물 AI 통합 솔루션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 9월에 시작한 멍타냥택시는 서울 및 경기권 지역을 중심으로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멍타냥택시에서 제공하는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는 투명한 요금정책, 짧은 예약 시간, 책임보상제도, 반려동물 전문 이수한 전문 드라이버 신원보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향후 멍타냥택시는 고객의 소리를 귀 담아 듣고 불편 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동시에 반려동물 운송 드라이버와 서비스 운영 인재를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더불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여러 기업과 제휴를 맺어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에도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