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미있는연구소, “동영상 리뷰 플랫폼 ‘21세컨즈’로 구매 만족도↑”

21세컨즈, 300여 개 브랜드 제품에 대한 리뷰 영상 제공 판매자-소비자 간 상생 가능한 오픈마켓 서비스 “온라인 구매에 대한 실패 확률↓, 소비자 만족도↑”

2022-05-18     염현주 기자
재미있는연구소 최승현 대표(사진=재미있는연구소)

[스타트업투데이] 소비자가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가장 고려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글로벌 컨설팅 기관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에 따르면 실구매자의 후기가 쇼핑몰 추천이나 광고보다 잠재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10배가량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트 장소나 맛집 등 오프라인상에서도 이곳을 직접 방문한 소비자의 리뷰가 의사결정에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구매자 리뷰가 실질적인 매출에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리뷰가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 상품평을 다는 방식의 텍스트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소비자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리뷰로 올리는 ‘동영상 리뷰’가 주목받고 있다. 제품의 실제 구입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데다 영상으로 생생한 사용 후기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신뢰도’만큼은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이유에서다. 

재미있는연구소는 구매자의 영상 리뷰로 구성한 숏폼 커머스 플랫폼 ‘21세컨즈’(21SECONDS)를 선보이고 있다. 뷰티, 패션부터 생활필수품까지 300여 개 브랜드 제품에 대한 리뷰 영상을 제공한다. 

재미있는연구소 최승현 대표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 봤다. 

 

21세컨즈, 리뷰 콘텐츠로 합리적 소비 도와

21세컨즈의 동영상 기반 리뷰 콘텐츠 화면 갈무리(사진=21세컨즈)

재미있는연구소는 2018년 설립된 콘텐츠 제작 플랫폼 기업이다. ‘리뷰 콘텐츠를 통해 온라인 쇼핑 상생 문화에 앞장 선다’를 모토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된 유통 시장에서 즐겁고 편안하게 소통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다. 

재미있는연구소의 21세컨즈는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자유롭게 상품을 거래할 수 있는 오픈마켓 플랫폼이다. 소비자가 단순히 소비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리뷰 콘텐츠 속 정보를 바탕으로 똑똑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씨박스’(SEEBOX)로 구성돼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활용 콘텐츠를 생생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모든 환경에서 편리한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좋아요’나 ‘구독’ 등 콘텐츠 평가와 공유는 대시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승현 대표는 “판매자의 간편한 리뷰어 포인트 설정만으로 소비자에게 리뷰에 따른 합당한 보상이 이뤄진다”며 “구매 고객 리뷰 콘텐츠가 자발적으로 활성화되도록 판매자와 소비자 간 상생이 가능한 오픈마켓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재미있는연구소는 앞서 지난해 8월 21세컨즈의 베타서비스를 시작했고 생활, 건강, 푸드분야를 1차 카테고리로 설정했다. 또 SNS마케팅과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소비자 반응을 지속해서 분석했다. 

최 대표는 “정보와 재미, 보상을 통해 소비자 행동 패턴을 체크한 것은 물론 판매상품 수와 콘텐츠 수의 증가로 공유 횟수도 느는 상황”이라며 “현재 입점사 80호, 입점 상품수 2,500개, 공유 500회 등 리뷰 콘텐츠를 통한 구매전환율이 7%씩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창업 이후 지난 4년 간 재미있는연구소의 성과도 주목할만하다. 최 대표는 “한국벤처투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등 투자기관으로부터 4억 원 규모의 엔젤투자를 유치했다”며 “지난해에는 CJ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씨앗(CIAT)을 통해 리뷰를 작성한 올리브영 소비자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동영상 리뷰 콘텐츠, 소비자의 구매 만족도 높일 것”

ⓒ게티이미지뱅크

앞으로 이커머스 업계에서의 리뷰 콘텐츠 활용도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영상 기반의 리뷰 콘텐츠가 구매에 따른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보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그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이용자 중 97.2%가 물품 구매에 대한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구매 전 리뷰를 확인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특성상 제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는 만큼, 소비자 리뷰 정보가 구매를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리뷰 정보 중 90% 이상이 텍스트나 이미지 기반이다. 상품에 대한 원하는 정보가 리뷰에 없을 때는 블로그나 카페 등을 이용하지만,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최 대표는 ‘동영상 기반의 리뷰 콘텐츠’가 이에 대한 대안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동영상 기반 리뷰 콘텐츠는 언박싱(Unboxing), 사용방법 등 제품의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며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구매 실패 확률을 줄여 소비자의 신뢰도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미있는 연구소는 리뷰 마켓 활성화를 위해 편집툴 제공과 카테고리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개인의 관심사에 맞게 상품과 리뷰 콘텐츠 큐레이션을 고도화해 볼거리가 가장 많은 숏폼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최 대표는 “새로운 리뷰 문화를 통해 21세컨즈를 판매자와 소비자가 상생하는 쇼핑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사명이 ‘재미있는연구소’인 만큼, 즐겁고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