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블록체인 시장 규모, 약 70조원∙∙∙웹3.0 시대 본격화

가상자산 지갑부터 포인트 플랫폼, NFT까지∙∙∙시장 규모 ‘확대’ 업계 기업간 협력 비즈니스 사례↑ 바이낸스, “스포츠·엔터 산업에서 웹3.0 가치 꽃 필 것”

2023-08-04     권아영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웹3.0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리서치 기관 스트레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웹3.0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약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지갑, 블록체인 포인트 통합 플랫폼, 커뮤니티, 대체불가능토큰(NFT) 개발사 등 다양한 분야의 웹3.0 기업들은 웹2.0 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높이며 적극적으로 생태계 확장 중이다. 

특히 웹3.0은 기존 웹2.0 기업들에게도 사업 확장을 위해 필수적으로 고려할 요소 중 하나다. 주요 특징인 탈중앙화가 서비스에 적용되면 개인 맞춤형 플랫폼화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유통 기업의 경우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물 상품과 소비자 간 연결을 강화할 수도 있다. 

 

웹3.0 생태계 확장 ‘목표’∙∙∙업계간 협력 관계 구축↑

사진=밀크파트너스 

최근 웹3.0 생태계로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고군분투 중이다. 

웹3.0 디지털자산 지갑 플랫폼 빗썸 ‘부리또 월렛’(Burrito Wallet)은 웹2.0 서비스 사용성 확장과 유저 경험 확대를 위해 최근 공유 킥보드 ‘씽씽’ 및 ‘싸이월드’와 손잡고 토큰 증정 등 이벤트를 진행해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 부리또 월렛은 ‘쟁글 2023 어돕션 컨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웹2.0 프로젝트 파트너십 확대 사업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MiL.k)를 운영 중인 밀크파트너스는 최근 SK플래닛과 웹 3.0 생태계 및 블록체인 분야 전방위적 사업 협력 관계를 맺었다. 양사는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연내 ‘밀크-OK캐쉬백’ 간 포인트 연동 및 교환 서비스를 오픈해 포인트 활용성과 이용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갈 방침이다. 

참고로 현재 밀크에는 야놀자, CU, 메가박스, 롯데 엘포인트, 에어아시아 등 10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145만 명이 넘는 누적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나이키’(Nike)는 자사의 가상 의류 NFT 플랫폼인 ‘닷스우시’(.Swoosh)에서 만든 NFT를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 스포츠 게임에 도입한다. 참고로 닷스우시는 나이키에서 디지털 수집품 거래를 위해 런칭한 웹3.0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 내에서는 웹3.0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바타용 티셔츠나 운동화 등을 NFT 형태로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2월 기준 NFT 판매로 약 18억 5,000만 달러(약 2조 4,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즈키, 빈즈 등의 NFT 개발사 ‘치루랩스’(Chiru Labs)는 디지털 지식재산권 플랫폼 기업 IPX(舊 라인프렌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웹3.0 기반의 다양한 캐릭터 IP 협업을 선보인다. 또 양사는 몰입형 메타버스 경험과 라인프렌즈에서의 소매 유통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웹3.0 영역을 아우르는 확장된 IP 비즈니스로서 NFT 홀더와 캐릭터의 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협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참고로 치루랩스는 아트∙테크놀로지∙컬처 세 개 분야를 융합해 탈중앙화 애니메이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는 웹3.0 기업으로, 지난해 전체 NFT 컬렉션 2차 시장 거래량이 역대 두 번째인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만큼 NFT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NFT X 웹3.0 ‘실질적 가치’, 스포츠·엔터 산업에서 효과 커 

ⓒ게티이미지뱅크

일각에서는 스포츠와 음악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웹3.0 기술이 구현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표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웹3.0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블록체인과의 결합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공생관계를 기대한다”며 “혁신을 포용하고 싶은 조직으로서, 창작자와 운동선수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형태로 생태계를 넓혀가고자 한다”고 바이낸스 생태계 확장에 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바이낸스는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협력 관계를 맺고 NFT 콜렉션을 출시하고 있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NFT 출시 이후 20만 명 이상의 신규 유저와 70% 이상의 노출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바이낸스가 엔터 산업과 활발한 협력을 하고자 하는 이유는 ‘실질적인 가치’ 때문이다. 사실 웹3.0와 엔터 산업은 기술적인 부분과 더불어 팬과 아티스트(스포츠 선수) 사이의 감정적인 관계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런 측면에서 바이낸스는 NFT와 웹3.0 기술이 실질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계속해서 투자를 하고 파트너십을 맺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커뮤니티의 실질적인 가치가 전해지는 유틸리티성 측면이 웹3.0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최대 웹3.0 콘퍼런스 ‘웹엑스’(WebX)에 200명 이상의 연사와 100개 이상의 미디어, 1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에 국내 웹3.0 블록체인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DeSpread)가 일본 시장에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기 위해 골드 스폰서 및 연사로 참여해 이목을 끌었다. 디스프레드는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 회사로, 2019년에 설립된 이래 국내 및 글로벌 프로젝트에게 ▲시장 진출 전략 ▲브랜딩 ▲인지도 향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디스프레드 관계자들은 부스 방문객에게 한국 시장 및 글로벌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통해 얻게 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디스프레드가 올 연말 선보일 커뮤니티 온보딩 플랫폼 ‘쓰릿지’(3Ridge)를 소개했다. 이어 디스프레드는 웹엑스 현장에서 웹3.0 커뮤니티, 미디어, 개발사들과 네트워크를 다졌다. 앞으로 해당 네트워크를 토대로 한일 간의 웹3.0 사업 교류를 촉진할 방침이다. 

[스타트업투데이=권아영 기자] news@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