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및 디지털 혁신의 근간이 되는 클라우드 산업 발전 방향’ 주제 간담회 열려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려 디온 테오 어낼리시스 메이슨 수석연구원, 전성민 가천대 교수 등 발제자 나서 “클라우드 서비스, 여전히 성장할 여지 남아 있어∙∙∙신중한 정책 설정 필요”

2023-09-15     염현주 기자
‘AI 및 디지털 혁신의 근간이 되는 클라우드 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렸다

[스타트업투데이] ‘AI 및 디지털 혁신의 근간이 되는 클라우드 산업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열렸다.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과 디지털산업정책협의회(DIPA)가 공동 주최한 이번 간담회는 디온 테오(Dion Teo) 어낼리시스 메이슨(Analysis Mason) 싱가포르 수석연구원과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최근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등 산업기술환경이 급변하면서 클라우드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산업은 대한민국의 기술 혁신을 앞당기는 핵심 분야로 주목받는다. 

권명호 의원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기업 등 민간영역뿐만 아니라 정부, 공공기관 등 공적 영역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산업 간의 유기적 연계, 협업 등이 가능해져 이종 간 경제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의견을 수렴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입법적∙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온 디온 테오 어낼리시스 메이슨 수석연구원이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제적 영향과 역동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클라우드 특징과 韓 도입 현황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는 싱가포르에서 온 디온 테오 어낼리시스 메이슨 수석연구원이 ‘한국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제적 영향과 역동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2017년 804개에서 2021년 1,764개로 지난 5년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토종 클라우드 서비스, 즉, 카카오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 엔에이치엔(NHN) 등이 눈에 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제3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다. 이밖에도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알리바바 클라우드(Alibaba Cloud) 등이 한국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할 때 이를 활용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주는 장점은 무엇일까. 디온 연구원은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민첩성 향상 ▲유연성 향상 ▲확장성 향상 등을 꼽았다. 특히 유럽집행위원회(EC)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IT 부분에 있어 비용을 20%에서 50%까지 절감한다는 유럽집행위원회(EC)의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그는 “고도화된 기술과 툴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서비스로서 제공받는다면 같은 양의 자원으로도 더 큰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첩성이 높아지면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함으로써 더 큰 점유율 확보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또 디온 연구원은 클라우드 사업으로 전환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먼저 프리랜서 마켓 플랫폼 ‘크몽’은 데이터 관리에서 클라우드로 전환했고 ‘구매전환율 30% 증가, 이탈률 40% 감소’라는 성과를 냈다. 

온라인 기업 ‘네오위즈’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데이터 센터를 닫고 클라우드로 전환해 비용을 30% 정도 절감하고 게임 출시 기간도 단축시켰다. 디온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트랙픽 증가가 일어날 경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며 “앞서 언급한 확장성, 비용절감, 유연성 부분과도 맞닿아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역시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 후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시간이 50%가량 줄었고 운용 비용 역시 60% 절감했다. 

디온 연구원은 “한국은 기술 개발이나 고속 브로드밴드 및 5G 도입 등을 여러 영역에서 선도 국가로 알려졌다”며 “OECD 국가 중에서도 높은 수준의 광대역 인터넷 도입률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그는 국내 클라우드 도입의 주요 장애 요소로 ▲디지털 및 클라우드 관련 기술과 교육의 격차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 시 발생하는 보안 문제 ▲초기 클라우드 구축을 위한 비용 부담 ▲규제 장벽 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디온 연구원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는 산업”이라며 “이런 이유로 정책 설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관점에서 본 클라우드 산업 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AI 플랫폼 부문에 대한 기술 혁신적 접근 방법 필요”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생성형 AI(Generative AI) 관점에서 본 클라우드 산업 전략’을 주제로 두 번째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전성민 교수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전 세계 주요국에서는 AI 규제와 관련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는 건 사실”이라며 “한국 역시 AI 규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AI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 때인 것도 같다”고 밝혔다. 

또 전 교수는 “AI 운영 체제 및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측면을 통합해 AI 플랫폼 부문에 대한 기술 혁신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며 “정책 당국은 AI 플랫폼에서 플랫폼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홍보 정책을 시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략은 AI 플랫폼 영역의 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AI로서 한국의 잠재력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