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동화책 주인공이 된다” 영어 체득 플랫폼 ‘플랭귀지’, ‘플랭북’ 도입

원어민과 나누었던 대화내용, 영어책으로 제작 학부모와 함께 혹은 혼자서 수업 내용 회상∙∙∙학습 효과↑

2024-08-12     김지민 기자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플랭북 샘풀(사진=플레이랭귀지)

[스타트업투데이] 메타버스 에듀테크 기업 플레이랭귀지(대표 전훈철)는 ‘플랭북’(PLang BOOK)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플랭북’은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된 아이가 주인공이 되는 짧은 영어책이다. 게임 등 가상현실 속에서 모국어를 체득하듯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 학습 플랫폼 ‘플랭귀지’의 내재화 기능을 담당한다. 

‘플랭귀지’는 게임 플랫폼을 활용해 원어민 선생님과의 1:1 영어 체득 환경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서비스다.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메타버스 게임에 조성된 가상의 공간에서 경험, 행동, 감정 등을 언어와 연결시켜 어학을 체득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해 모국어를 배우는 과정과 동일하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자연어 습득 과정을 모방한 몰입형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랭귀지는 가상의 공간에서 어학공부가 아니라 소통을 위한 도구로써 언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동물원, 식물원, 식당, 우주정거장, 공항, 촬영장, 지하철 등 180시간 이상의 실생활 언어를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을 직접 만들었다. 또 토론 및 토의 클래스를 위한 전용 메타버스 맵에서는 ‘동물권’(Animal Rights), ‘우주 폐기물’, ‘Game of Debates’ 등을 주제로 2인 이상의 학생이 모여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을 진행하고나면 원어민과 나눴던 자유로운 대화 내용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학습자의 레벨을 확인한다. 수업 시간의 주요 내용과 관련한 이미지를 생성형 AI를 활용해 생성하고 틀린 문법, 문형을 바로잡아 스토리를 재구성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학습자가 주인공이 된 일기장, 스토리북, 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의 영어책인 플랭북을 제작해 학부모에게 전달한다. 

플랭북을 받으면 학부모와 함께 표지 이미지를 보면서 수업 내용을 회상하고 어떤 주제의 대화를 했는지 이야기를 나눈다. 이미지를 클릭해 각 텍스트를 읽으면서 수업 시간에 습득한 표현에 대해 시각적∙청각적 활성화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스토리의 전체 텍스트가 있는 마지막 페이지를 보면서 자신의 표현에 대해 생각해보고 새로운 표현을 습득한다. 

플랭귀지는 플랭북을 저명한 언어학자인 스티븐 크라센(Stephen Krashen) 교수의 저서 『읽기 혁명(The Power of Reading)』의 철학에 공감해 기획하게 됐다. 플랭북은 의도적으로 학습자가 사용한 단어와 문장보다 조금 어려운 내용으로 제공한다. 이것 역시 크라센 교수의 ‘입력 가설’에 기초한 구성이다. ‘입력 가설’은 학습자가 현재 이해 수준을 약간 넘어서는 이해 가능한 입력에 노출함으로써 언어를 가장 잘 습득한다고 가정한다. 

플레이랭귀지 전훈철 대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의 말하기∙듣기 활동을 그대로 동화책의 형태로 보여줌으로써 학습자가 영어를 내재화하고 체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플랭북 도입으로 플랭귀지가 추구하는 우리말처럼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인 트리플레이 체인을 모두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플레이랭귀지는 23년간 광고대행사를 일궈온 전훈철 대표가 2022년 8월 창업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전훈철 대표는 광고대행사를 창업해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시키고 세계 3대 광고제 수상, 2021년에는 국무총리 유공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어느날 PC 게임을 하는 아들이 외국인 친구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는 모습에 언어 체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그 동안 경영해오던 회사를 퇴임하고 창업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지민 기자] news@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