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로버스트머신, 74억 원 규모 투자 유치∙∙∙건설 및 농기계 연료 절감 시스템 개발
퀀텀벤처스코리아, 산업은행 등 4개 기관 참여 국내 시장 넘어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 건설기계∙농기계 장비들의 버려지는 유압에너지 회수∙재사용
[스타트업투데이] 건설기계∙농기계 연료 절감 및 탄소 저감 시스템을 개발해 판매 중인 부산 소재 스타트업 레디로버스트머신(대표 정태랑)이 지난달 7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퀀텀벤처스코리아, 산업은행, 기술보증기금, 스트롱벤처스 등 4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혁신 기술 기업 투자에 강점이 있는 퀀텀벤처스코리아가 리드 투자자로 나섰다. 미국 벤처캐피털 스트롱벤처스에서는 2022년 프리A 투자에 이어 이번에도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설립 초기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는 지난 2022년 9월 20억 원 규모의 프리A 유치를 진행한 이후 2년 만이다. 현재 설립 이후 누적 95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
올해 8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태랑 대표는 10여 년 동안 건설기계 및 유압시스템을 연구했다. 굴착기의 붐을 동작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버려지는 유압에너지를 재사용할 방법을 연구한 끝에 ‘레디 엑스’(READiX)를 개발하게 됐다.
유압에너지를 사용하는 건설기계∙농기계에 레디 엑스 제품을 부착할 경우, 기능 선택에 따라 최대 30%의 연료 절감 및 작업 속도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연료 사용량 감소에 따른 경제적인 이득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 감소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레디로버스트머신이 개발한 연비 개선 시스템은 국내 폐기물 처리장, 고철 처리장, 건설 공사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굴착기에 점진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향후에는 농기계 및 유압에너지를 사용하는 다양한 중장비용 제품으로의 확장도 계획 중이다.
해당 제품은 디젤 엔진 굴착기, 전기 굴착기, 수소 엔진 굴착기 등 굴착기의 동력원 방식에 상관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디젤 굴착기의 경우 연비 개선과 함께 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레디로버스트머신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해 성장 모멘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 및 농업에서 사용되는 많은 종류, 다양한 크기의 장비 각각에 적합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도적 시장 지위 및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퀀텀벤처스코리아 유종현 이사는 “건설기계∙농기계 시장은 애프터마켓을 감안했을 때 거대한 시장”이라며 “이 장비들의 버려지는 유압에너지를 회수∙재사용함으로써 연료와 탄소를 저감하는 시스템은 최근의 탄소중립 실현 트렌드에도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 내 존재하지 않는 유니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효한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레디로버스트머신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레디로버스트머신 정태랑 대표는 “그동안 지방 소재 기업으로 많은 어려움을 딛고 세상에 없던 기술과 제품을 만들었으며,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현존하는 모든 중장비의 에너지 효율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회사의 비전에 가속을 붙이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최슬기 기자] news@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