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글로벌, 공장∙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사 ‘비전스페이스’에 투자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 결합하는 형태의 독자적 자동화 엔진 개발 다양한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및 로봇의 3D 모델링 시뮬레이션 효율적으로 제공 산업용 로봇의 최적 경로와 움직임 제안∙∙∙공정과 물류 흐름 원격 제어

2025-01-13     최슬기 기자
비전스페이스의 AI 실시간 모니터링 및 시뮬레이터(사진=500글로벌)

[스타트업투데이] 공장 및 물류센터 자동화를 위한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플랫폼 개발사 비전스페이스가 500글로벌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투자 금액과 기업 가치는 비공개다. 

비전스페이스는 AI 디지털 트윈을 바탕으로 한 산업용 로봇의 통합 관제로 공장의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딥테크 팁스(TIPS)에 최종 선정됐다. 

딥테크 팁스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에 연구∙개발 자금과 네트워크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하는 프로그램이다. 비전스페이스는 이를 통해 산업용 AI 기술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기술의 발전으로 공장 자동화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특히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로봇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로봇 운영 체제(ROS) 기반의 로봇 통합 관리 시스템(RMS), 자동화 제어 시스템(ACS), 실행 관리 시스템(ECS)과 같은 관제 목적의 통합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도 글로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니즈에 맞춰 비전스페이스는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하는 형태의 독자적인 자동화 엔진을 개발했다. 비전스페이스는 검색증강생성(RAG) 기반의 대형언어모델(LLM)∙비전언어모델(VLM) AI를 활용한 3D 제너레이터와 에디터를 통해 다양한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뿐만 아니라 로봇의 3D 모델링 시뮬레이션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공한다.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통합 관제 기능을 통해 산업용 로봇의 최적 경로와 움직임을 제안해 공정과 물류 흐름을 원격으로 제어한다. 이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공장과 물류센터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에 기여한다.

최원석 대표는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10년 이상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비전스페이스를 창업했다.

비전스페이스 최원석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와 딥테크 팁스 선정은 비전스페이스의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산업용 로봇과 AI,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해 자동화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해 이너스트리(Industry) 6.0 시대를 비전스페이스가 앞당기고 글로벌 자동화 시장에서 혁신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500글로벌 권혁현 심사역은 “비전스페이스는 한국의 강력한 제조업 기반과 고도화된 로봇 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이 로봇 밀도 세계 1위라는 점은 첨단 기술 산업에서 중요한 자산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전스페이스의 기술력은 글로벌 자동화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500글로벌은 전 세계 30개 이상의 펀드와 약 3조 원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멀티스테이지 벤처캐피탈(VC)이다. 북미뿐만 아니라 중동,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동유럽 등 전 세계 거점 지역에 기반을 두고 전 세계 80개 이상의 국가에서 3,1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해 50개 이상의 유니콘 회사를 발굴해낸 바 있다. 

500글로벌은 2015년 첫 번째 한국 펀드 설립 이래 2023년 7월 세 번째 한국 펀드를 결성했다. 각 지역 펀드와 협업해 국내 초창기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정착하고 성공할 수 있는 투자와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핀다, 피플펀드, 스푼라디오, H2O호스피탈리티, 호패, 프리베노틱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끄는 80개 이상의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최슬기 기자] news@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