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버스, AI 페트병 무인 회수기 ‘쓰샘’ 최대 500대 설치 계획 발표∙∙∙50억 원 규모 인프라 투자
투명 페트의 자원 확보 문제 해결 목표 월 100톤 규모의 고품질 재활용 원료 수집 계획
[스타트업투데이] 국내 최대 고품질 페트(PET) 재활용품 유통 기업 이노버스(대표 장진혁)가 2025년부터 50억 원을 투자해 인공지능(AI) 페트병 무인 회수기 ‘쓰샘’을 최대 500대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투명 페트의 자원 확보 문제를 해결하고 월 100톤 규모의 고품질 재활용 원료를 수집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환경부는 2026년부터 모든 페트병에 재활용 원료인 ‘재생원료’를 최소 10% 이상 포함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로 인해 고품질 재활용 원료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로 재활용 가능한 고품질 투명 페트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플라스틱이 혼합 배출되는 경우와, 별도 배출된 투명 페트가 일반 플라스틱과 함께 혼합 수거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혼합 플라스틱에서 투명 페트를 효과적으로 선별하려면 고도화된 설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선별시설이나 관련 기술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투명 페트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AI 무인 회수기는 수거와 선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국내 무인 회수기의 평균 가격은 2,000만 원에서 4,500만 원에 달하기 때문에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대규모 설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이노버스는 민간 기업 최초로 공공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노버스 장진혁 대표는 “AI 혁신을 위해서는 데이터 센터 투자가 필요한 것처럼, 도심 속에서 자원 순환 혁신을 위해서는 무인 회수기 인프라 투자도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이노버스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자원 순환 인프라의 전략적 확장과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계속해서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여러 자치구와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환경 솔루션을 통해 자원 순환 생태계를 확장해 나아갈 예정이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