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텍홀딩스, 농업회사법인 태백사료와 가축 메탄가스 측정 및 감축 위해 MOU 체결

메탄캡슐과 화식발효사료 제조기술 활용, 공동사업 전개 저탄소 프리미엄 화식우 해외 수출 추진 예정

2025-08-22     김석진 기자
(왼쪽부터) 태백사료 조성용 대표, 메텍홀딩스 박찬목 대표(사진=메텍홀딩스)

[스타트업투데이] 축우 메탄가스 측정과 저감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메텍홀딩스(MeTech Holdings, 대표 박찬목)가 농업회사법인 태백사료(대표 조성용)와 함께 가축 메탄가스 측정 및 감축 공동사업 진행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7월 「탄소중립에 따른 한우산업 전환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한우법)이 국회를 통과 후 사료업계를 포함한 축산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태백사료는 현대적 방식을 접목해 전통 사육 방식인 화식사료를 새롭게 해석해 효율성을 높이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쇠죽 끓이기, 즉 화식(火食)은 농경사회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인 소에게 겨울철에 급여할 먹이를 만들기 위해 선조들이 고안해 낸 과학적인 여물 방식이다.

태백사료가 생산하는 화식사료의 시스템은 원료사료를 가공해 소화 흡수율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옥수수, 루핀 등 원료사료를 대형 찜통에서 스팀으로 쪄내고, 1차 가공된 원료에 고초균, 유산균, 효모균 등 유익균을 투입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료사료와 조사료 등을 배합비에 맞춰 혼합해 최종 제품을 만들어내는 공정이다. 월 4,000톤의 화식 원료사료 및 7,000톤의 완제품 총체배합사료(TMR)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 규모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메텍홀딩스는 소의 위 내부에서 메탄가스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메탄캡슐’(Methane Capsule)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다. 메텍홀딩스의 메탄캡슐은 소의 반추위에 삽입되어 메탄 농도를 24시간 실시간 측정하고, 사물인터넷(IoT) 통신을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되는 구조다.

최근 메텍홀딩스 연구팀이 국내 축우 농장 3곳에서 실시한 실증 결과에 따르면, 일반 비육우는 하루 평균 94.84리터, 번식우는 61.73리터의 메탄가스를 배출했다. 반면 저탄소 인증 축우농장은 30.96리터로 최대 300%의 차이가 나타내는 실증 데이터를 언론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MOU를 통해 메텍홀딩스 기술을 활용한 메탄가스 배출량 측정 사업 개발 관련 업무와 화식발효사료 급이로 인한 메탄가스 감축량 모니터링 및 인증 관련 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메텍홀딩스는 화식발효사료 공급 확대와 저탄소 프리미엄 화식우의 국내 유통, 해외 수출 업무도 총괄한다.

태백사료 조성용 대표는 “화식사료는 매우 과학적이고, 영양소 흡수율이 높은 가장 효과적인 급여형태”라며 “태백사료가 생산하고 있는 화식사료 시스템과 메텍홀딩스 메탄캡슐을 활용해 가축들의 메탄가스를 측정하고 감축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메텍홀딩스 박찬목 대표는 “태백사료와 메탄가스 감축사업과 화식사료 공급∙확대를 본격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며 “특히 저탄소 프리미엄 화식우 유통과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탄소 인증센터 구축, 탄소 크레딧 플랫폼 개설, 인공지능(AI) 융합 스마트축산 시스템 고도화 등 주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라며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메탄 서약’ 이행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텍홀딩스는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에서 덴마크 정부기관인 비지니스 롤랜드-팔스터(Business Lolland-Falster)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메탄캡슐을 활용해 가축 메탄가스의 측정 및 감축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김석진 기자] sjk@startuptoda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