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장벽 높은 선진국보다 일본, 동남아가 유리
서울 K-Move센터는 지난 2015년 10월에 문을 열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해외 취업 희망자에 대한 상담과 맞춤형 정보 제공, 취업알선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는 곳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대학으로 찾아가는 K-Move설명회’,‘국가별 해외취업전략 설명회’,‘해외취업 아카데미’ 온라인 상담 등을 통해 1만8,000여 명이 해외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았다. 서울 K-Move 센터를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한 인원은 지난해의 경우 1,436명이다.
미국, 일본, 브라질, 캐나다, 호주 등 세계 주요 도시 14곳에 있는 K-Move 센터가 구인기업을 발굴하고 서울 K-Move 센터는 구직자를 발굴하는 체계라는 설명이다.
ICT 등 이공계 취업기회 넓어
최근의 해외취업 알선은 선진국 보다 일본과 동남아 쪽을 우선한다. 이우진 서울 K-Move 센터 센터장은 “취업 희망자들이 선호하는 미국, 캐나다, 호주와 같은 선진국은 장벽이 높아 취업비자를 쉽게 주지 않습니다. 유럽 국가들도 자체 실업률이 높고 이민자 문제 등으로 외국인이 취업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반면 일본은 최근 ICT 전문가 등에 대한 구인 수요가 많아 취업이 잘 되는 편이고 싱가폴의 경우에도 다국적기업들이 많은 덕에 이공계 인력 수요가 크고, 취업비자도 비교적 쉽게 나온다고 한다. 특히 싱가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면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 취업하는데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동남아 국가들은 숙소를 제공하는 혜택을 주는 회사들이 많아 체재비용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막연한 접근 안돼..
장기근속 계획해야
“취업 희망자들이 해외 취업에 대해 너무 막연하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라나 직종조차 정하지 않고 국내 취업이 어려우니 외국에나 나가볼까 하는 식이죠. 창업을 하려면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하듯이 해외취업 역시 준비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습니다.”
이우진 서울 K-Move센터 센터장은 해외취업 희망자들에게 해외취업은 자신의 삶을 위한 경력개발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해외취업을 하려면 항공료, 숙식비, 비자발급비 등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갑니다. 노력과 비용을 들여 해외취업에 성공했는데 금방 돌아와 버리면 아깝죠. 본인의 경력을 위해서도 3년 이상 장기근속하기를 권합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간한 해외취업 가이드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