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km 떨어진 의료기간에서 MRI 이미지 실시간 공유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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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EC는 이통사인 도코모와 협력해 5G 통신 기반의 원격 의료 검진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4월 18일 밝혔다. 이번 테스트는 서로 떨어져 있는 의료기관의 의료진들이 4K 클로즈업 카메라 영상과 HD 심초음파 비디오, 그리고 MRI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30km 거리의 와카야마 의료대학과 히다카가와 코쿠호 카와카미 의료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테스트는 와카야마 현 정부의 지원 하에 도코모가 실시하고 있는 5G 시험의 일환으로서, NEC는 28GHz 대역을 이용하는 기지국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디지털 제어 시스템을 갖춘 능동 안테나 시스템(AAS)을 이용해 단일 대규모 AAS 장치에서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빔포밍(beamforming)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접 사용자를 방해하지 않고 고속 및 고용량 통신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NEC와 도코모의 5G 기반 원격 검진 시험 개요 (출처: NEC)
NEC와 도코모의 5G 기반 원격 검진 시험 개요 (출처: NEC)

테스트가 진행된 와카야마 현은 산지가 많고 인구밀도가 낮아 의료 시설 접근성이 낮은 지역인데, 도코모는 이번 테스트와 관련해 5G가 지역 불균형을 줄이는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원격 검침은 5G의 초고속 및 초저지연(low-latency) 특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서, 단순한 원격 검침에서 더 나아가 로봇을 통한 원격 수술 등도 추진되고 있다. 즉, 대도시에 있는 의사가 교외지역의 응급환자에 대해 실시간으로 증상을 파악하여 적절한 처방을 내리고 수술까지 하는 시대가 5G로 인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5G의 초저지연성은 자율주행차나 원격 중장비 조작 등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5G 기반의 원격 의료 시스템은 자칫 사람의 생명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QoS 보장이 핵심이 된다. 이는 모든 데이터 트래픽을 차별없이 동등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망중립성 원칙과는 위배될 수도 있는 것이기에 5G 시대를 맞아 망중립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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