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들도 다수 포함
퀄컴이 5G를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50 제품군의 단말 탑재 적용과 운용성 검증을 위해 전 세계 19개 제조사 및 18개 이통사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에 5G 스마트폰이 본격 등장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6년 10월 처음으로 발표된 스냅드래곤 X50 통신모뎀은 5Gbps의 속도와 1~2밀리초의 지연율(latency)을 지원하여 현재의 4G LTE 모뎀에 비해 획기적으로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4G와 5G의 동시 지원은 물론 5G를 위한 6GHz 이하 대역과 밀리미터파(mmWave) 대역도 지원한다.

퀄컴이 공개한 협력 제조사 명단에는 스마트폰과 PC, IoT 단말 제조업체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국내의 LG전자를 포함해 아수스, 후지쯔, HMD 글로벌(노키아폰), HTC, 인시고/노바텔 와이어리스, 넷컴 와이어리스, 넷기어, 오포(Oppo), 샤프, 시에라 와이어리스, 소니모바일, 텔릿, 비보(Vivo), 윙텍, WNC, 샤오미, ZTE가 포함되어 있다.
퀄컴의 칩이 아닌 자체 개발한 기린(Kirin) 칩을 이용하는 중국 화웨이는 협력업체 명단에 없으며,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국내의 삼성전자도 이번에 공개된 협력사 명단에는 빠져 있다. 삼성전자는 5G를 지원하는 엑시노스 칩을 개발하여 일부 스마트폰에는 자체 칩을 적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모델의 경우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도입했었기에 퀄컴과의 협력이 예상된다.
이통사의 경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의 이통3사 외에 AT&T, 브리티시텔레콤,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KDDI, NTT 도코모, 오렌지, 싱텔, 스프린트, 텔스트라, TIM, 버라이즌, 보다폰이 퀄컴과 협력하고 있다. 이들 이통사들은 3GPP 릴리즈 15 5G NR 표준에 기반한 5G 테스트에 전념하고 있다. KT는 9일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대회장 등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직접 시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에 앞서 노트북에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모뎀이나 WiFi 핫스팟, 그리고 고정형 무선장비(fixed wireless) 장비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9년 상용화 일정을 밝힌 미국 이통사 AT&T 역시 소비자용 스마트폰보다는 WiFi 핫스팟을 먼저 출시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5G의 본격적인 확산은 일반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등장한 이후가 될 것임은 당연하다. 따라서 이들 제조사들이 5G 스마트폰을 조기 출시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스마트폰에 5G 모뎀을 적용할 것인가 여부가 중요해진다.
한편, 퀄컴이 공개한 협력 제조사 명단에서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4G LTE 시대와는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본격 상용화 시기 초기부터 중국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경우 LTE 시대에의 대응이 늦어지면서 빠르게 LTE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제조사에 비해 큰 시차이익을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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