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 배우자의 신용등급도 알 필요가 있어

(출처: 셔터스톡)
(출처: 셔터스톡)

현대사회를 일컫는 여러 가지 표현 가운데 '신용사회'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이 표현은 오늘날의 경제생활에서 '신용'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함을 의미하는 용어이다. 개인이 경제생활을 시작하면 주민번호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신용등급'이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이 중요한 잣대가 된다. 이러한 상황이 반영된 듯, 최근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만19세~59세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신용등급 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81.7%)이 개인의 신용등급 관리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개인신용등급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신용카드 대금 연체(85.6%, 중복응답), 공과금 연체(62.1%)와 통신비 연체(61.2%), 마이너스 대출(54.3%), 현금서비스 이용(51.3%)의 순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신용등급 관리는 일종의 자산형성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듯 보였다. 개인신용등급과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평가 결과, 응답자의 85.0%가 개인의 신용등급도 개인의 자산이라고 바라본 것이다. 또 전체 응답자의 74.4%는 배우자의 신용등급을 알아놓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배우자의 신용등급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남성(67.8%)보다는 여성(81.0%), 그리고 젊은 세대(20대 82.8%, 30대 76.0%, 40대 70.4%, 50대 68.4%)에서 더욱 뚜렷했으며, 기혼자(68.9%)에 비해 미혼자(1년이내 결혼계획 있음 81.6%, 없음 81.7%)가 배우자의 신용등급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큰 특징이었다. 그리고 금융권의 신용이 안 좋은 사람은 왠지 꺼려지게 될 것 같다는 인식을 10명 중 6명(58.7%)이 가지고 있을 만큼 개인신용등급 관리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일이었다.

신용등급관리가 비단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것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은 적었다. 전체 응답자의 27.0%만이 개인의 신용등급은 은행을 통해 돈을 빌려야 하는 사람들만 관심이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으며, 대출을 받지 않을 상황이라면 개인의 신용등급은 알아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31.3%에 불과했다. 다만 소비자 10명 중 6명(57.9%)은 개인의 신용등급에 관한 내용은 개인보다는 금융권에서 필요한 정보라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개인의 신용등급관리는 중요한 일이지만, 어느 정도는 금융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신용등급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인식과는 달리 실제 자신의 개인신용등급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7.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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