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년까지 지속적인 관리 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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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벤처 및 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의 후속조치로, 창업-성장-회수-재도전이라는 기업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사(이하 한국성장금융)가 출범했다. 2013년 8월 출범 이후, 현재 주요 펀드로는 성장사다리펀드(Growth Ladder Fund)와 반도체성장펀드(Semiconductor Growth Fund)가 있다.

이 중에서 핵심펀드인 성장사다리펀드의 주요 출자자는 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등으로 민간자금의 성격이 강하며 주로 벤처의 데스밸리(Death Valley: 창업 3~7년 차의 ‘죽음의 계곡’) 극복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 더불어 올해 11월 9일, 한국성장금융이 주최한 ‘한국성장금융 2017 모험투자포럼’에서는 학계, 투자업계, 산업계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해 각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모험자본의 역할 및 방향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와 더불어 양대 LP(Limited Partner: 유한책임펀드 출자자)인 한국성장금융은 대한민국 대표 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 상대적으로 투자위험은 크지만 일반적인 수준보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시도하는 데 필요한 자금)인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모자형 펀드(Fund of Funds: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개별펀드(투자조합)에 출자해 직접적인 투자위험을 감소시키면서 수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펀드) 구조를 통한 간접투자업무를 수행하며, 기업에 대한 투자는 민간 전문투자기관(VC-Venture Capitalist, PE-Private Equity)이 담당한다.

 

국내 중소·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성장사다리펀드

성장사다리펀드란 ‘창업과 성장과정에서 끊어진 다리를 연결하는 사다리’라는 뜻으로, 유망 벤처, 중소기업 및 성장자금이 필요한 중견기업을 발굴해 창업과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운용 성과는 1조 5,429억 원 약정으로 76개 자(子)펀드가 운용됐으며, 총 7조 658억 원 규모 투자재원이 조성되어 4.6배의 레버리지(leverage) 수준을 보였다. 또한 기업투자의 경우, 대부분 3년 이내 창업성장 중소기업에 투자해 결과적으로 903개 기업 앞으로 총 3조 8,702억 원이 투자 집행됐다. 더불어 일자리 창출의 효과까지 가져온 성장사다리펀드는 투자 이전 대비 총 1만 4,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이 중 대부분이 창업단계 업력 3년 이내 기업에서 이뤄져 일자리 수 40.8% 증가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11월 9일, 한국성장금융이 주최한 '한국성장금융 2017 모험투자포럼' 2부의 VC·PE 운용사 간담회에서는 앞으로의 운용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회수재원을 활용한 연간 2,000~3.000억 원 규모 출자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며, 출자규모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또한 한국성장금융은 앞으로 더욱 민간 자본시장의 플레이어(player)와의 협업을 강화해 기존의 높은 레버리지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크게 3가지 카테고리 펀드로 혁신성장(Scale-up), 임팩트(Impact) 투자, 기업구조혁신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먼저, 혁신성장 펀드는 적은 수의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것이다. 여기서 혁신기업은 스타트업보다는 시리즈 B, C 단계의 기업을 타깃으로 한 큰 레버리지를 가져올 수 있는 펀드를 뜻한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성장사다리, 모태, 정책기관에서 3조 원를 지원하고 대기업 등 자금이 풍부한 곳과 협업을 진행해 총 10조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둘째,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 펀드는 총 3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구체적으로 임팩트 투자 펀드를 받는 대상은 사회적 발전법 제도에 따른 사회적 기업 이외에도 소셜 벤처 등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다. 또한 현재 펀드 설계 단계에서 임팩트 기업의 정의를 확장해, 정부 및 민간에서 진행되는 소셜 벤처 인증을 받은 기업을 포함시키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마지막으로, 기업구조혁신 펀드는 공동 투자하는 ‘프로젝트 중심’의 펀드로, 40% 내외의 출자비율을 고려 중이다. 기업구조혁신 펀드는 모자 펀드 구조로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 연기금 등이 모펀드에 4조 원을 출자하면 이를 자펀드로 나눠 민간투자를 받아 총 8조 원 규모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창업부터 확장까지 지속적 투자 받을 수 있어

성장사다리펀드는 간접투자의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를 받고자 하는 창업자 또는 기업은 성장 단계별(창업-성장-회수. 재도전) 하위펀드 운용사와 투자 상담을 진행하면 된다.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의 경우, 성장사다리금융의 자펀드(하위펀드) 중 ‘창업’ 금융을 담당하는 하위펀드 운용사에게 직접 문의하면 되며, 중견 및 중소기업은 ‘성장’ 금융을 담당하는 하위 펀드 운용사에게 연락하면 된다.

스타트업 펀드의 경우, 펀드기간이 10년으로 장기 운용이 가능하며, 운용사는 기업의 성장을 전제로 지속적인 후속투자(Follow-up)가 가능하다. 따라서 한 기업이 초기성장단계부터 확장단계까지 흐름이 끊기지 않고 투자를 받을 수 있어 혁신성장(Scale-up)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단계별로 제공하는 성장사다리 하위펀드는 지분투자형 자금지원으로, 기업의 경우 원리금 상환부담이 없이 투자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또한 정책금융기관 간 협업을 기반으로 성장사다리펀드의 투자를 받은 기업에 대해 투자, 보증, 대출이 복합된 투-융자 금융을 제공 받을 수 있게끔 체계가 마련되어 있다. 

한국성장금융 담당자는 한국성장금융의 하위펀드 운용사 및 투자기업의 대표이사, 유관기관 등 약 120여 명이 참석한 ‘한국성장금융 2017 모험투자포럼’과 같은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성장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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