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을 향한 각자의 시선과 그 자세에 관하여
현대인을 향한 각자의 시선과 그 자세에 관하여
SIB갤러리 주관하는 신진작가 전시 지원 K-PAINTING 3기
  • 임수빈
  • 승인 2019.06.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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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B갤러리는 지난 4월의 K-PAINTING 3기 전시를 총 3명의 젊은 작가들과 함께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세명의 작가들은 각자 본인을 포함한 현대인을 향한 새로운 시선과 다양한 표현을 통하여 범 인륜적 고민을 평면의 회화 작업을 통해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현대사회의 고민은 굉장히 개인적이면서도 개인적일 수 없는 문제들 사이에 위태롭게 살아가는 관계 속에서 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발달된 정보교류의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개인의 문제가 곧 집단의 문제가 되고, 이는 순식간에 국가적 차원으로 발전하곤 합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고민과 사회의 고민들로 인해 급급하게 문제를 좇아 따라가기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숨가쁘게 하루하루 버텨나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오늘날 이은지, 김지선, 이예원 작가는 각자 나름대로의 자기표현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줍니다. 현대인에 대한 연민과 자신을 향한 위로와 걱정들로 이루어진 고민들이 작품으로 승화되기 까지 이번 신진작가 세 명은 굉장히 오랜 시간을 들여 하나 하나의 작품에서 해석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은지 작가는 지나가는 시간들에 의해 소멸되는 순간들과 실체 혹은 가상형상의 모순적인 상황들에 대한 고민을, 이예원 작가는 현재의 상황에 고군분투하며 그 순간들을 묵묵히 짊어지고 가고 있는 현대인을 위한 위로를, 김지선 작가는 바쁜 삶 속에 잠깐 숨을 돌리는 사이 찾아오는 공허함에 깊은 자아성찰의 기회를 찾는 자신을 돌아보는 등 각자만의 표현방식을 통해 알려옵니다. 
이에 대한 깊은 공감을 느끼며 작가들의 미래성을 바라본 SIB갤러리는 그들의 작품을 위해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대중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끔 도와주고자 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되는 그들의 작업행보와 현대인을 향한 응원을 함께 생각하며, 신진작가들을 위한 전시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형태를 통해 그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작가들과 함께하여 좋은 전시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은지, sign2019-2 162.2 x 130.3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19
이은지, sign2019-2 162.2 x 130.3cm acrylic and oil on canvas 2019

이은지 작가

2008    AAP Gallery
2013    GONGZONE전 인디아트홀 공: 서울
2014    부제 : 숨바꼭질 삼성 헬로우 뮤지움: 서울
2014    제4회 공장미술제 문화역서울284: 서울
2015    중국 상하이 아트페어
2015    Art En Capital Grand Palais: France
2015    Le Carrousel Du Louvre, Louvre Museum : France
2016    내설악예술인촌 공공미술관
2016    홍익대학교 대학원회화과 제 17회 GPS전 (서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7    홍익대학교 대학원회화과 석사학위청구전 (서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2018    모퉁이전 (로뎀갤러리: 서울)

빛과 광선, 전파는 질료(質料)에 작용하여 형(形)과 상(象)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작용은 시지각 예술의 단초(端初)가 된다. 이때 그것들이 예술에 어떤 작용과 역할을 하며 그것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이 가능해진다. 지나가는 시간들에 의해 소멸되는 순간들의 실체와 실체(實體)는 없지만 계속 확산되어 결국 생성에까지 이르는 가상형상의 모순적인 상황들에서 느껴지는 양가성을 통하여 불완전한 미래에 대한 징후를 감지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관조적 태도와 함께 알레고리적 표현방식을 사용하여 문제를 제시한다. 현대의 발달된 과학 문명, 특히 세계화(Globalization)를 초래하게 만든 IT(Information Technology)산업과 그에 따른 SNS(Social Network Services/Sites),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이제까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의미의 존재에 대한 질문을 제시한다. 이러한 질문은 실상(實像)과 가상(假像), 실재(實在)와 부재(不在) 등을 야기하게 된다. 극도로 발달된 과학문명에 의한 스펙트럼(spectrum)과 시뮬레이션(simulation)을 통한 실재와 가상에 대한 역설과 양가성의 문제를 규명함으로써 현대인의 존재가치에 대한 고민을 조명한다.

 

이혜원, 엉금엉금_11, 장지에 파라핀, 116_91cm, 2017
이혜원, 엉금엉금_11, 장지에 파라핀, 116_91cm, 2017

이혜원 작가

<개인전>

2018 엉금엉금 기어서가자, 갤러리도스

<단체전>

2014 Flockibility, 갤러리 시작

2017 깍두기전, 인사아트프라자

201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전시, 서울대학교

2018 겸재 정선 미술관 미술대학 청년작가 초청 기획전

2018 5959599, 서울대학교 관악사 아트돔갤러리

2018 미니 스탑, 서울대학교 우석갤러리

2018 청년작가 공모전 NEW THINKING NEW ART 2018

2018 4783, 서울대학교 관악사 아트돔갤러리

2018 구합니다, 갤러리 시작

2019 UKYA City Takeover: Nottingham 2019, Nottingham, United Kingdom

 

‘엉금엉금 시리즈(2016-2018)’는 화선지에 수묵을 기반으로 한 작업으로 고군분투하는 본인과 현대인의 자화상이다. 나에게 주어진 상황들을 묵묵히 메고 걸어가는 모습을 거북이의 모습에 투영시킨다. 큰 등껍질을 지고 짧은 네 다리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거북이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는다.   작업의 대부분은 화선지와 수묵이라는 전통적인 재료를 사용하지만, 독특한 화면구성과 시각으로 구축된다. 거북이라는 동일한 개체를 화면 위에 담묵으로 담담하게 쌓아 올리는 작업을 반복한다. 반복적 이미지들은 복제가 아닌 결합에 의한 새로운 이미지의 재구성이며 반복적 행위는 고군분투하는 과정의 기록이자 현재 진행형의 서술이다. 일상의 사건들을 조형언어를 사용해 축적하여 기록한다. 반복되어 나타나는 거북이의 모습은 삶에 대해 고민한 구체적인 흔적들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상징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엉금엉금 나아가는 거북이처럼 매순간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듯한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

 

김지선, 부처님오신날 #5_acrylic on canvas 77x33 2019
김지선, 부처님오신날 #5_acrylic on canvas 77x33 2019

김지선 작가

2019 갤러리 이즈(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2018 청년문화공간 스페이스갤러리

2018 에코락갤러리 허그테라피전

2018 광화문 조선일보미술관 우수작가전

2017 에코락 갤러리 “생에 첫 소장전”(신진작가 공모 당선)

2017 보드레 안다미로 기획전(신진작가 공모 당선)

2017 자운제 갤러리(신진작가 공모 당선)

2017 527창작공간갤러리(신진작가 공모 당선)

2017 현대백화점 갤러리 전시(신진작가 공모 당선)

 

현대인들은 자아성찰을 할 시간도 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며 하루하루 쳇바퀴 돌 듯 시간을 흘려보낸다. 나 또한 나이가 들수록 생각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세월은 눈 깜짝할 새도 없이 지나가버렸다. 이때 느낀 바는 인간이란 존재는 공허함이 찾아올 때 자아성찰의 기회를 찾는 것 같다는 것이다. 나는 ‘신성함’이라는 텍스트로 내면의 목소리를 회화로 담는다.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 갈등하는 자아를 나타내고 스스로 정립할 수 없는 자아는 시시때때로 내면에서 요동치기도 한다. 신성함의 길로 가는 것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다. 욕망을 채우려는 인간의 본성을 신성함의 회화표현으로 치유되도록 한다. 그곳으로 가는 과정이 녹록치 않음을 상징하듯,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의미하듯 자연이 아득하게 펼쳐져 있다. 나란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소중하고 신성한 존재로 인정받고 싶은 나를 그린다. 작품에 등장하는 외딴 집과 교회는 나라는 존재에 신성함을 투영하고, 자연이라는 소재와 신성하고 함부로 가까이 할 수 없는 고결함과 거룩함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