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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아시아 10대 창업도시를 꿈꾸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아시아 10대 창업도시를 꿈꾸다
연규황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인터뷰
  • 심선식 전문기자
  • 승인 2019.09.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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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 변혁의 시점에서 어쩌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됐던 전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건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창업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기존 제조업의 대외 경쟁력 약화로 경제성장이 주춤한 이때, 목마른 혁신성장의 구심점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4년부터 차례대로 개소돼 19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원조’라는 칭호를 달고 있는 센터가 있다. 2014년 9월, 삼성전자를 전담기업으로 개소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다.

2대 센터장으로 부임했지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탄생부터 관여했던 연규황 센터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전국의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혁신센터)만이 가진 특징과 자랑거리는 무엇입니까? 

현재 2대 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만, 대구혁신센터 개소 때부터 참여해 왔습니다. 센터장으로 부임하기 전에도 대구혁신센터의 지역산업본부장으로 있었죠. 대구혁신센터의 탄생부터 함께 해오고 있어서 누구보다 대구혁신센터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대구혁신센터의 특징 중 하나는 2014년 9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중 처음으로 개소됐다는 점입니다. 특정한 산업분야나 프로그램에 특화됨 없이 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본보기가 돼 왔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창업 전주기에 걸친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C-Seed→C-LAB→C-Scaleup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창업 초기의 자금, 인프라, 기술 지원에서부터 성장, 회수, 재도전에 이르는 전 단계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대구의 창업생태계 안에서 대구혁신센터의 비중과 역할은 어떠한지요? 

대구 창업생태계의 특색은 창업생존율이 높은 편이라는 점입니다. 4년 생존율(33.7%, 4위)만 제외하면, 1년 생존율(67.2), 2년 생존율(52.6%), 3년 생존율(43.8%), 5년 생존율(29.5%)이 모두 전국 1위입니다. 또한, 지역 내 엔젤클럽, 액셀러레이터, TIPS운영사 등이 모두 증가세를 보여 창업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대구혁신센터는 지역창업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오픈돼 지역 24개기관이 참여하는 ‘대구창업지원포털’과, 지역 33개 기관이 참여하는 ‘대구혁신창업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투자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적격엔젤양성교육 및 지역 창업지원기관 연계 투자활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적격엔젤을 89명 양성했고, 44개 기업에 대해 투자유치컨설팅 및 VC 상담을 지원했습니다. 

이밖에도 명실공히 지역 대표 IR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대구스타트업리더스포럼’, 민간 주도의 지역 멘토와 창업자의 만남을 주선하는 ‘대경창업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 창업생태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혁신센터의 대표 사업들과 그간의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앞서 언급한 C-Seed→C-LAB→C-Scaleup입니다. C-Seed는 초기 단계 창업기업을 대 상으로 사업화 등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117개 기업을 육성해 신규고용 187명, 매출 73.8억 원 등의 성과(2018년 이후)를 보이고 있습니다.

C-LAB은 대구 최초의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C-FUND 초기투자, 삼성전자 연계 기술 멘토 지원 등 세부사업을 통해 24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2015년 이래로 지원기업 105개, 신규고용 384명, 매출 409억 원, 투자유치 378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C-LAB은 삼성전자 사내벤처육성 프로그램과 이름이 같습니다만 별개의 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으로 C-Scaleup은 스타벤처 지원 및 달빛TIPS컨소시엄 운영을 통해 2018년에 지원기업 5개, 신규고용 26명, 매출 89.2억 원(해외 매출 12.2억 원), 투자유치 20억 원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스타트업이 있다면요? 

에임트㈜(대표 갈승훈)입니다. 고성능 진공단열 소재를 개발해 제품화에 성공한 스타트업입니다. 원래는 수원에서 창업했는데요, 대구에 공장을 짓게 되면서 정착한 사례여서 기억에 남습니다. 

C-LAB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4기)으로 지원했고, 후속투자유치 연계를 도왔습니다. 최근의 신선식품 새벽배송 붐을 타고 있기도 한데요, 지난해에 매출 30억 원을 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성공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가지로 집약해 보겠습니다. 하나는 특별히 준비를 했고요(웃음), 다른 하나는 누구나 얘기하는 점입니다. 

먼저 호모 마켓티언스(Homo-Marketians) 입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참신한 아이디어, 독보적 기술이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에 대한 올바른 이해입니다. 이것은 우선돼야 할 뿐만 아니라,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태생에서부터 뼛속 깊이 시장을 지향하고 조사·연구해 그로부터 얻은 기회와 정보로 기업을 경영해가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참다운 인간성입니다. 누구나 언급하니 식상하지만, 그만큼 기본이 되고 중요하다는 얘기겠지요.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대구 창업생태계에서 유니콘 기업이 등장하는 시기를 예상한다면? 

기업가치가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 이를 유니콘 기업이라 일컫는 데는 전설 속에서나 등장하는 동물처럼 실재하기 힘들다는 것이겠지요. 현실적인 시각에서 우리나라 창업생태계에서 유니콘 기업이 등장하는 것은 미국,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어렵죠. 게다가 대구라는 지역에 국한해서 본다면 요원해집니다. 

저는 그래서 ‘미니 유니콘’을 키워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목표를 지향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진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을 만들어 가자는 것입니다. ‘미니 유니콘’은 내후년이면 대구에서 탄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올해 7월에 규제자유특구 7곳이 선정됐고, 그중 한곳인 대구는 '스마트웰니스' 분야입니다. 이에 대한 대구혁신센터의 계획은요? 

스마트웰니스 분야는 대구지역 5대 신성장동력산업인 물, 미래형자동차, 의료, 청정에너지, 스마트 시티와 연계돼 있습니다. 개략적으로 얘기하면 ICT 산업과 의료산업의 융합이 관건입니다. 대구혁신센터는 ICT 분야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왔습니다. 향후 대경ICT산업협회 등 지역의 인적, 물적 인프라와 연계해 관련 분야 창업기업의 성장을 견인토록 하겠습니다. 

 

2017년 6월 센터장 취임시에 '스타트업 대구 퍼스트'를 새 비전으로 소개했는데요, 현재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센터장으로 부임하며 이 비전을 앞세웠던 세 가지 의도가 있었습니다. 먼저 대구지역 청년창업가들을 다른 지역에 빼앗기기 전에 신속하게 지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수한 예비 창업 인재들이 상대적으로 창업생태계가 발전된 수도권으로 옮겨가기 전에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될성부른 나무를 떡잎 단계에서 빨리 발굴하고 지원해 동량으로 키우는 전략입니다. 

두 번째는 스타트업으로 지역경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대구의 전통산업인 섬유와 자동차부품은 SPA 브랜드의 출현, 자율자동차에 대한 대응 부족 등으로 미래가 불확실해졌습니다. 스타트업 육성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하나의 방편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대구를 아시아 10대 창업도시로 만들고 싶은 열망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다섯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창업 전주기 지원시스템 고도화, 지역 투자생태계 활성화, 지역창업허브 역할 확대, 소셜벤처 및 청년창업지원 강화, 글로벌 창업생태계 구축이 그것입니다. 

 

재임 기간, 역점을 두고 마무리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대구혁신센터의 개소부터 관계된 사람입니다. 애착이 클 수밖에 없지요. 개소 초기에는 C-LAB 프로그램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현재의 창업 전 단계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창업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에 주력하려 합니다. 그중에서도 C-Scaleup 프로그램에 집중할 것입니다. 유니콘 기업의 탄생을 위해서는 창업에 성공해 기업이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서 세심하고도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TIPS 프로그램, 대구스타벤처육성 사업, 창업도약패키지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이들 기존 사업을 통한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입니다.

출처: 스타트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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