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2-06 18:17 (금)
[배진실의 경영전략] 미래주도력은 전략적 마인드에서 나온다
[배진실의 경영전략] 미래주도력은 전략적 마인드에서 나온다
전략적 마인드, 업무 속에서 키워나가려면
  • 배진실 인사경영컨설팅 ‘인재와 미래’ 대표
  • 승인 2019.11.18 10: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타트업투데이] 미래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힘은 전략적 마인드에서 나온다

“전략적으로 사고한다는 것은 날마다 되풀이되는 업무에서 벗어나 고개를 바짝 치켜들고 자신의 비즈니스가 운영되고 있는 환경을 폭넓은 시각으로 두루두루 둘러보는 것이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관행에 도전하는 질문도 과감하게 던져 봐야 한다.” 

하바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의 <전략적 사고의 기술>에 나오는 문장이다. 우리는 경영현장에서 리더가 갖춰야 하는 ‘핵심 경쟁력’, ‘핵심역량’으로 “전략적으로 앞서 가라(Lead Strategically)”, “전략적 마인드를 가져라(Think Strategically)’를 수없이 강조하고 독려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전략적 마인드와 전략적 사고를 강조하는 걸까? 전략적 마인드는 다가오는 미래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힘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미래 주도력은 바로 전략적 마인드에서 나온다. 

 

초급 간부 전략적 마인드, 전략적 기획에 눈 뜨다

필자가 리더십 역량 강화 워크숍을 나갔을 때의 일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공기업에서 입사 6~7년 차 사원을 초급간부로 선발하기 위한 리더십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필자가 코칭을 진행한 공기업 사원은 비교적 단순한 ‘대 민원업무’를 보고 있었다. 민원인의 민원을 접수해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조치내용을 다시 민원인에게 전달하는 업무였다. 그는 입사 후 처음으로 과장승진에 도전하고 있었다. 

공기업 사원은 워크숍이 진행되는 3일 내내 폭탄과 같은 질문 공세를 했다. 생애 처음으로 초급간부 승진에 자원하면서 과장 직급이 수행하는 많은 업무에 적잖이 놀라는 눈치였다. ▲ 업무의 양과 질 ▲ 이해관계자와의 의견 조정 ▲ 산적

한 업무 현안 ▲ 상급부서와의 업무 정렬 ▲ 내외에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옥석을 가려내는 일 ▲업무 우선순위 선정과 단기, 중기 및 장기 업무 계획 수립과 실행계획 등 과장의 업무는 사원으로 근무하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러나 3일간의 리더십 역량 강화 과정을 거치면서 공기업 사원은 스스로를 발전시켰다. 사원으로 근무했을 때는 갖지 못했던 전략적 마인드로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후에 과장 승진을 무난히 하고 업무를 잘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필자가 이 사원을 유독 기억하는 이유는 코칭 과정에서 보여준 열정과 패기, 그리고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전략적 마인드에 많은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물류의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그의 힘은 전략적 마인드로 ‘Big Picture’를 보는 눈

필자는 임원 선발을 위한 역량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석유화학기업에서 근무하는 김종명 부장을 만난 적이 있다. 김 부장은 상무로 승진해 연 매출 몇십조 원의 회사 물류(Supply Chain Management·SCM)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회사 내에서는 ‘물류의 신’으로 불린다. 전 세계를 상대로 원료 수급부터 생산된 제품의 판매 물류까지 생산부터 판매에 이르는 모든 사안이 그의 손바닥 안에 놓여 있다. 

김 상무는 어문계열을 전공했다. 근무는 지방의 생산공장에서 시작했다. 그런 그가 어떻게 회사 내 물류 최고 책임자가 됐을까? 필자가 김 상무의 역량 평가와 인터뷰를 통해 느낀 점은 김 상무가 전략적 마인드에 기초한 ‘Big Picture’, 즉, ‘전체를 바라보는 눈’과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김 상무는 인터뷰 말미에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난 입사할 당시 남들이 다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은 가지지 못했다. 공장에 지원하면 경쟁자가 없을 것 같이 지원했다. 공장장의 도움으로 공장 전체의 생산 물류를 볼 수 있었다. 생산 일부분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공장 전체의 현재와 미래를 보고자 했다. 그리고 회사 전체의 생산 물류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나는 입사할 당시, 기획력과 플랜에 능한 사람이 아니었다. 지속적인 관심과 훈련 그리고 전략적 마인드가 내가 기획할 수 있는 힘과 역량을 주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기획역량은 배우고, 갖추고, 실천하는 것

우리는 <삼국지>의 ‘적벽대전’을 읽으면서 제갈공명이 신통력으로 조조를 물리쳤다고 받아들인다. 또 임진왜란에서 23전 23승에 빛나는 불후의 명장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의 조류를 활용해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것을 그의 타고난 재능이나 위대한 리더십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 전라좌수사로 제수돼, 임진왜란 1년 전부터 남해안의 지형과 조류 등을 철저히 조사했다. 제갈공명 역시 기상학에서 높은 식견을 가지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보며 엄청난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위대한 승리 뒤에는 노력이 있었다. 전략적 사고와 마인드, 전략(계획) 수립 및 실행 그리고 기획 역량은 우리의 부단한 노력과 공부, 그리고 현장에서의 실행을 통해 배양할 수 있는 후천적 역량이다. 미래 주도력 즉 미래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리더가 갖춰야 할 ‘리더의 경쟁력’ 제1 덕목인 것이다. .

전략적 사고와 마인드, 전략수립 및 실행 그리고 기획 역량을 키워나가는 3가지 실천방안

첫째, 팀이나 부서 업무에 대한 관심이 우선이다. 팀과 관련된 많은 업무 및 현안, 그리고 관련된 데이터, 팀 차원에서 해결되지 않는 이슈들, 고객의 요구사항 등에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둘째, 본인 스스로 부서나 팀의 기획서나 보고서를 직접 작성해 보거나 팀의 일원으로 기획서·보고서 작성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이 과정을 통해 1) 팀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이슈와 원인을 분석하고 2) 시급하거나 파급효과가 큰 업무를 중심으로, 해결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3) 우선순위에 따라 해결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4) 수립한 전략이나 계획의 실행을 위해 관계 부서와 어떻게 협업할 것이며, 내·외부와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고, 정보를 공유할지 방법을 찾아보고 5) 전략이나 계획을 실행할 때 예상되는 위험 요소(risk factor), 또는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대응방안을 미리 마련해놓는 것이다.

셋째, 기획서·보고서를 작성 중이거나 작성이 완료되면 반드시 상사, 필요하면 회사 내 멘토에게 피드백을 받아야 한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피드백을 받고, 이에 기초해 본인의 ‘전략적 사고나 마인드, 전략(계획) 수립 및 실행 그리고 기획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 내 태스크포스 혹은 프로젝트팀에서 활동하거나, 전략적 마인드와 사고, 기획역량을 외부 워크숍이나 교육을 통해 배양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