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커머스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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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스 송현숙 대표

창업교육 전문기관이자 소상공인과 스타트업의 홍보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는 노노스의 송현숙 대표는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홍보·마케팅의 대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이를 발판 삼아 도약을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20년의 홍보·마케팅 비결과 함께 코로나19를 통해 새롭게 얻은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는 송 대표를 서울 서초구 노노스 사무실에서 만났다.

 

개발자에서 홍보·마케팅 전문가가 되기까지

개발자 출신인데, 어떻게 창업과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나?

컴퓨터 전공자로, 1994년 첫 번째 회사를 창업해서 운영하다가 실패했다. 이후 취업한 곳이 여성가족부 산하기관이었다. 경력 단절 여성들의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하는 업무를 맡아서 직업·창업기획, 양성교육을 했는데 당시, 쇼핑몰 창업 붐이 시작되면서 직접 교육 및 코칭을 진행했다.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는 일은 생각보다 더 힘들었지만, 반면 보람도 많이 느꼈다.

당시 정부에서 창업 관련 신사업은 많이 시작했지만, 초기 사업이 많아 정책상 지속되지 않는 사업들이 많았다. 이 부분에서 한계를 느껴 2006년 온라인 창업을 도와주는 회사 노노스를 창업했다.

 

노노스 창업 스토리를 더 자세히 들려달라.

노노스도 초기에는 창업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은 아니었다. 쇼핑몰 컨설팅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쇼핑몰 창업에 대해 컨설팅을 받는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지 않아 메이크샵, 카페24, 고도몰, 가비아 쇼핑몰 솔루션 등에서 쇼핑몰 제작 및 디자인 에이전시로 운영됐다. 그러나 쇼핑몰 제작 지원 3개월 후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문을 닫은 쇼핑몰들이 많았다.

문 닫는 쇼핑몰들을 보며 첫 사업에 실패한 경험이 떠올라, 이들을 위해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많은 고민 끝에 쇼핑몰을 제작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소수정예로 교육하면서 컨설팅을 하게 됐다. 함께 성장해나가는 파트너 쇼핑몰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됐다.

또 창업을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좀 더 체계적인 이커머스(쇼핑몰 창업) 전문교육기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소상공인을 위한 쇼핑몰 창업교육을 제안해 소상공인창업교육 전문 민간기관 1호로 선정돼 현재까지 운영 중에 있다. 지금은 5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 우수교육기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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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마케팅 강의 중인 송현숙 대표. (출처: 노노스)

노노스의 홍보·마케팅 강사진들은 어떤 이들로 이뤄져 있나?

노노스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이들이 강사진으로 나서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해 억대 월매출을 달성한 경험이 있거나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분, 다양한 쇼핑몰을 제작해보고 사진·영상 촬영을 해본 분, 라이브커머스 쇼핑몰 운영 실무자, 스토리텔링 기획자 등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창업자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

 

노노스의 홍보·마케팅 솔루션에서는 단계별로 어떤 교육과 서비스가 제공되나?

소상공인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높여주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고, 홈페이지를 홍보하기 위해 우선 무엇이 문제인지 진단한다. 이를 통해 회사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스왓(SWOT) 분석 등을 통해 대표 및 직원들의 역량을 분석한 후, 회사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을 설계한다. 이후 임원부터 담당자까지 모두 교육을 진행한 후 마케팅을 실행하고, 결과를 다시 논의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장 중심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한다.

노노스의 무료교육(정부 지원)에서는 교육 수료 후 ‘소그룹 멘토링’을 진행한다. 교육을 통해 직접 적용하지 못하는 부분을 그룹형식으로 코칭하고, ‘1:1 현장 컨설팅’을 통해 기업, 재창업에 필요한 컨설턴트를 선정해 단계별 창업 교육을 하고 있다.

 

노노스는 특히 재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창업교육에 특화돼 있는데, 이들에게 홍보와 마케팅이 더욱 절실한 이유가 뭔가?

재창업자는 사업 실패를 통해 자존감이 많이 낮아진 상태에서 다시 창업을 준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홍보와 마케팅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실패 후 재창업을 통해 성장했고, 이 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돼, 든든한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재창업을 준비하는 이들 대다수가 창업에 대해 더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이 경우, 사회관계망서비스(이하 SNS)와 블로그를 통해 사업하고자 하는 아이템, 서비스에 대한 잠재고객을 분석해볼 수 있다. 오히려 팬들이 생겨 매출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노노스의 교육 필수과정에는 마케팅 실습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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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송현숙 대표. (출처: 노노스)

저비용 고효율의 홍보·마케팅 꿀팁은

창업이나 재창업을 할 때,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 경우, 저비용 고효율의 홍보·마케팅을 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자금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은 SNS를 활용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인맥을 확보하고, SNS 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방향성과 사업을 기록하고 홍보해야 한다. 다양한 것을 알리기보다는 소구점을 찾아 집중하는 방식으로 홍보하는 것이 좋다.

또 협업할 회사와 서포터즈를 찾고, 제휴해야 한다. 오프라인 모임과 소모임에서의 지속적인 스터디도 필요하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프로모션을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 정부,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소상공인 사업들에 공모하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이 된 시대, 라이브 커머스를 주목해야 할 홍보·마케팅 수단으로 꼽았다. 소상공인이나 창업자들이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면?

제품에 관한 정확한 분석, 영상에 대한 이해, 말하는 방법 연구, 홍보할 온라인 매체 찾기, 제품을 좀 더 효과적으로 설명할 부대적인 홍보물(피켓) 등을 준비해야 한다. 영상을 통해 소개하는 것은 처음에는 쉽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습하면서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꾸준하게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브 커머스를 잘 활용하고 있는 업체를 분석하고, 홈쇼핑 등을 벤치마킹한 후 제품, 서비스를 소개하는 스토리를 구성해 10분 내로 크게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소상공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홍보·마케팅을 교육하면서 많은 성공 사례를 지켜봐 왔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20여 년간 쇼핑몰 창업과 스타트업을 돕는 일을 해서 그런지 많은 일이 떠오르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몇 분을 소개하고 싶다. 잡지 기자로 활동했던 정민정 대표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전복 양식장을 활용해 전복을 판매하는 ‘갯돌소리전복’이라는 쇼핑몰을 창업했다. 전복요리 레시피를 개발해 블로그, 카페에 홍보하면서 많은 성장을 해서 쇼핑몰 외에도 오프라인 매장, 식당까지 운영하는 업체로 자리 잡았다.

또 ‘소문난수산’의 장미선 대표는 부모님의 가게가 경매로 넘어가게 될 위기에 처하자 매일 새볔 일찌감치 나와 창업교육을 받아 가게를 다시 인수해 현재까지 잘 운영하고 있다. KBS의 방송 프로그램인 <1박 2일>과 <인간극장>에도 소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2년 전 우연히 네이버 강의에서 만난 픽업 샐러드(PICKUP SALAD) 창업자인 조철호 대표도 기억에 남는다. 운영하던 사업을 분석해서 폐업을 권한 후, 노노스 재창업교육패키지를 진행하면서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설계했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우수사례 기업이 되면서 매스컴에도 계속 홍보되고 있다.

이 외에도 연예인 김원희, 홍록기, 장근석 씨의 쇼핑몰을 제작했던 일, 가수 티아라와 함께한 티아라닷컴 컨설팅과 창업도 기억에 남는다.

 

현장 컨설팅 모습. (출처: 노노스)
현장 컨설팅 모습. (출처: 노노스)

이커머스는 종합예술

스타트업 육성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어떤 분야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인가?

이커머스는 계속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소상공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코칭기업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기반으로 이커머스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커머스는 종합예술이다. 빅데이터 분석, 아이템 소싱, 상품 기획, 쇼핑몰 솔루션, 디자인, 유통, 물류까지 많은 전문가들이 함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면서 이커머스 기업 성장 지원은 이러한 전문가들과 함께 반드시 이뤄야할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커머스 스타트업의 시드 투자, 멘토링, 교육, 판매, 성장을 위한 투자설명회(IR) 피칭, 데모데이 등을 전문으로 돕는 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2021년 사업 방향과 계획에 대해 들려달라.

크게 세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전문화된 교육을 준비하려고 한다. 2020년 코로나19로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면서 많은 해외 교포들도 교육을 신청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과정을 더욱 전문적으로 준비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됐다.

두 번째로, 노노스에서는 몇 년 째 ‘작은기업 살아남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데, 세미나를 구체화한 솔루션을 만들려고 한다. 2019년에는 모집 하루 만에 100명이 넘게 신청했고, 3일 째에는 200명을 돌파해 노노스 건물 지하의 200석 공연장을 대관해 소상공인을 위한 ‘2020년 쇼핑몰 트렌드 교육 및 네트워크 파티를 진행했다. 이때 10년 이상 함께 하며 성장했던 기업들,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 예비창업자들이 참석해 협업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부분을 구체화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커머스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1인 창업으로 시작했지만 매출 20~100억 원을 달성한 이커머스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전문 코칭하는 전문가는 부족하기 때문에 전문가 양성에 힘쓸 예정이다.

노노스에서 진행한 컨설팅 사례. (출처: 노노스)
노노스에서 진행한 컨설팅 사례. (출처: 노노스)

 


송현숙 대표는···

온라인 창업 및 프로세스, 기업 사전진단 컨설팅 및 기업마케팅, 온라인마케팅 및 유통 전략, 판매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한 판로 등을 컨설팅하고 있다. 네이버 파트너스퀘어와  카카오톡스토어의 공식 강사 및 컨설턴트로, 마케팅, 플랫폼, 유통, 창업과 관련된 강의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어촌특화지원센터 컨설턴트, 6차산업융복합전문 컨설턴트 등 컨설턴트로서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컨설팅 프로젝트로는 소상공인진흥원 자영업컨설팅 90여 건, 연예인쇼핑몰 티아라닷컴 쇼핑몰기획 및 마케팅 등이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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