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젤투자협회, ‘2020 기술창업기업 IR데모데이’ 개최
11개 스타트업 참여해 열띤 IR 피칭 진행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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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2020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11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탄생했다. 한국엔젤투자협회는 16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2020 기술창업기업 IR데모데이’를 개최했다. 데모데이에는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한 11개 기업이 참여해 기업설명(IR) 피칭을 진행했다.

최종 라운드 심사위원으로는 스파크랩 문선영 매니저, 코맥스벤처러스 송은경 과장,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이상우 선임, 액트러랩 이학희 사장, 씨엔티테크 전민영 상무 등 10명이 참여했다.

축사에 나선 백명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본부장은 “오늘 데모데이에 참여한 11개 창업기업 대표들은 연구개발(R&D)을 통해 사업화 단계에 와 있는데, 이 단계에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금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투자 환경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창업기업 대표들은 어느 경로로 가야 할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행사가 창업기업 대표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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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훈 고려생활과학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첫 번째 IR에는 고려생활과학 전성훈 대표가 나섰다. 고려생활과학은 저출력 레이저 융합 블루투스 이어폰을 개발하고 있다. 전 대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이 1억 5천만 대 이상이 사용되고 있는데, 8시간 이상 이어폰을 이용하는 경우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50대 이상에서 난청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방치할 경우, 치매, 우울증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예방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생활과학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했다. 전 대표는 “저출력 레이저 650나노미터를 사용하면 청력이 향상되고, 청각 세포가 활성화된다는 것이 입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현재 애플이나 삼성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성능을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올리브 유니온은 음성 확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고려생활과학은 난청의 예방 및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블루투스 이어폰 시장이 30~40조 원 이상 규모의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8개월간 플루토 타입 개발을 마친 뒤, 내년 말 출시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전 대표는 “난청과 이명 환자의 증상을 개선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치료기기는 고정형이고, 고가인데 반해 고려생활과학에서는 저가의 이동형 헬스케어 기기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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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의 강경욱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두 번째 발표에는 리츠의 강경욱 대표가 나섰다. 리츠에서는 3차원(3D) 사료빈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2016년 축산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출발한 리츠에서는 사료 원료의 재고를 파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BIMS-FBI, PVI, RPC로 나뉘는데, 올 초부터 판매가 시작된 BIMS-FBI에서는 사료 저장고 상부의 스캐너가 재고량을 파악해 리츠 서버로 전송하게 되고, 고객은 개인용컴퓨터(PC)와 핸드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 대표에 따르면, BIMS-FBI 제품은 3년간의 개발 후, 1년간 3곳의 농가에서 필드 테스트를 마쳤으며, 2022년까지 전체 수량의 10~20%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에는 31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 대표가 꼽은 리츠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 50% 이상 저렴하다는 것으로, 현재 글로벌 사료업체인 카길과 3천 대 계약을 체결해 제품을 설치하고 있다. 이 외에 여러 축산기업들과 제품 계약을 추진 중에 있다.

류동하 에이엘에이엔의 대표(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류동하 에이엘에이엔의 대표(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세 번째 IR에는 에이엘에이엔의 류동하 대표가 나섰다. 에이엘에이엔에서는 사물인터넷(IoT) 객실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류 대표는 기존 객실관리 시스템은 ▲복잡한 설계, 전기 배선 등으로 높은 유지 보수 비용이 발생하고 ▲에너지 관리의 비효율성 ▲비싼 하드웨어 비용 발생 ▲다른 시스템과의 연동 어려움 ▲리모델링 시 신축 수준의 공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는 하드웨어 중심의 객실관리시스템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소프트웨어 회사가 연동하는 형태였다면 에이엘에이엔에서는 시스템 자체를 사물인터넷 시스템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모듈을 탑재해 셋톱박스와 통신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류 대표가 꼽은 장점은 기존 시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고, 설치가 쉬우며, 병원, 아파트 등에도 확장 가능하고, 고객의 요청이 빈번한 서비스를 클릭 한 번으로 요청 가능하다는 것이다. 호텔객실당 약 100만 원 정도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며, 호텔객실관리시스템 구축 시, 약 1~3억 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에이엘에이엔이 꼽은 또 다른 강점이다.

이상림 길재소프트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상림 길재소프트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네 번째로 나선 길재소프트는 전 세계 3천만 명 이상의 임산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림 대표가 2015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병원에서 가상현실(VR)로 태아를 볼 수 있는 ‘VR 피터’와 태아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는 ‘알러뷰 랩’ 앱을 개발했다. 작년에는 2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3억 원의 매출이 예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대표가 밝힌 길재소프트의 경쟁력은 초음파로 확인한 태아 얼굴을 맞춤형 3차원(3D) 아바타로 제공하고, 사진 출력도 가능하며, 다양한 굿즈로 제작 가능하다는 점이다.

향후, 태아성장앨범을 디지털 콘텐츠로 만들어서 서비스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길재소프트의 솔루션이 엄마들의 우울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검증해 디지털 치료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종민 세이프인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박종민 세이프인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다섯 번째 발표에는 세이프인 박종민 대표가 나섰다. 세이프인은 안전체험교육장비인 ‘불잡이 되살림이’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체험을 통한 안전한 대한민국을 목표로 재밌는 안전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안전에 대한 조기교육을 통해 안전을 습관화하고 생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교실형 안전체험관을 개발해 소화기 체험, 가상현실 안전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학교에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시교육청, 대전교육청을 통해 안전 장비를 학교에 설치하고 있다. 캠핑 차량을 안전교육을 위한 시설로 활용해 찾아가는 안전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남소방서 등 여러 소방서에도 안전체험관을 구축하고 있다.

‘불잡이 되살림이’ 제품을 올해 조달청 나라장터 혁신제품으로 등록했으며, 심폐소생술 체험 제품을 2021년에 경기도 오산시, 전라남도 순천시 등 200여 개 학교에 제공할 예정이다.

박인주 천년미인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박인주 천년미인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여섯 번째 IR 발표 기업은 분말식초와 해조류를 이용한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있는 천년미인이다. 천년미인에서는 해조류 추출물과 식초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고 있다. 천년미인은 올해 과일식초와 해조류 가공제품으로 약 1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인주 대표는 “해조류를 이용한 건강식품은 원료 자체가 맛이 없고, 활용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건강에 좋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고 원료를 구하기 쉽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밝혔다.

‘어떻게 하면 식초와 해조류를 많이 먹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한 천년미인은 식초와 해조류의 유효성분을 추출해 캡슐에 담은 제품을 개발했다. 천년미인은 피로해소, 다이어트, 항당뇨, 항동맥경화 등에 원료 함유 성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마케팅할 예정이며, 원료 유래 성분 중요시하는 미국, 일본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천년미인운 2022년 26억 원, 5년 후 3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식품 관련 특허 6개와 제품과 연관되는 특허 4개, 기존의 과일주스와 식초를 만들며 확보된 구매 거래처를 통해 구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천년미인의 설명이다.

도흥국 엑사비스 상무.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도흥국 엑사비스 상무.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일곱 번째 스타트업운 엑사비스로, 인공지능 기반의 사이버 보안사각 해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보안 솔루션 넷아르고스(NetArgos)는 기존 행위 기반 분석 기술이 해결하지 못한 제로데이 침투의 미검출로 인한 보안사각 문제를 독창적인 데이터 저장기술과 회귀보안검사 및 분석 기술로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도흥국 상무는 “기존 포랜식 기술에 비해 전체 비용, 운용, 상면을 1/50로 절약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 기술”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을 통해 45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2억 원을 투자받았으며, 향후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태완 마스터비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태완 마스터비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여덟 번째 스타트업은 마스터비디의 온디맨드 선물하기 플랫폼 ‘주다’이다. 이태완 대표에 따르면, 선물하기 시장은 2019년 4조 원, 2020년 7조 원으로, 폭발적 시장 진입 단계에 와 있다. 이 대표는 “네이버, 배달의민족 등과 달리 소비자만 바라보는 구조를 만들었다”며 “선물 받았을 때 즉시 100% 환불 가능하고, 돈과 제품 중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한 구조”라고 밝혔다.

반복되는 사용기간 연장, 감가상각 환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출발헀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플랫폼이 만들어놓은 룰에 따라 사용, 구매해야 했다면, 주다는 소비자에게 주도권을 준다”고 설명했다.

론칭 3달 만에 3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으며,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선물 받은 사람이 ‘상품으로 받기’를 선택했을 경우, 수수료 과금모델에서 수익률 2.7%가 발생하며, ‘돈으로 받기’를 선택하는 경우 광고 수주가 용이해지고, 광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2021년 ‘상품으로 받기’를 통해 27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승일 엘스텍엔바이런먼트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박승일 엘스텍엔바이런먼트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아홉 번째 발표에는 직접 참여하는 페트병 순환 플랫폼 ‘펫트리’를 운영하는 엘스텍엔바이런먼트의 박승일 대표가 나섰다. 박 대표는 “현재 국내 수거 체계 한계로 10%만이 고품질 자원으로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수거체계의 경우 품질이 낮다는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펫트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원은 고품질의 자원을 생산하면, 재생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받을 수 있으며, 기업은 고품질의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다.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을 준비하고 있으며, 회원에게는 누적 수질 정보 제공하는 펫필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김금성 비단바이오테크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김금성 비단바이오테크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열 번째 발표에는 다기능 고농축 건강식품제조기 ‘비단 코진’을 개발하고 있는 비단바이오테크의 김금성 대표가 나섰다. ‘비단 코진 4세대 다기능 고농축 건강식품제조기’는 가정에서 고농축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 시장에 없다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고농축 제품 제조 시, 여러 번 손이 가는 불편함과 원스톱 제조공정 제품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건강 케어를 위한 홈메이드 시장이 급격히 성장 추세 속에서 시장의 니즈를 감안해 원스톱 제조공정으로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고농축, 분말제조, 분쇄, 탈수, 수동제조 공정 기능을 원스톱 자동제조공정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2021년 3/4분기까지 홈쇼핑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이며, 2023년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도엽 리플레이의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이도엽 리플레이의 대표. (출처: 한국엔젤투자협회 유튜브 채널 갈무리)

마지막 발표자로는 멀티뷰 타임슬라이스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인 리플레이의 이도엽 대표가 나섰다. 타임슬라이스는 야구, 골프와 같은 스포츠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볼 수 있는 순간들을 콘텐츠로 제작해 보여준다.

타임슬라이스는 촬영준비, 촬영, 후처리, 5초 클립, 타임슬라이스 중계시청의 5단계로 나뉜다. 기존에는 하드웨어 장비, 소프트웨어들이 비대해지고 전문인력 6명 이상, 설치시간 7시간 이상 소요, 40대 타임슬라이스 시스템은 1억 5천만 원 내외의 비용이 들어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래서 리플레이에서는 DSLR 카메라는 이미지 센서로, 복잡한 시스템은 간편하게, 어려운 제작은 쉽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타임슬라이스 프로덕션 전용 스튜디오를 만들어, 언제든 이용 가능하며, 원본 영상을 캡쳐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 교육 레슨 및 콘텐츠 서비스 제공과 비대면 국내외 스포츠 심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news@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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