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야놀자, 여기어때 등 주요 스타트업 도입 시작
백신 휴가 도입하는 스타트업 늘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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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국내 주요 기업들이 백신 접종 근로자 대상 유급 휴가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들도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인력이 충분치 않은 스타트업의 경우, 백신 휴가제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많은 스타트업들이 주 구성원인 MZ(밀레니얼+Z)세대의 폭넓은 복지제도를 원하는 목소리를 반영해 백신 휴가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표 숙박 플랫폼인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2일 유급 백신 휴가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야놀자와 여기어때 모두 백신 접종 당일과 다음날 이틀간 유급 휴가를 제공하며, 2차 접종 시에도 1차와 동일하게 이틀간의 유급 휴가가 주어진다. 휴가는 이상 증세 유무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야놀자는 구성원 개인 연차를 이용해 백신 접종을 한 경우, 연차는 모두 복구된다고 밝혔다. 여기어때는 이상 증세 진단 시, 최대 5일까지 유급 휴가가 추가된다고 전했다.

이승엽 야놀자 피플파트너실장은 “임직원들의 안전, 그리고 접종 이후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백신 유급 휴가를 도입했다”며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패션 테크 스타트업 크로키닷컴은 1일부터 유급 백신 휴가제 시행에 돌입했다. 

1, 2차 접종에 각각 이틀씩 유급 휴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상증세가 없더라도 휴식이 필요한 경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크로키닷컴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접종을 진행한 구성원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업무에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백신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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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앱 화면. (사진=지그재그)

또 다른 패션 커머스 플랫폼 브랜디도 2일 백신 유급 휴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대상자로 안내를 받거나 직접 잔여 백신을 신청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1, 2차 각각 이틀간 총 4일간 휴급 휴가를 제공한다.

 

코로나19 조기 극복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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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블 위젯 화면. (사진=데이블)

개인화 콘텐츠 추천 플랫폼 스타트업 데이블은 한국을 포함, 대만, 베트남,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도 유급 백신 휴가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대 4일 유급 휴가가 제공되며, 사내 휴가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다. 데이블 관계자는 “백신 휴가 외에도 다양한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취해 왔다”며 마스크, 손 소독제 무상 지급, 재택근무 시 장비 지원, 유연근무제 등 코로나19를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사내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스타트업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집단 면역 달성을 통한 코로나19 조기 극복에 동참하는 스타트업들의 동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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