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에서 다양한 예비 창업자 대상 프로그램 진행
신청자격 등 꼼꼼히 살펴봐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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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화 방법을 알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예비 창업자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지만, 예비 창업자들에게 창업의 문턱은 여전히 높게 느껴지고 있다. <스타트업투데이>는 예비 창업자들이 느끼는 창업에 대한 문턱을 낮추기 위해 예비 창업자 대상 알짜배기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업화자금 1억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

예비창업패키지 추진 절차.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예비창업패키지 추진 절차. (자료=중소벤처기업부)

대표적인 예비 창업자 대상의 프로그램으로는 정부의 예비창업패키지가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적인 기술 창업 아이템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의 원활한 창업 사업활릍 돕기 위한 사업으로 사업화 자금, 창업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한다.

사업공고일 기준, 신청자 명의의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하고 있지 않거나 사업공고일 기준 창업 경험이 없어야 하며, 나이 제한은 없다. 과거 폐업한 사실이 있어도 참여 가능하다. 폐업 업종과 상이한 업종을 창업하는 경우 즉시 참여 가능하며, 동종 업종은 폐업 후 3년, 부도·파산 경험이 있는 예비창업자는 2년이 지난 후 참여 가능하다. 

올해 3월 진행된 모집에서는 업종과 관계없는 일반 분야에서 1,000명을 선발했으며 8대 특화 분야에서 530명을 선발했다. 8대 특화 분야 선발은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그린경제 ▲자율주행 드론 ▲프로토콜 경제 ▲바이오 ▲여성 ▲소셜벤처 ▲스마트관광 분야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 분야 모집은 주관기관인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학교 등에서 진행한다. 8대 특화 분야의 경우, ▲D·N·A는 한국특허정보원, 발명진흥회 광주과학기술원 ▲그린경제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자율주행과 드론은 한국도로공사, 한국임업진흥원 ▲프로토콜경제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바이오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여성 분야는 한국여성벤처협회 ▲소셜벤처는 벤처기업협회 ▲스마트관광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진행했다.

선정된 예비 창업자에게는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시제품, 제작, 마케팅, 멘토링 등에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 원의 사업화 비용이 지원되며, 사업 진도관리 및 경영·자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담 멘토가 매칭된다. 

40시간의 창업교육도 이뤄진다. 협약체결 전 8시간의 사전교육이 진행되며, 협약기간에는 창업 아이디어 보완, 비즈니스모델 구체화, 사업계획 고도화 등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이 16시간 진행된다. 또한, 창업아이템과 업종 등을 고려한 심화단계 교육도 16시간 진행된다. 이와 함께 판로·네트워킹 등 후속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사업은 케이-스타트업(K-Startup)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신청 후 창업진흥원(창진원)과 주관기관에서 요건을 검토하고 선정 평가를 진행한다. 선정 후에는 수정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8시간의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창진원-주관기관-예비창업자는 협약을 체결하고, 주관기관에서는 사업비를 지원한다. 이후 예비창업자는 시제품 개발, 역량강화 및 심화교육을 이수하게 된다. 예비 창업자와 주관기관은 중간·최종보고 및 점검 단계를 진행하게 된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성공적인 사업화를 진행한 스타트업들도 다수 배출되고 있다. 임대섭 대표가 2020년 설립한 어크로스비는 플랫폼 기반 이커머스 주문처리, 재고,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일반 분야 참여를 통해 11명을 신규로 고용하고, 4건의 지식재산권을 출원했다. 지난해 5월 스프링캠프로부터 5억 원을 유치하고, 같은 해 11월 원스톱 물류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2019년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출발한 테라릭스는 설립연도에 예비창업패키지에 참여했다. 1시간 체공이 가능하고, 5킬로 그램(5kg)의 중량물 탑재가 가능한 특수목적용 연료전지 드론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 전북미래산업 연계지원 사업에 선정되고, 같은 해 8월 전라북도 2020년 자동차 부품소재 경쟁력 강화 및 산업고도화사업에 선정됐다. 같은 달 전라북도 2020년 수요맞춤형 드론산업 육성 사업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마케팅 지원받고 싶다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에서는 1인 창조기업을 대상으로 판로확대 및 사업화 역량 강화를 위한 마케팅 지원도 하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홍보, 전시참가 비용을 지원한다. S등급 기업의 경우 500만 원, A등급은 300만 원 한도에서 마케팅 비용 중 80%까지 지원한다.

주관기관별 20개사 내외를 선정해 총 160여 개의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일반형 80개사, 센터형 80개사로 나눠 선발하며, 주관기관은 소재지, 입주 지원센터, 창업 예정지 등에 관계없이 선정할 수 있다. 

모집공고 접수 마감일 기준 1인 창조기업 지원센터에 입주해 있거나 1인 창조기업 정회원으로 승인받은 1인 창조기업이 참여 가능하며,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채무불이행으로 규제 중인 자는 제외된다. 신청일 기준 휴업 중이거나 국세 또는 지방세 체납으로 규제 중이고, 정부지원사업 참여 제한 등 제재조치를 받고 있는 기업도 제외된다. 

케이-스타트업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형과 센터형 중 선택해 지원하면 창진원 및 주관기관에서 요건 검토를 진행한다. 이후 서면평가와 대면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한다.

 

오프라인 점포 준비 중이라면

잘나가게 서비스. (사진=KT)
잘나가게 서비스. (사진=KT)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대기업도 늘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점포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라면 KT의 '잘나가게'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KT는 지난 3월부터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비용 없이 상권분석 서비스인 '타지역상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가 타지역상권 탭에서 업종과 주소를 선택하면 주변 상권의 매출, 고객동선, 유동인구를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잘나가게TIP'을 통해 창업하려는 업종의 운영 노하우도 제공한다. 

매출 분석을 통해 선택 업종을 영위하고 있는 주변 상권의 지난 달 평균매출, 1년간의 매출 추이, 1회 평균 결제금액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소비 인구의 성, 연령, 시간, 요일별 통계도 확인 가능하며, 경쟁 점포의 위치, 평균 영업 기간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주변 상권을 분석해 고객이 찾아오는 방향, 몇 미터 반경의 사람들이 찾는지 등 잠재 고객의 동선 정보도 제공한다. 매월 유동인구를 예측해 주변의 인구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며, 1년간의 유동인구 변화량도 제공한다. 

타지역상권 서비스는 상권 분석 정보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건물별로 하루에 3회만 조회 가능하다.

예비 창업자인 김연수 씨는 <스타트업투데이>에 “기 창업자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정부와 민간의 지원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이영주 기자] joo@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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