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온라인으로 진행
리드넘버, 중소상공인 및 개인 절세 솔루션 운영
집에서도 맛집요리 맛본다 '요리버리'

[스타트업투데이] 2021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굴 유망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에서 개최됐다. 포럼에는 소상공인 절세 솔루션 '리드넘버'와 가정간편식 스타트업 '요리버리'를 운영하는 '아빠컴퍼니'가 참여했다.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리드넘버 이석민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투데이)
리드넘버 이석민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투데이)

 

맞춤형 절세 서비스 제공하는 '리드넘버'

리드넘버 앱 화면. (사진=더벤처스 제공)
리드넘버 앱 화면. (사진=더벤처스 제공)

첫 번째 발표에는 리드넘버 이석민 대표가 나섰다. 이 대표에 따르면 세무기장 산업은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상공인(SME) 사업자 700만 명의 세금 납부액을 1만 4천여 개의 세무회계사무소가 세무기장 서비스를 통해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경제활동이 계속되는 한 세무기장 산업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세무기장 시장은 중소상공인이 원하는 서비스와 공급자인 세무회계사무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간에 현격한 품질 차이가 난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이 문제에서 착안해 출발한 리드넘버는 회계사, 세무사, 정보기술(IT) 전문가가 모여 소상공인들의 세무·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가입자들의 금융데이터에서 세액공제 가능한 데이터를 파악한 뒤, 이를 반영해 세금을 절약하도록 돕는다. 

리드넘버 앱에서 사업장의 금융정보를 입력하면 인공지능(AI) 기술이 절세액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홈택스, 은행, 이커머스, 여신금융협회 등의 정보와 연동한 뒤, 국세청 미반영 비용, 카드 수수료, 매출 발생 유형에 따른 공제비용 등을 반영해 절세를 돕는다. 절세된 금액은 리드넘버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리드넘버 이석민 대표. (사진=스타트업투데이)
리드넘버 이석민 대표. (사진=스타트업투데이)

2019년 12월 정식 앱을 출시한 리드넘버는 지난해 상반기 앱 채팅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세무업무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40대 이하의 배달 앱 요식업 사업자, 쇼핑몰 이커머스 사업자 등 다양한 중소상공인이 리드넘버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리드넘버는 2025년 시장점유율 6%, 고객 수 47만 명, 매출액 5,6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리드넘버는 노무, 법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 전문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간편식 편의점 '요리버리'

아빠컴퍼니 허영균 대표가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투데이)
아빠컴퍼니 허영균 대표가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스타트업투데이)

두 번째 무대에는 전국 맛집간편식(RMR) 무인스토어 프랜차이즈 '요리버리'를 운영 중인 '아빠컴퍼니'가 무대에 올랐다. 하이트진로의 첫 스타트업 투자 단행 사례로도 잘 알려진 아빠컴퍼니는 텔레비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명해진 맛집의 음식 제품을 웹 또는 앱을 통해 주문 가능한 서비스다. 맛집 대표 메뉴들을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빠컴퍼니 허영균 대표에 따르면, 2019년 4조 원 규모였던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지난해 5조 원으로 성장했으며 그 핵심에는 RMR 시장이 자리 잡고 있다. 2019년 기준, 전 세계 HMR 시장이 200조 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MR 시장이 확대되는 동시에 외식시장은 붕괴되는 추세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150조 원 규모이던 국내 외식업 시장은 지난해 135조 원으로 약 11%가량 축소됐다. 외식업 시장이 위기를 겪으면서 간편식 시장 진출은 필수가 됐다는 것이 허 대표의 설명이다.

요리버리 무인스토어. (사진=아빠컴퍼니 제공)
요리버리 무인스토어. (사진=아빠컴퍼니 제공)

요리버리에서는 10평 남짓한 무인스토어에 전국 100여 개 맛집의 음식을 간편식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요리버리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품을 발굴해 광역시 베드타운 거점의 맛집간편식 무인스토어를 통해 인근 사용자가 셀프 구매하거나 배달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허 대표는 요리버리가 2020년, 폭발적인 간편식 시장 성장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전년 대비 230%의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요리버리는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RMR 플랫폼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리테일(Retail) 유통 생태계 구축을 통해 근거리 즉시 구매와 배달이 가능하도록 하고, 무(無) 노동 수익매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허 대표는 “요리버리만의 차별점은 앱을 통해 매장관리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가맹점주의 노고를 줄이는 것이다. 가맹주는 재고·매출관리를 직접 하게 되고, 물류 오더도 앱을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에 점주는 무노동 수익창출이 가능해진다. 아이디어 구현을 위해 특허는 신청해놓았고, 현재는 앱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 대표는 “2022년에는 시리즈 B 단계 투자를 유치하고, RMR 무인샵을 2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2023년에는 시리즈 C 단계 200억 원 유치와 함께 RMR 무인샵을 1,000개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아빠컴퍼니는 이를 발판 삼아 기업공개(IPO)에 도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리버리를 운영 중인 아빠컴퍼니의 허영균 대표. (사진=스타트업투데이)
요리버리를 운영 중인 아빠컴퍼니의 허영균 대표. (사진=스타트업투데이)

[스타트업투데이=임효정 기자] 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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