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친환경 소비·활동하고 마일리지까지"
친환경 가방 브랜드 '코드그린' 선보여
다양한 소재 사용, 큐알코드 부착 등 차별화 전략
친환경 소통의 장 '그린스퀘어' 출시
친환경 소비 인증 후 마일리지 적립·사용 가능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는 친환경 소비를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는 친환경 소비를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스타트업투데이] “저는 ‘물아일체’를 느낄 정도로 자연을 좋아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연과 일상을 만끽하는 것을 보면 행복함을 느낍니다. 황사나 미세먼지 등으로 자연과 일상을 느끼기 힘든 날엔 이런 현상을 없애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인류가 일상을 그대로 만끽하면서 문명을 발전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한 근간을 담당하는 좋은 자연환경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에요.”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는 친환경 소비를 즐겁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그린 비즈니스(green business) 스타트업이다. 임관섭 대표는 사람들이 친환경 제품인지 모르고 사용할 정도로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친환경 소비를 즐겁게 만드는 동시에 자연에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는 친환경 패션 가방 브랜드 ‘코드그린(code green)’을 운영 중이다. 여기서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친환경 소비 리워드 커머스 플랫폼 ‘그린스퀘어(green square)’를 올해 초 출시했다. 친환경 트렌드에 앞장서고 있는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친환경 소비가 즐거워지는 곳

코드그린은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원단을 최소화한다. (사진=코드그린 홈페이지 갈무리)
코드그린은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원단을 최소화한다. (사진=코드그린 홈페이지 갈무리)

‘코드그린’은 친환경 소재로 만든 여성 패션 가방을 선보인다. 장차 다양한 친환경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10월을 기준으로 사이트 방문자 수 일 5~6천 명, 월 13만 명을 기록했으며 매월 10%씩 증가하고 있다. 임 대표는 코드그린이 출시 3분기 만에 네이버 검색량 기준 친환경 패션 가방 브랜드 3위권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코드그린은 어떻게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임 대표는 코드그린의 제품을 ‘친환경이지만 친환경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예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만큼 ‘패션’을 고려해야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고 말한다.

코드그린의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 (사진=코드그린 홈페이지 갈무리)
코드그린의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 (사진=코드그린 홈페이지 갈무리)
코드그린의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 (사진=코드그린 홈페이지 갈무리)
코드그린의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 (사진=코드그린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코드그린 홈페이지 갈무리)
코드그린의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 (사진=코드그린 홈페이지 갈무리)

“저희는 다른 친환경 가방 브랜드와는 달리 하나의 소재만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소재는 확실한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주지만, 사람들의 성향을 많이 타는 단점이 있죠. 저희는 (비)식물성 비건 가죽, 업사이클 가죽, 종이 기반 소재, (오가닉)코튼, 업사이클 플라스틱 원사 등 다양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에 제한이 없고, 취향을 타지 않는 ‘예쁜 가방’을 만들어냈죠.”

또한, 모든 제품에 각자 고유한 큐알코드(QR Code)를 부착한 것이 코드그린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이 큐알코드들은 ‘그린스퀘어’로 이어주는 통로이자 매개체 역할을 한다. 보기에는 일반적인 가방이지만, 그린스퀘어라는 플랫폼 서비스가 함께하는 것이다.

코드그린은 하나의 재료가 아닌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같이 사용한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코드그린은 하나의 재료가 아닌 다양한 친환경 소재를 같이 사용한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그린스퀘어’는 친환경 소비를 더욱더 즐겁게 하도록 돕는 소통의 장이다. 임 대표는 사람들이 친환경 소비를 할 때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관찰하며 만든 공간이라고 전했다. 

그린스퀘어에서는 누구나 친환경 활동을 하고 인증을 하면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활동이든 인증이 가능하다. 중고 거래, 대중교통 이용, 텀블러 사용, 재사용 가방 활용 등의 친환경 활동을 한 후 사진으로 인증하면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모인 마일리지로는 상대적으로 비싼 친환경 제품을 싸게 구매할 수 있다. 그린스퀘어에는 코드그린의 가방 외에도 옷, 신발, 화장품, 비누, 접시 등 다양한 친환경 브랜드의 상품이 입점 돼 있다. 임 대표는 10월을 기준으로 그린스퀘어 마일리지를 통해 2,500만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다고 전했다. 

나아가 그린스퀘어에는 친환경 제품·서비스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가 모여있다. 임 대표는 친환경이 유행인 만큼 새로운 제품과 콘텐츠도 쏟아지고 있으며, 개인이 이러한 정보를 일일이 꾸준히 찾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한다. 그린스퀘어는 이를 한곳에 모아 친환경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친환경 소비를 인증할 수 있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소비자들은 친환경 소비를 인증할 수 있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친환경 정보와 콘텐츠를 모아서 제공한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친환경 정보와 콘텐츠를 모아서 제공한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코드그린은 '그린(green) 코드(code, 성향)’를 가진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나아가 우리 제품에 있는 QR ‘code’를 통해서 'green'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가 있죠. 그린스퀘어는 ‘스퀘어(Square, 광장)’가 옛날부터 정보교류, 거래, 소통의 장이었던 것처럼, 친환경 소비에 최적화된 가상의 광장 역할을 합니다. 코드그린의 큐알코드는 그린스퀘어로의 초대장입니다. ”

코드그린 제품은 누가 디자인과 생산을 했는지에 따라 크게 ‘오리지널’과 ‘큐레이션’ 라인으로 나뉜다. 오리지널은 코드그린이 기획, 디자인부터 원부자재 탐색, 생산까지 모두 담당한 제품이다. 큐레이션은 이미 있는 디자이너·생산자 브랜드 제품을 들여와 코드그린의 소프트웨어가 담긴 큐알코드를 적용해 제3의 제품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코드그린의 제품은 그린스퀘어로 연결되는 큐알코드를 가지고 있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코드그린의 제품은 그린스퀘어로 연결되는 큐알코드를 가지고 있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의 탄생 배경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의 방향성은 명확하다. 코드그린과 그린스퀘어는 ‘친환경 소비를 즐겁게, 자연과 환경을 이롭게’라는 브랜드 철학에 맞춰 운영된다. 임 대표는 직관적으로 "그냥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는 작년 3월 설립됐다. 임 대표는 회사 설립에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12년째 그린 비즈니스를 추구하다 보니 자연스레 이뤄졌다고 전했다. 

“5년 동안 그린 비즈니스에 대한 방향성을 정립하면서 준비를 했고, 2년간 다른 회사에 들어가 역량을 쌓았습니다. 그 후 2년은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선진국 15개 국 소재의 300여 개 녹색 기업들을 직접 탐방하고 조사하며 벤치마킹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1년간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고, 현재 2년째 업을 영위 중입니다. 중간에 환경 관련 봉사활동도 총 7년 정도 했죠.”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임 대표는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 환경 선진국의 300개 이상의 친환경 기업을 만났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이렇게 임 대표는 누구보다도 '환경에 진심'이다. 그리고 그는 이것이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의 강점이라고 말한다.

“좋은 마케터, 개발자, 디자이너는 어디에든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하는 것은 다릅니다. 유사한 서비스, 플랫폼, 브랜드가 우후죽순 등장하는 가운데 저희가 1년 이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환경과 사회에 관심을 가진 8인의 팀원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한다. 그는 기존에 없던 사업을 처음 하려고 하니 더 힘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새로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대표가 되어보기 전에는 알기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직접 하나씩 겪으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며 그때그때 배워나갔고, 주변에 조언과 도움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예비창업패키지부터 시작해 여러 지원사업을 받았다. 임 대표는 정부의 지원사업이 전반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고 말한다. 다만 작은 바람이 있다면, 메가 트렌드가 환경인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지원이 더 커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친환경 비즈니스 분야 넓혀 영향력 만들고파"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는 환경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는 환경에 누구보다 진심이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비즈니스의 영역은 다르지만, 저희는 국내 많은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친환경계의 ‘오늘의집’이자 ‘무신사’가 되고 싶습니다. 리워드 인증에서는 ‘챌린저스’처럼, 친환경에 대한 전문성은 ‘화해’처럼 되고자 합니다. 다른 분야의 친환경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도 함께 친환경 사회를 만들어간다는 점에서 항상 유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앞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많다고 전했다. 친환경 비즈니스 분야를 넓혀나가면서 친환경 사업체들의 연합체를 만들고, 이를 통해 더 큰 영향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는 현재 프리 A에서 시리즈 A 단계로 투자를 유치하고자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 계속해서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며, 친환경 소비자들이 서비스를 더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경험(UI·UX)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임 대표는 친환경 사업체들의 연합체를 만들고자 한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임 대표는 친환경 사업체들의 연합체를 만들고자 한다. (사진=리더스오브그린소사이어티 제공)

그는 소비자가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고 남긴 후기를 볼 때마다 조금씩 영향력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간혹 지인이 주변에서 저희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보았다고 할 때, 혹은 모르는 사람이 이용하는 것을 볼 때도 매우 기쁩니다. 친환경에 진심이신 분들이 이런저런 리뷰나 문의를 통해 이야기해 주시는 것들 또한 인상적입니다. 저희도 배우기도 하고, 저희의 철학을 전하기도 하며 쌓아나가는 것이 즐겁습니다. ”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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