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성우 직접 연결 '목소리 직거래 플랫폼'
섭외부터 녹음까지 전 과정 온라인으로 진행
보이스 기반 다양한 콘텐츠 제작

올보이스 오신성 대표. (사진=올보이스 제공)
올보이스 오신성 대표. (사진=올보이스 제공)

[스타트업투데이] 1인 미디어의 발달로 보이스 녹음 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녹음실이 아닌 홈레코딩을 통해서도 고품질의 녹음 파일 제작이 가능하게 됐다. 올보이스 오신성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성우와 고객을 연결하고 온라인으로 녹음 작업 진행까지 가능한 온라인 녹음실 및 플랫폼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올보이스는 2019년 1월 설립됐다.

올보이스는 국내 최초로 프로 성우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목소리 직거래 플랫폼’이다. 기존 성우 더빙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성우 섭외부터 결제, 녹음 진행까지 온라인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성우들의 보이스를 활용해 보이스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일차적인 목표는 ‘전 세계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오디오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라는 올보이스 오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오디오 콘텐츠 제작 시스템

올보이스는 성우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목소리 직거래 플랫폼이다. (사진=올보이스 제공)
올보이스는 성우와 고객을 직접 연결하는 목소리 직거래 플랫폼이다. (사진=올보이스 제공)

올보이스 서비스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성우에게 바로 작업을 요청하는 방법으로, 카테고리별로 검색해 성우들의 목소리 샘플(Sample)을 들을 수 있다. 어울리는 성우를 선택해 1:1 문의 후 결제하면 성우가 녹음 작업을 완성해 채팅창을 통해 전송한다.

혹은 원하는 오디션을 직접 등록할 수 있다. 등록된 작업에 성우가 지원하면 샘플을 들어보고 성우를 선택하면 된다. 이 또한 결제부터 완성된 녹음 파일 전달까지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370명 이상의 성우가 함께하고 있다. (사진=올보이스 제공)
370명 이상의 성우가 함께하고 있다. (사진=올보이스 제공)

이처럼 올보이스는 국내 성우 더빙 시장에서 최초로 온라인 작업 환경을 만들었다. 오 대표는 이러한 점이 올보이스가 다른 오프라인 녹음실들과 차별화 된 경쟁력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보이스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오디오 콘텐츠 제작 시스템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작사들이 성우들과 함께 쉽고 빠르게 더빙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콘텐츠 제작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싶습니다.” 

현재 올보이스에는 방송국 출신인 성우 협회 소속 성우 220여 명과 비협회 프리랜서 성우 150여 명, 총 370명 이상의 성우들이 함께하고 있다. 오 대표는 10년 이상 마케팅 업무를 경험하며 실력을 쌓아왔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올보이스를 국내 최고의 오디오 콘텐츠 제작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릭터 아이돌 그룹 '리버티', MZ세대 내 탄탄한 팬층 형성

올보이스는 오디오 제작 플랫폼 서비스 외에도 성우들과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성우와 캐릭터가 함께 만들어나가는 음원·오디오 드라마 프로젝트 ‘탑티어스테이지(Top Tier Stage)’를 운영 중이다. 탑티어스테이지는 가상의 캐릭터에 성우들이 더빙 및 노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 대표는 이미 형성된 아이돌 팬덤 문화를 더욱 확장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한류 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새로운 컨셉의 아이돌 그룹을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2D 아이돌 그룹 리버티의 멤버 소개. (사진=탑티어스테이지 홈페이지 갈무리)
2D 아이돌 그룹 리버티의 멤버 소개. (사진=탑티어스테이지 홈페이지 갈무리)
정주원, 최결, 이용신, 이정민 성우가 역할을 맡았다. (사진=탑티어스테이지 홈페이지 갈무리)
정주원, 최결, 이용신, 이정민 성우가 역할을 맡았다. (사진=탑티어스테이지 홈페이지 갈무리)

탑티어스테이지를 통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생성하고 그 안에 2차원(2D) 캐릭터 아이돌 그룹 ‘리버티(LIBERTY)’를 만들었다. 리버티는 총 4명의 멤버로 이뤄졌으며, 각 캐릭터의 성격부터 키, 혈액형, 생일, 성장 배경, 취향 등을 자세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했다. 이용신, 최결, 이정민, 정주원 네 명의 노래 실력을 갖춘 성우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리버티는 현재 유튜브를 메인 플랫폼으로 서비스 중이다. 실제 현존하는 아이돌 그룹처럼 ‘커버송 부르기’, ‘멤버 mbti  알아보기’, ‘라이브 방송’ 등의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다. 약 1만 6천 명 정도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된 구독층은 10~20대 여성들이다.

최근에는 와디즈를 통해 리버티의 데뷔 앨범을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포토 카드, 스티커, 키링, 포스터 등의 굿즈도 함께 제작했으며 펀딩금은 앨범과 뮤직비디오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 대표는 향후 리버티 외에도 제2, 제3의 2D 아이돌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버티의 데뷔 앨범을 펀딩했다. (사진=리버티 앨범 와디즈 펀딩 페이지 갈무리)
리버티의 데뷔 앨범을 펀딩했다. (사진=리버티 앨범 와디즈 펀딩 페이지 갈무리)
리버티 포토카드. (사진=리버티 앨범 와디즈 펀딩 페이지 갈무리)
리버티 포토카드. (사진=리버티 앨범 와디즈 펀딩 페이지 갈무리)
리버티 키링. (사진=리버티 앨범 와디즈 펀딩 페이지 갈무리)
리버티 키링. (사진=리버티 앨범 와디즈 펀딩 페이지 갈무리)

 

"전 세계로 무대 확장하고파"

올보이스는 출발한 지 3년도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지만 총 매출 30억 원을 돌파하며 콘텐츠, 굿즈, 공연, 음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1년에는 벤처기업협회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모든 스타트업이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 자금과 인력수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돼 자금 부족 부분은 해결해나가고 있으며 인력수급도 관련 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해결하고 있습니다. “

올보이스는 ‘초기창업패키지’를 비롯해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콘텐츠 제작비지원사업’ 등을 통해 1억 5천만 원 정도의 지원을 받았다. 오 대표는 현재도 많은 지원 사업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지원사업 선정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빛천사 OST 발매 펀딩에 7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사진=달빛천사 텀블벅 펀딩 페이지 갈무리)
달빛천사 OST 발매 펀딩에 7만 명이 넘게 참여했다. (사진=달빛천사 텀블벅 펀딩 페이지 갈무리)

그는 2019년에 텀블벅을 통해 진행한 ‘달빛천사’ 크라우드 펀딩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2004년에 방영한 애니메이션 ’달빛천사’의 주인공 성우였던 이용신 성우와 함께 진행한 OST 발매 펀딩으로 당시 사상 최고가인 26억 원을 달성했다. 그는 이를 통해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보이스는 현재 투자 유치 전이다. 오 대표는 우선 보이스 거래 플랫폼과 자체 제작 콘텐츠의 질적 서비스 향상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인 후에 본격적인 기업 성장 과정에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보이스 플랫폼의 세계화를 위해 플랫폼을 다양한 언어로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편리한 오디오 콘텐츠 제작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체 제작 콘텐츠도 꾸준히 진행해 새로운 한류 문화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든 스타트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저희도 넥스트 유니콘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시작을 위해선 많은 준비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와 함께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자세와 의지도 필요합니다. 정부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자신이 만들어 놓은 주변의 인맥 인프라도 과감히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사진=리버티 앨범 와디즈 펀딩 페이지 갈무리)
우선 보이스 거래 플랫폼과 자체 제작 콘텐츠의 질을 향상할 계획이다. (사진=리버티 앨범 와디즈 펀딩 페이지 갈무리)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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