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제조업체에서 바이오 메디컬 전문 제조 기업으로 전환 시도
처방 없이 구입 가능한 천연물 기반의 대상포진 연고제와 헤르페스 연고제 개발
신규 투자유치로 GMP 기반 원스톱 연구개발 및 제조시스템 구축할 것

정문수 (주)수내츄럴 대표가 17일 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정문수 (주)수내츄럴 대표가 17일 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스타트업투데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 ‘벤처포럼’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카이트타워 14층에서 열렸다. ㈜SMB투자파트너스가 주최하는 이 포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포럼에는 식품 제조업체에서 바이오 메디컬 신물질 연구개발 및 소재·완제품 전문 제조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는 ㈜수내츄럴 정문수 대표이사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발효, 효소 처리 노하우를 적용한 천연물 대상포진 외피 연고제 개발을 통해 바이오 메디컬 전문 제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수내츄럴의 경쟁력과 비전, 성공 가능성에 대해 알아본다.
 

쌀눈 발효 기술이 적용된 쌀눈효소 실버 플러스(사진=수내츄럴)
쌀눈 발효 기술이 적용된 쌀눈효소 실버 플러스(사진=수내츄럴)

 

식품 제조업체에서 바이오 메디컬 전문 제조 기업으로 전환 시도

㈜수내츄럴은 2012년에 설립된 식품 전문 회사로, ▲식품과 의약외품 제조와 유통 ▲OEM ▲ODM에 주력해 왔다. 쌀눈 발효 기술에 관한 특허를 지니고 있으며, 천연물을 제조 기반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맞는 쌀눈 발효, 콜라겐, 다이어트 제품을 개발·생산해 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오프라인 매출의 급감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회사는 2020년 의약외품 KF94 보건용 마스크 개발과 천연물 바이오 메디컬 소재 개발로 사업을 전환했다.

특히, 동양의학을 접목한 천연 성분 기반의 대상포진 연고제와 헤르페스 연고제 등 피부 바이러스 메디컬 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문수 대표는 “식품 전문 회사에서 왜 갑자기 대상포진 연고제를 개발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회사 경영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대상포진으로 고생했습니다. 한 달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서 합성의약품인 기존 연고제의 한계점을 극복한 천연물 기반의 연고제를 개발하고 싶어 사업화에 도전하게 됐습니다”라며 “현재 대상포진의 치료는 의료기관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입해 치료하지만, 저희는 처방 없이 누구나 편하고 쉽게 구매해 치료 내지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의약외품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빠른 고령화와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빠른 고령화와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한 천연물 기반의 대상포진 연고제와 헤르페스 연고제 개발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2020년 기준 75만 명으로 추정된다. 빠른 고령화와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병의 일종인 헤르페스는 병원에 가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아, 처방 없이 온라인이나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연고제가 나온다면 두 질환의 연고제 관련 시장은 약 3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수내츄럴은 동양의학에 근거한 질환 작용기전을 통해 냉(冷)한 성분의 송진(松津)을 주원료로 선택했다. 10년간 쌓아온 천연물 가공 기술과 발효, 효소 처리 기술을 적용해 송진과 특수가공한 소금 등을 발효시켜 저분자화한 대상포진 연고제와 헤르페스 연고제를 개발 중이다.

수내츄럴은 대상포진 외피 연고제의 제형을 연고제, 스프레이제, 카타플라스마제라는 의약외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천연물의 효과를 입증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발전시켜 캅셀, 타정의 제형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수내츄럴은 2020년 의약외품 KF94 보건용 마스크 개발과 천연물 바이오 메디컬 소재 개발로 사업을 전환했다(사진=수내츄럴)
수내츄럴은 2020년 의약외품 KF94 보건용 마스크 개발과 천연물 바이오 메디컬 소재 개발로 사업을 전환했다(사진=수내츄럴)

 

신규 투자유치 통해 GMP 기반 원스톱 연구개발 및 제조시스템 구축할 것

회사는 앞으로 3년간 투자 유치금 20억 원과 정책자금 6억 원, 기존 매출의 재투자 등 총 65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기존 식품제조가공업에서 의약외품 사업으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정문수 대표는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게 되면 현재 이천에 마련한 신규 부지에 GMP 의약외품 제조시설을 구축해 GMP 기반 원스톱 연구개발 및 제조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또한 2024년까지 대상포진 연고제의 안전성, 안정성, 효능, 효과 검증을 마쳐 의약외품 품목 신고를 완료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헤르페스 연고제, 아토피 연고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계획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규 투자금은 신규 연구개발·임상 인력 충원에 투자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GMP 인증을 기반으로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식품, 화장품 전문 OEM·ODM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목표다.

㈜수내츄럴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자사 제품을 개발해 제조·유통해 온 저력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도 홍국을 이용한 체내 콜레스테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기존 식품 사업과 신규 메디컬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계획대로만 발휘된다면 기존 25~30억 원의 매출에서 2025년 3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10년간 쌓아온 식품·의약외품 제조 노하우와 뛰어난 연구인력, 그리고 강원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K-바이오헬스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대상포진 외피연고제 신약 개발 성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투데이=김수진 기자] ks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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