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글로벌 전자약 시장규모 20조 원 수준
뉴아인, 전자약 기반 안과질환 솔루션 ‘셀리나’ 개발
“실제 소비자 사이에서 안구 불편감 등 해소 반응 나와”∙∙∙추가 임상시험 진행 중

뉴아인 김도형 대표(사진=뉴아인)
뉴아인 김도형 대표(사진=뉴아인)

[스타트업투데이] ‘전자약’(Electroceuticals)이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약은 ‘전자’(Electronics)와 ‘약품’(Pharmaceuticals)의 합성어로 전기자극으로 신경신호를 조절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약물 대체 또는 보완 기술이다. 

전자약의 기본은 신경조절술이다. 특정 자극전달을 통해 목표 신호 부위의 신경활동을 변화시킨다. 기존 화학약품은 혈관을 따라 이동하면서 원치 않는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도 있지만, 전자약은 화학적 반응 과정 없이 치료가 필요한 신경에만 자극을 준다. 이를 통해 부작용은 최소로, 치료효과는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게 핵심이다. 

엄밀히 말하면 전자약은 ‘약’이 아닌 ‘의료기기’다. 하지만 신약처럼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효과를 검증받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환자 역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제약시장에는 두통과 우울증, 안과질환 등을 치료하는 전자약이 나와 있다. 

전자약 의료기술 R&D 기업 뉴아인은 안과질환 전자약에 집중했다. 라섹과 라식, 백내장 수술 등 안과적 시술 후 만성 안구건조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전자약 기술 기반의 안과질환 솔루션 ‘셀리나’(Cellena)를 선보이며 주목받기도 했다. 

뉴아인 김도형 대표로부터 셀리나와 전자약 시장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자약 기반 안과질환 치료에 집중한 이유

뉴아인의 웨어러블 기기 ‘셀리나’(사진=뉴아인)
뉴아인의 웨어러블 기기 ‘셀리나’(사진=뉴아인)

뉴아인은 의료기술 R&BD(사업화 연계기술개발) 전문가 모여 2017년 설립된 전자약 의료기술 R&D 전문 기업이다. 신경활동조절(Neuromodulation), 조직재생유도(Tissue Regeneration), 세포증식억제(Proliferation Inhibition) 현상을 통해 건성안과 녹내장 및 황반변성, 편두통, 안면신경마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폐 범주성 장애(ASD), 이명, 유방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도형 대표는 “새로운(NU) 시선(EYNE)으로 모든 고객의 밝고 건강한 삶을 위해 뉴아인을 세웠다”며 “기존의 치료방법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질환에 집중해 환우와 인류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초점을 둔다”고 뉴아인을 소개했다. 

뉴아인은 안과질환에 집중했다. 눈은 국소적으로 신경이 가장 많으면서도 노화로 가장 빠르게 신경퇴화가 진행되는 신체기관이다. 김 대표는 눈에 대한 신경치료를 기반으로 뇌 질환 치료까지 연계한다면 안구질환 치료 전자약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굳힐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아인이 전자약 기술 기반으로 연구∙개발한 셀리나는 미세전류와 빛의 자극을 통해 각막과 망막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안구건강 관리기기다. 눈의 피로와 불편감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눈과 뇌의 건강을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김 대표는 “외부시험기관의 인체 적용시험으로 셀리나를 사용했을 때 눈과 뇌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실제로 소비자 사이에서 셀리나 사용 후 안구 불편감, 건조감, 충혈 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구 외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느꼈다는 사용자 진술을 토대로 임상시험을 추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의료환경 패러다임 변화∙∙∙“뉴아인만의 독보적 기술 선보일 것”

뉴아인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전자약 기술 기반의 안과질환 솔루션 ‘셀리나’(Cellena)를 선보였다(사진=뉴아인)
뉴아인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전자약 기술 기반의 안과질환 솔루션 ‘셀리나’(Cellena)를 선보였다(사진=뉴아인)

김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전자약 시장의 전망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보았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마켓앤마켓(Market & Market)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자약 시장 규모는 168억 달러(약 20조 원) 수준이다. 앞으로 연간 5%씩 성장해 2026년에는 251억 달러(약 26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 대표는 “특히 웨어러블 형태의 비침습형 전자약은 전체 시장 규모 중 10%를 차지한다”며 “2020년 연평균 성장률 8.3%를 보여줬던 만큼,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앞으로 뉴아인은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 목적 의료기기와 폐암 치료기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뉴아인은 지난해 9월 시리즈 C 후속 투자를 마쳤고 신경조절 장치 기술 사업화와 폐암에 대한 임상적 검증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 건국대병원, 서울삼성병원, 아산병원 등 대학병원 소속 임상 연구자와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J&J Innovation), 휴온스글로벌(Huons Global), 뉴로벤티(Neuroventi) 등 다양한 기관과 협업 중이다. 

김 대표는 “사회 노령화, 현대인의 생활습관 등으로 안구건조증과 눈피로에 대한 개선 및 해소에 대한 니즈가 크다”며 “안과질환의 근본적 문제를 셀리나와 같은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가 해결해준다는 게 다소 생소하면서도 신기할 것 같지만, 미국을 비롯해 유럽, 남미, 아시아 등 20여 개국에서 공동연구개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불모지에서 기술적 혁신과 의료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글로벌 일류 의료기술 R&D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인류의 건강과 수명연장에 이바지하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뉴아인만의 독보적인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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