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위조 시장 규모 3,000조 원
4개 기술 특허 바탕, 정품 인증∙유통 관리 시스템 구축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특허 출원 예정∙∙∙서비스 권리화↑

[스타트업투데이] 위조 제품의 판매 및 유통 문제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전 세계 위조 시장 규모는 연 2조 3,000억 달러(약 3,000조 원)로 추정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2020년 1~8월 온라인 위조상품 신고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4.4% 증가한 1만 2,767건이다. 

네모인사이트는 ‘상품 가치 보호의 시작, 네모 안에서 답을 찾다’라는 슬로건을 가진 위조방지 전문기업이다. 회사명은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인사이트를 도출한다는 의미로, 브랜드와 상품의 가치를 보호하고자 하는 네모인사이트의 비전이 담겨있다.  

“저희는 4개의 기술 특허를 바탕으로 정품 인증 및 유통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의 불법 유통과 가품 이슈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네모인사이트 홍주표 대표를 만나 네모인사이트의 비전과 방향성을 들어봤다. 

 

인증부터 물류관리까지 한 번에

홍주표 대표(사진=네모인사이트)
홍주표 대표(사진=네모인사이트)

2019년, 한류 열풍에 힘입어 K-브랜드 상품의 글로벌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증했다. 그리고 해외로 수출되는 K-브랜드 상품의 위조 역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화장품∙패션∙건강식품∙소형가전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위조 방지 기술의 수요가 높아졌지만, 시장에는 마땅한 선택지가 없었다. 

“저희는 독자적이고 유일한 특허기술과 특수화학 소자, 보안인쇄를 결합해 육안∙스마트폰 식별이 가능한 최첨단 스마트 패키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소비자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스마트폰으로 위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기업은 상품의 정품 인증∙마케팅∙물류관리를 한 번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홍 대표는 벤처기업부터 시작해 외국계 및 IT 상장사에서 모바일 플랫폼 컨설팅을 15년간 해왔다. 다양한 고객사와 접점을 유지하던 중, 홍 대표는 위조에 대해 고민하는 브랜드 담당자와의 대화에서 네모인사이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그는 개발할 때 경쟁사가 없고, 브랜드 기업 입장에서는 이런 기술을 도입하면 가격 및 보안성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네모인사이트 임직원들은 다양한 브랜드 기업에서 마케팅∙디자인∙개발 등의 근무 경험이 있다고 소개했다. 서비스를 같이 기획하고 고도화하는데 최고의 인력들이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정품 인증을 통해 건전한 유통시장이 자리 잡고, 이를 통해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를 보호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항상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을 통해 현재보다 나은 미래가치를 추구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니즈에 부합하는 차별적 요소에 중점을 두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네모인, 위조 방지 코드 제공∙∙∙복제∙훼손 불가능한 패키지 직접 인쇄

식별코드 및 보안 일련번호 이원화를 통한 정품인증시스템(사진=네모인사이트)
네모인사이트의 특허기술인 '식별코드 및 보안 일련번호 이원화를 통한 정품인증시스템'(사진=네모인사이트)

네모인사이트는 브랜드 네모인(NEMOIN)을 운영하고 있다. 

네모인은 복제 및 훼손이 불가능한 패키지 직접 인쇄 기반의 위조 방지 코드를 제공한다. 개별 상품에 대한 추적이 가능해 상품의 입∙출고부터 소비자에게 공급되기까지 전 과정에서 보안성 높은 유통 관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홍 대표는 네모인이 위조 방지와 마케팅 플랫폼이 연계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네모인사이트는 브랜드 기업과 소비자간 양방향 소통을 위한 온라인 마케팅 채널을 제공한다. 네모인을 통해 기업은 소비자 정품인증 및 브랜드 홍보까지 하나의 라벨로 해결할 수 있다. 소비자는 상품의 위조 판별 외에도 플랫폼 기반의 브랜드 마케팅 콘텐츠를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 

그는 네모인이 네가지 차별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위조 방지 태그의 보안성 ▲가격경쟁력 ▲양방향 소통 ▲태그의 심미성이다. 

 

다양한 형태의 QR정품인증 라벨(사진=네모인사이트)
다양한 형태의 QR정품인증 라벨(사진=네모인사이트)

현재 네모인 서비스는 150개 내외의 브랜드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홍 대표는 서비스를 찾는 브랜드 기업을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눴다. 

첫째는 해외 수출량이 많은 제약∙화장품∙의류∙가전제품 등의 브랜드 기업으로, 수출입하는 브랜드 상품의 위조 방지 목적이다. 외국으로 수출되고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가품 이슈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이는 기업의 이미지는 물론 매출에도 타격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는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품의 불법 유통 및 판매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네모인 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이다. 

“네모인 기술을 처음으로 판매한 순간이 떠오릅니다. 실제로 마케팅을 통해 인바운드 고객이 생성되기는 했지만, ‘과연 이 서비스를 돈 주고 구매할까? 부족한 부분이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대기업이 1년 반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네모인을 통해 해결했습니다. 이에 높은 평가를 받아 전사도입이라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서비스 통한 매출로 증명하고 싶어”

서비스 전개도(사진=네모인사이트)
서비스 전개도(사진=네모인사이트)

네모인사이트는 기술력 평가와 진보성을 확보하고자 관련 기술 특허를 3건 등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성장 과제, ICT 사업 등 다양한 과제에 네모인 서비스를 제안했다. 네모인사이트는 현재까지 약 5개 내외의 정부 지원을 받았다. 

홍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고 3개월 후에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약 2년간 브랜드 기업과의 접점을 원활하게 가져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모인사이트의 기술력의 독창성과 가능성을 바탕으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지원을 받았고, 그 기간에 기술개발의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느 때보다도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업의 본질은 ‘내 아이템을 돈 주고 살 가치가 있는 것인가’입니다. 저는 이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네모인사이트 역시 지금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는 없으나, 이러한 자세가 실패를 피해 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된 것 같습니다.”   

(사진=네모인사이트)
(사진=네모인사이트)

네모인사이트는 올해로 설립 3년 차에 들어섰다. 홍 대표는 사업 초부터 네모인 서비스에 관심을 두고 있는 다양한 투자 기관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아이디어만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것보다는 서비스를 통한 매출로 증명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 그는 “3년 차에 들어선 현재, 150개 정도의 브랜드 기업을 보유하게 됐고 기술력에 있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는 본격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모인 서비스를 도입하는 브랜드 기업은 한국 기업이지만, 위조 방지를 위한 주요 사용자들은 위조가 성행하고 있는 해외 사용자입니다. 그리고 이는 전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네모인사이트의 인지도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높은 만큼, 올해부터 가품 및 불법 유통이 성행되는 미국, 중국, 베트남, 일본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 권리화를 위해 해외 특허를 출원할 예정입니다.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도 있어 해외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모인사이트는 위조 방지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겠습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저작권자 © 스타트업투데이(STARTUP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