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로 업무 자동화 실현∙∙∙비즈니스 이벤트 개최 도와
축적된 데이터∙노하우 바탕으로 위기 빠르게 대응
“온∙오프라인 결합된 하이브리드 이벤트 중요성 높아질 것”

안영학 대표(사진=이벤터스)
안영학 대표(사진=이벤터스)

[스타트업투데이]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행사에 대한 필요성과 니즈가 증가해왔다. 그리고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행사∙축제∙전시 등의 이벤트 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벤터스는 정보기술(IT)로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을 혁신하는 이벤트 테크 스타트업이다. 

안영학 대표는 “이벤터스가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성장한 것은 맞지만, 온라인에만 갇혀 있는 스타트업은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오프라인 이벤트를 기반으로 성장해왔으며 위드∙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대표를 만나 이벤터스 서비스의 차별성, 앞으로의 방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IT를 바탕으로 이벤트 참가자 모집부터 현장 운영, 사후 관리까지 가능

이벤터스는 행사를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과 이를 지원하는 IT 솔루션을 제공한다(사진=이벤터스)
이벤터스는 행사를 홍보할 수 있는 플랫폼과 이를 지원하는 IT 솔루션을 제공한다(사진=이벤터스)

이벤터스는 비즈니스 이벤트를 개최하려는 호스트나 대행사를 위한 서비스다. 이벤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고 IT를 통해 행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든 것을 데이터화해 축적된 내용을 통계와 리포트로 제공한다. 

“이벤터스의 서비스 영역은 크게 3가지로 나눠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벤트 플랫폼 영역입니다. 누구나 행사 페이지를 개설해 참가자를 모집할 수 있습니다. 개설된 행사는 이벤터스 이용자들에게 추천됩니다.” 

두 번째는 데이터 SaaS 영역이다. 이벤터스는 실시간 채팅, 질의응답, 설문조사, 경품추첨 등 행사 중간에 필요한 20여 가지의 상호작용 기능들을 활용해 업무를 자동화했다. 

안 대표는 “세 번째는 축적된 데이터를 통계 대시보드와 리포트로 확인∙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고객관리프로그램(CRM)를 제공하고 있으며 행사가 종료되고 다음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 이벤트 마케팅 성과, 참가자 분석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사진=이벤터스)
비즈니스 이벤트 마케팅 성과, 참가자 분석 데이터 등을 제공한다(사진=이벤터스)

현재까지 이벤터스를 통해 누적 3만 개 이상의 행사가 열렸다. 이벤트 참가자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호스트는 개인보다는 기업∙기관, 행사를 대신 운영하는 대행사∙기획자가 많다. 행사에 참가하는 이용자는 주로 스타트업을 운영하거나 재직 중인 직장인이다. 

그는 이벤터스가 참가자 모집부터 현장 운영,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플랫폼과 IT 솔루션 각각의 영역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많은 데이터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 이벤터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최소 200명 이상 규모의 중∙대규모 행사나 세미나, 콘퍼런스가 많이 열립니다. 각 업계의 트렌드에 대해서 다루는 행사도 많습니다. SaaS 관점에서 ‘순 추천고객 지수’(NPS) 점수, ‘제품-시장 적합도’(PMF) 정도, 매출 규모 등을 봤을 때 이용자들이 이벤터스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만족해서 사용하고 있단 걸 알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창출 목적 이벤트의 중요성∙필요성 인지

이벤터스 공동창업자 5인(사진=이벤터스)
이벤터스 공동창업자 5인(사진=이벤터스)

이벤터스는 2014년 설립됐다. 소프트웨어를 전공한 안 대표는 “단순 개발을 넘어 직접 기획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싶었다”며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경영학과를 복수 전공하고 ‘T아카데미’ 등 다양한 교육 기관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강의를 수강했다. 이후 직접 해결해 보고 싶은 문제를 발견한 그는 대학생 때 창업을 했다. 

이벤터스는 안 대표를 포함한 공동 창업자 5명이 설립했다. 그는 7년이 넘는 시간 동안 1명의 이탈 없이 모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자 경영∙인사, 재무∙관리, 개발∙기획 등의 직무를 담당하면서 관련 노하우를 많이 쌓을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지속해서 성장해 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비즈니스 이벤트 오퍼레이션 경험은 다소 부족했기 때문에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에서 실제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전문가들을 오퍼레이션 팀으로 영입했다. 최근에는 기업대상(B2B) 전자 계약서비스 ‘모두싸인’을 창업하고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역임했던 담당자를 브랜드팀 리더로 영입했다. 

“업무 진행 방식과 성장 방식은 토스를, 기업 문화는 넷플릭스를 롤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는 팀 직무 기준으로 나뉘어 있지만 모든 조직을 서비스 영역별로 나눠 각각 10명 미만의 팀으로 계속 쪼개서 구성하고 싶습니다. 또 최고의 인재들이 계속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인재 밀도를 높이고, 솔직하게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벤터스 팀원들(사진=이벤터스)
이벤터스 팀원들(사진=이벤터스)

그는 이벤터스 팀을 코로나19와 같은 이슈가 터질 때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실행하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변화에 적응하고 성장을 이뤄내면서 안정적인 수익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발병 초기에 대부분의 이벤트들이 취소∙연기되면서 이벤터스의 모든 성장 수치는 전반적으로 떨어졌다. 이에 안 대표는 오프라인이 불가능하다면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기업∙기관에서 비즈니스 창출을 목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들은 홍보∙PR, 고객관리, 수익창출을 위해 꼭 필요한 마케팅 방식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정수 최고기술경영자(CTO)와 논의를 시작해 10일 만에 ‘이벤터스 웨비나 서비스’를 론칭했다. 그리고 자체 행사 ‘이벤터스 웨비나 라이브’를 통해 이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직접 보여줬다. 

안 대표는 이를 통해 매출을 회복하고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 수치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월평균 70% 이상 성장하면서 전년도 대비 4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뤘고, 연간 손익분기점(BEP) 달성 및 1억 원 이상의 영업 이익 등의 결과를 얻었다. 

 

“대체 불가능한 이벤트 데이터 플랫폼 만들고파”

2019 대한민국 MICE 대상 시상식 및 컨퍼런스 모습(사진=이벤터스)
2019 대한민국 MICE 대상 시상식 및 컨퍼런스 모습(사진=이벤터스)

이벤터스는 기본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연차별 지원 사업에 대부분 참여했다. 중앙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스타트업 지원기관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공간도 지원받았다. 안 대표는 이런 지원사업 덕분에 데스밸리, 죽음의 계곡을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울관광재단의 ‘서울 관광 스타트업 협력 사업’이 이벤터스에 특화된 지원 사업이었다고 전했다. 이벤터스는 서울관광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이벤트 산업, 마이스(MICE) 산업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이벤터스는 2017년 국내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에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스트롱벤처스와 롯데그룹 투자법인 롯데벤처스로부터 엔젤 투자를 유치했다. 이후 2019년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프리A 단독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는 시리즈A 투자유치에 들어갔으며 완료되는 대로 공격적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 롯데데모데이(사진=이벤터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된 롯데데모데이(사진=이벤터스)

안 대표는 “비즈니스 이벤트는 투자 비용 대비 효과(ROI)가 있어야 한다”며 “이벤터스는 비용과 리소스는 줄여주고, 이벤트의 성과인 참석자를 늘려주는 서비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벤터스는 더 많은 데이터로 성과를 정량화하는 비즈니스 이벤트의 ROI를 극대화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오프라인보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이벤트가 더 많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송출 지연시간을 1초 이내로 줄이고, 지속해서 온∙오프라인 참가자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 차별성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대체 불가능한 이벤트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것입니다. 대체 불가한 서비스와 플랫폼이 되기 위해서는 결국엔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저희는 어떻게 데이터를 많이 쌓을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할지, 어떤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인지 계속 정의해나가고 있습니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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