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각자 체질이나 건강상태 따라 영양제∙비타민 섭취하도록 도움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영양제 남용∙부작용 해결 원해”
“개인 맞춤형 플랫폼이 건기식 시장 이끌 것”

와이즈셀렉션 남윤진 대표(사진=이노톡 SELECT)
와이즈셀렉션 남윤진 대표(사진=이노톡 SELECT)

[스타트업투데이] 「건강기능식품법 제3조」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은 인체에 유용한 기능성을 가진 원료나 성분을 사용해 제조∙가공한 것이다. 그러나 건기식은 말 그대로 ‘식품’일뿐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꼭 효과가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많은 사람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건기식을 구매하고 있다. 하지만 건기식의 효능∙효과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와이즈셀렉션은 이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자가진단 기반 영양제 맞춤 추천∙판매 플랫폼 ‘건강비밀’(Vi-meal)을 출시해 소비자가 각자의 체질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영양제나 비타민 등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건강비밀은 2만 개가 넘는 건기식을 분석해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식품을 추천한다. 건기식의 실제 효과도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이 건기식을 섭취할 때 최적의 효과를 보는 데 집중했다. 

남윤진 대표는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영양제 남용과 부작용을 해결하고 싶었다”며 “누구나 자신의 생활습관과 건강상태에 맞춘 똑똑한 영양제를 섭취하도록 보탬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와이즈셀렉션을 소개했다. 

 

“스스로의 건강진단이 세계적 추세”∙∙∙건강비밀, 맞춤형 추천 초점

사진=와이즈셀렉션
사진=와이즈셀렉션

남윤진 대표는 약국을 경험하면서 이전에는 몰랐던 건기식 시장의 성장성과 문제점을 발견했다. 시중에는 수천, 수만 가지의 건기식이 나와 있지만, 건기식이 사람마다 주는 효능과 효과는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남 대표는 약사∙약국의 상담 기능을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창업을 결심했고 2018년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와이즈셀렉션을 설립했다. 

와이즈셀렉션은 ‘건강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뜻을 담았다. 남 대표는 “소비자가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그 안에서 최적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소비자가 최적의 선택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와이즈셀렉션의 건강비밀은 ‘비타민’(Vitamin)과 ‘식사’(Meal)의 합성어로 개별 소비자의 다양한 건강비밀을 꾸준히 관리하면서 지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남 대표는 “소비자마다 자신만의 건강상태를 가진다”며 “자가진단을 기반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 중 효능이나 효과는 물론 안전성에 기반을 둔 최적의 건기식 제품 조합을 추천하는 게 건강비밀의 핵심 가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올리브영, 롯데백화점, 동국제약, 신한라이프 등 다양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와이즈셀렉션
사진=와이즈셀렉션

건기식에서도 맞춤형이 필요하다는 게 남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현대 의료체계가 질병 치료에 최적화돼 있는 만큼, 건기식도 이런 흐름에 따라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코감기에 걸렸다고 가정해 보자. A씨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고 약국에서 약을 지어 먹는다. 하지만 의약품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개인의 연령∙성별∙증상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기도 한다. 

남 대표는 “처방받은 의약품은 비슷해 보이면서도 상당히 다르다”며 “의사나 약사의 전문성이 반영됐고 의약품별로 성분, 용량, 제형 등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의료체계에서의 핵심 솔루션이 의약품이라면 건강관리와 질병예방에 초점이 맞춰진 헬스케어 시장에서는 건기식이 핵심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현대 의료체계에서는 면허가 있는 의사∙약사가 약을 결정하고 책임지지만, 건기식 시장에서는 개인 맞춤형 플랫폼이 건기식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건기식 추천 물론 효능도 평가”∙∙∙소비자 신뢰↑ 목표

와이즈셀렉션은 기관 투자 유치가 지속해서 이뤄지며 설립된 지 약 3년 만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지난달과 이달까지 연달아 클럽딜(4~5곳의 PEF 운용사가 모여 투자를 주도하는 방식, club deal)이 성사됐으며 매출 규모도 2년 전과 비교해 400% 이상 상승했다. 

무엇보다 남 대표는 “서비스의 핵심 지표인 결제전환율은 일반 커머스보다 4, 5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재구매율 또한 2~2.5배 정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사진=와이즈셀렉션
사진=와이즈셀렉션

지난 1월에는 인공지능(AI) 영양제 추천 알고리즘으로 특허 등록을 완료하기도 했다. 특허명은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성분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및 그 제어방법’이다. 남 대표는 “시장에서의 효과∙안전성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검증도 완료된 셈”이라며 “이런 기술로 만들어진 첫 번째 솔루션이 바로 현재의 자가진단 솔루션 ‘건강비밀’”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비밀은 ’어떤 건기식을 먹어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한 첫 번째 대답”이라고 덧붙였다. 

건강비밀의 파트너십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은 여러 플레이어가 얽히고설킨 거대한 산업인데다 영역마다 거대한 밸류체인이 형성돼 있다. 남 대표는 “소비자의 건강비밀, 즉, 데이터를 이해한 뒤 건기식을 전달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건기식에 소비자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5월 말에는 보험사와 소비자의 실제 개인건강기록(PHR) DB를 연동해 협업하는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기존 원료, 제조, 홍보, 판매로 이뤄지는 건기식 시장의 밸류체인을 DB를 근거로 한 소비자 위주로 전환할 계획이다. 

남 대표는 “추천에 대한 정확성과 여기에서 얻어지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건기식 효과도 확인하고자 한다”며 “연말에는 편의성과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위한 앱(App)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비자의 행동∙니즈∙검진∙처방 등에 관한 PHR 데이터와 이런 다양성에 최적화로 대응하도록 건기식 추천∙사후관리 솔루션을 모두 갖춘 하나의 헬스케어 플랫폼을 꿈꾼다”며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가 중요한 현시대에서 이를 관통하는 ‘진짜’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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