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34세 청년구직자 1,200명 일자리 인식 조사결과 발표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 가능’ 47.4%로 중소기업 취업 고려 이유 꼽혀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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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투데이]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 이하 중기중앙회)는 지난 5월 19일부터 25일까지 만 18~34세 청년 구직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년구직자 10명 중 7명, 73.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연령이 높을수록, 근로경험이 있을수록 “중소기업으로의 취업을 고려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 이유로는 ‘취업 여건을 고려해서 희망 직종에 빠른 취업이 가능함’이 47.4%로 가장 많은 수가 답했다. 또 구직을 준비하는 방식으로 ‘직무 관련 자격 취득을 위한 시험 준비’가 75.4%로 가장 높았고 ‘인턴십 등 경력개발’이 36.2%로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청년 구직자는 기업 이름보다 원하는 직종에 빨리 취업하는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기계발과 커리어를 추구하는 MZ세대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소기업 취직을 고려한 이유(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취직을 고려한 이유(자료=중소기업중앙회)

채용 방식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공정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특징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조사대상 청년구직자의 61.8%는 “현재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38.2%로 나타났다. 

“서류-면접 위주의 채용 시스템이 부적절하다”고 느낀 가장 큰 이유로 ‘직무와 무관한 질문이나 미숙련 면접관이 심사하는 등 면접 방식의 불합리함’이 46.3%, ‘평가 방식을 알리지 않는 등 평가방식이 불공정함’이 24.7%, ‘불합격∙합격 공지 방식이 적절치 않음’이 14.4%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채용 절차 단계로 ‘대면 면접’이 37.7%를 차지했으며 서류단계가 33.6%, ‘필기시험’이 16.3%로 나왔다. 

선택한 채용 절차와 관계없이 응답자 중 39.3%는 ‘회사마다 방식이 상이해서 채용 절차가 어렵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청년 구직자는 명확한 직무정보 제공, 채용기준 제시 등을 원하고 있으나 이런 채용이 잘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청년이 구직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으로는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이 33.2%로 나왔다. ‘임금만족도’는 22.2%,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 분위기’는 15.0%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지난해보다 ‘일과 여가의 균형 보장’과 ‘건강한 조직문화, 사내분위기’는 각각 5.3%p, 2.1%p 증가했지만, ‘임금만족도’는 3.7%p 하락했다. 

MZ세대에게는 임금 보다 개인 여가 시간 확보, 건강한 대인관계를 중시하는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다. 

한편 청년 구직자가 느끼는 구직활동 시 애로사항으로 ‘기업 정보 입수가 2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조직 문화, 기업 안정성, 퇴사율, 근로조건 등 다양한 기업 정보를 제시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태희 중기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MZ세대도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자기계발, 워라밸, 공정한 채용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일자리 인식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공정한 채용 시스템 등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널리 알려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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