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성병권 공동대표, 호텔 디지털 전환 중요성 강조
기존 레거시 시스템 통합∙연동
고객경험 만족, 지역 콘텐츠 활성화, 호텔 브랜딩 향상 효과

(왼쪽부터)두왓 성병권∙김주영 대표(사진=두왓)
(왼쪽부터)두왓 성병권∙김주영 대표(사진=두왓)

[스타트업투데이] MZ세대의 부상, 급변하는 노동환경 등으로 트렌드와 산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두왓 김주영∙성병권 공동대표는 어떤 사업보다도 호텔의 디지털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두왓은 호텔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호텔 통합 플랫폼 ‘두왓’(DOWHAT)을 운영 중이다. 

기존 호텔의 정보기술(IT)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예약관리시스템(PMS)과 객실관리시스템(RMS)이 있었다. 이후 ‘부킹닷컴’ ‘야놀자’와 같은 할인 예약 플랫폼이 호텔 소비 시장을 확장하며 호텔과 여행의 일상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높은 수수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워진 운영 문제 등으로 호텔은 새로운 혁신이 필요해졌다.

이에 조금이라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예약정보를 자동 처리하는 판매채널관리시스템(CMS)이 도입되기 시작했다. 성 대표는 “CMS 역시 업무 효율에 그치는 기술”이라며 “실제로 가장 중요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저렴하게 호텔을 한 번 이용하는 시대가 아니다”며 “재방문을 통해 충성고객을 만들고,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고품질의 다양한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면, 합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호텔에 오는 소비문화가 자리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를 떠나 모든 호텔은 콘텐츠, 상품,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두왓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두왓 김주영∙성병권 공동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호텔 플랫폼으로 새로운 경험 선사

(사진=두왓)
이용객은 스마트 오더, 지역 콘텐츠 확인, IoT 제어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사진=두왓)

두왓은 다국어 지원을 기반으로 호텔의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효율적 업무를 돕는 스마트 호텔 토털 플랫폼이다. 호텔∙리조트, 산후조리원, 하이엔드 주거시설, 오피스, 생활형 숙박시설 등 다양한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산업에 스마트한 사용자 경험과 가치를 만들어간다. 

두 공동대표는 4년 전, 태국 5성급 호텔에서 불만족스러운 서비스를 경험했다. 그리고 이것은 ‘언어 소통 문제’와 ‘서비스 정보 취득 문제’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생각했다.

성 대표는 “모바일 주문 시대임에도 호텔에서는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전화로 요구하거나 편의점에 가서 사와야 한다”며 “여기서 착안해 두왓의 비즈니스모델(BM) 시나리오와 경험 시나리오를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호텔 이용객이 품질 좋고 다양한 콘텐츠∙상품을 이용하게 되면 호텔 매출에 도움이 되고, 이는 다시 이용객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선순환 운영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용객, 운영장, 호텔리어를 위한 통합형 플랫폼 제공(사진=두왓)
이용객, 운영장, 호텔리어를 위한 통합형 플랫폼 제공(사진=두왓)

두왓은 이용객, 운영자, 호텔리어 모두를 위한 서비스다. 두왓은 호텔의 기존 레거시 시스템을 통합∙연동해 이용객과 호텔에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즉 이용객에서부터 시작해 직원, 운영자 서비스 프로세스가 연결돼 반응하는 통합형 플랫폼이다. 

호텔 이용객은 두왓을 통해 모바일 체크인∙체크아웃부터 어매니티, 룸서비스 등의 스마트오더가 가능하다. 로컬 맛집, 관광 정보 등 지역 콘텐츠를 확인하고 객실 온도나 조명 등 사물인터넷(IoT) 제어도 할 수 있다. 호텔 운영자는 데이터 관리부터 직원∙업무∙시설 관리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체크할 수 있다. 호텔리어는 객실 투숙객 상세정보, 분실물과 같은 객실 상태를 확인하고, 근무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다.

멀티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호텔 운영 돕는 협업툴 개발

두왓 팀원들(사진=두왓)
두왓 팀원들(사진=두왓)

두왓은 지난해 5월 정식으로 법인이 설립됐다. 성 대표는 “두왓은 여행과 호텔 경험에 진심인 전문 개발자, 디자이너, 콘텐츠 기획자 등이 약 4년간 연구∙개발해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15년간 150여 개의 앱 개발 정보시스템 통합(SI)을 진행한 풀스텍 개발자다. 성 대표는 15년간 공간, 제품, 전시디자인, 언론 홍보∙마케팅 등을 전문으로 수행해왔다.

성 대표는 “처음에는 고객의 주문을 편리하게 도우면서 호텔 주변의 맛집과 관광지 정보 등 콘텐츠가 함께 제공되는 멀티 컨시어지 서비스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호텔 내부 운영 정책과 업무 프로세스를 연구했다”며 “고객의 요청 주문을 더 효율적으로 대응해 데이터 기반으로 호텔 운영∙분석을 돕는 협업툴을 함께 개발했다”고 말했다.

현재 두왓은 정식 출시 1년 만에 호텔∙리조트, 산후조리원 등 전국 16개 사업자, 약 4,600개 객실을 계약하며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두왓은 서비스에 탑재된 광고 플랫폼을 통해 호텔 주변의 맛집, 관광지, 브랜드를 호텔 이용객에게 타깃팅 송출하는 광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호텔이 객실 판매 매출 외 부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모델이자 두왓 서비스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성 대표는 “두왓은 모두가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라며 “이용객, 호텔, 지역을 연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양면 시장의 상생사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고객 위한 데이터 기반 맞춤형 서비스 필요”

사진=두왓
사진=두왓

두왓은 ‘IBK 창공 7기 구로’에서 스타트업 기업설명회(IR) 등 다양한 사업 운영 전반의 코칭을 받았다. 현재 본격적으로 프리A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관련 산업 분야의 전략적 투자(SI)와 재무적 투자(FI) 가능성을 열어두고 투자 협의 중”이라며 “올해 3분기쯤 1차적으로 투자유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왓은 올해 전국 1만 개 객실 점유를 목표로 이용자, 호텔,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기능과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호텔 이용객 데이터 기반 초개인화 추천 서비스 기능 ▲호텔 내∙외부 업장 예약 기능 ▲맴버십∙마일리지 시스템 구축 ▲AI 컨시어지 서비스 ▲광고 플랫폼 강화 ▲커머스 기능 등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진=두왓
사진=두왓

성 대표는 “앞으로 모바일 체크인∙체크아웃, 모바일 키, 조명∙온도 제어 등 비대면서비스는 호텔의 기본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고객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텔 이용객의 스마트 호텔 경험을 시작으로 호텔의 운영∙업무 효율, 객실∙시설 관리 솔루션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구현하는 통합 플랫폼의 면모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왓은 국내 호텔 점유를 올리는 동시에 오페라(OPERA) PMS 연동을 통해 5성급 호텔 도입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현재 국내 PMS, RMS, 스마트도어락 업체들과 연동이 완료된 상태다. 나아가 호텔을 시작으로 병원, 주거, 오피스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 현재 시공사, 시행사, 운영사들과 협의 중이며 오는 2023년에 실현할 계획이다. 

[스타트업투데이=신서경 기자] sk@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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