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와 스타트업’주제로 좌담회 개최∙∙∙오라클과 韓 스타트업 공동 육성
글로벌 VC와 3,030억 원 규모 공동펀드 결성 협약
“한-미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 바탕, 글로벌 유니콘 기업 성장 기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투데이]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이영, 이하 중기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피어 17에서 개최한 ‘한-미 스타트업 서밋’(이하 서밋)에서 구글(Google), 오라클(Oracle) 등 세계적인 기업과 대한민국 스타트업을 함께 지원하기 위한 상호 협력 의지를 밝혔다. 

‘서밋’은 20일과 21일 양일간 스타트업 생태계와 IT 산업이 발달해 ‘실리콘앨리’라고 불리는 미국 뉴욕에서 열렸다. 

이틀째인 21일 사전 행사로 글로벌 대기업 좌담회와 오라클 협업 스타트업 공동육성 세리머니가, 이어진 본 행사에서는 한-미 공동펀드 결성 협약(MOU), K-스타트업 공동육성 세리머니, 대기업-스타트업 공동관 참관 등이 진행됐다. 

사전 행사의 첫 번째로 진행된 ‘글로벌 대기업 좌담회’는 이영 중기부 장관, 카란 바티아(Karan Bhatia) 구글 부사장(VP), 데이브 로젠버그(Dave Rosenberg) 오라클 전무(SVP), 공영운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대표,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패널로 참여하고 황태일 피스컬노트(Fiscal Note) 대표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이끌어갔다. 

피스컬노트는 인공지능(AI) 기반 법률∙정책 빅데이터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2013년에 창업해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한 후 2022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대표적인 한인 엑시콘기업(유니콘기업이 된 후 상장이나 M&A를 통해 유니콘을 졸업한 기업)이다. 

‘디지털 시대의 핵심 기술과 스타트업’ 주제로 진행된 좌담회는 딥테크 시대 스타트업의 중요성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정부, 대기업, 스타트업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바티아 부사장과 박원기 대표는 자사의 스타트업 협업 모델과 성공사례를 소개하면서 “앞으로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며 더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정부가 아이디어와 유연성 등 스타트업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영 장관은 “미래 핵심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스타트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에 매우 공감한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세밀하게 검토해 정부와 대기업, 스타트업의 협력이 더욱 정교하고 긴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영 장관과 데이브 로젠버그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오라클 협업 스타트업 공동육성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오라클은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스템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BM과 함께 손꼽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내년부터 한국의 스타트업이 오라클 제품과 기술∙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와 함께 스타트업 공동육성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AI∙클라우드 분야 20개 스타트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전 행사가 끝난 후 메인 행사에서는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발판 역할을 하게 될 ‘한-미 공동펀드 결성 협약식’이 진행됐다. 

중기부는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벤처투자와 미국 VC 알피에스 벤처스(RPS Ventures), 밀레니엄 테크놀로지 밸류 파트너스(Millennium Technology Value Partners), 어플라이드 벤처스(Applied Ventures)가 조성하는 총 2억 1,500만 달러(약 3,030억 원) 규모 공동펀드를 통해 K-스타트업의 투자와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공동펀드는 K-스타트업이 글로벌 벤처캐피탈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를 통한 투자유치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으로 나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의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을 기원하는 ‘K-스타트업 공동 육성 세리머니’가 이어졌다. 

이영 장관은 “이번 서밋을 통해 한-미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 관계자의 스타트업 지원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미 스타트업 생태계 협력을 바탕으로 ‘K-스타트업’이 전 세계로 뻗어나가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투데이=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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